전 집에 tv가 안나와요.. 유선을 안맸거든요..
(교육이라던가...하는 거창한 이유는 없어요.. 직장댕기는대 낮동안 보지못할 tv 유선비 내는게아까와서..ㅋㅋ)
어느날 심심해서 컴터로 본 응팔6회..ㅋㅋ
첫눈오는 날
덕선이가 선우한테 헛다리 짚어서 엉엉 울어댈때
등판하여 "덕선아 우리 영화보자" 하는데...
심쿵~! 하더군요..
그러도 또 어느날... 8회를 봤어요..
그날 이후로 전 티빙에서 실시간 시청권을 구매하려고했으나
어리버리라... vod를 구매하고.. 몇번을 헤매서 겨우 찾아서 보긴봅니다.. ㅋㅋㅋ
나중에 앞부분을 몰아서 보는데...
88년 택이 생일파티에 덕선이가 택이에게 고깔모자 씌여주고
같이 손잡아 케익자르는데 뭔가 찌르를... 감이 오기 시작하여
택이 덕질을 시작합니다.. ㅋㅋㅋ
제 눈엔 택이랑 덕선이의 사연들이 차곡차곡 쌓여가는데 너무 잘보이더라구요
택이가 이기면 피자먹고 영화보자더니
한명 한명 포옹할때...
덕선이 앞에서 택이가 입술 깨물고 약간 설렘 기대로 깊게 포옹하는것도 눈에 잘들어오고..
그런데 보면 볼수록 택이가 너무 슬픈거에요... ㅠㅠ
엄마도 없고...
좋아하는 덕선이는 정환이 부인 될것 같은데
택이는 덕선이 없으면 죽을것 같다고 하고
덕선이랑 택이 바닷가씬이며 하는 냥은 아무설명없이 화면만 보면 연인사이같고..ㅋ
그런게 다 그냥 아무 쓸모없는 화면들이라면 택이가 넘 불쌍해지는거죠..
엄마도 없는데..
엄마도 없는데...
애 둘낳고 사는 아줌마라...
엄마도 없는데
맨날 치열하게 사는 바둑기사 최택이가
여친에게 위로도 못받고 짝사랑하다
아프게 그 사랑 마감할 생각을 하니
보는 내내 우울하더라구요...
그놈의 모성애가...
덕선이의 발목을 잡은게 아니고
시청자인 제 발목을 잡아서
택이사 불쌍해서
현실을 망상속에서 보내고 있는
직장 아줌이었습니다..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