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이런 건가요?
저희는 결혼 10년차...애둘
10년차 치고는 주위에서 한쌍의 바퀴벌레?라고 할 정도로 알콩달콩 살아요.
신기하게도 남편보고 두근거릴때도 있고..함튼 매일 아침에 꼭 껴안기도 하고..주로 제가 애교를 부리는 편이긴 합니다만..
무난하게 사랑한다는 표현도 자주하고 잘 살았어요.
그런데...제 마음이 점점 변하네요.
남편한테 점점 실망하게 되요.
남편이 나이가 들어가는지 점점 실망스러운 모습이 눈에 들어와요.
차 운전할때 거칠게 운전하며 양보도 전혀 안하려고 할때라던지...
너무 보수적으로 꽉 막힌 애기를 할때라던지..
무뚝뚝해서 말한마디 내가 시키지 않으면 하지 않는다던지...
채근질해야 겨우 애정표현 한다든지...
시댁식구들 편에 서서 자신의 주장만 하고 나는 희생하라던지..
물론 남편도 저에 대해 여러감정을 느끼겠지요..
예전에는 그런면까지 신경쓰고 그랬는데 이제는 그러던지 말던지..라는 마음이예요.
결혼생활은 자주 물주고 아끼고 돌봐야 하는 화초같다고 하던데 이러면 우리 부부...점점 멀어지게 되는건가요?
슬프기도 하고 어쩔수 없는건가..하는 생각도 들고 그제 싸움아닌 싸움같은 말다툼을 하고 나서
주말 내내 필요한 말만 서로 하는데 이래도 되는건가 싶네요.
근데 먼저 손 내밀기 싫어요.
이젠 사랑한다는 말도 점점 안나오게 되어버렸네요. 정이 떨어진다고나 할까...
슬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