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인간은 혼자 살게 되어 있는 동물 3.
1. 저기 거시기 근데 말여요
'16.1.10 7:58 PM (1.231.xxx.62)간혹 뉴스에 혼자 사는 독거노인이나 독거 사내나 독거 처자가 죽은 채 부패되어 있거나 백골 상태로 발견되었다거나 불이 나서 죽었다고 간간히 보이는데 병들거나 기절했을 때 요리 하다가 가스불이 켜진채로 그냥 의식불명이라 화재가 난 걸가요? 적시에 병원에 실려가지 못해서 죽은걸까요? 인명은 재천이라지만 한번 쯤은 남녀간에 꿍짝꿍짝 눈이 맞아 시집 장가 가서 얼싸안고 밤낮으로 뒹구는 시절이 있어도 되지 않을까요? 두번 다시는 네버 어게인일수도 있지만...이리 산들 저리 산들 삶이란 고달프고 피곤하니 단순무식하게 살다 홀연 때되면 가고싶어요.
2. 저도
'16.1.10 8:53 PM (27.1.xxx.126)혼자 요리해 먹으면서 너무 재밌고, 맛있어서.. 감동을 받곤 하지만... 또 말씀하신 것처럼 충만해 지기도 하고.. 그래도 사랑하는 사람이랑 같이 먹고 싶다는 생각이 한 구석에 항상 있네요.
최근에는 이런생각을 했어요. 사랑하는 사람에게 요리를 해주는 것, 반칙이다.
마치 신앙으로 착한일을 하는 것처럼...
아무 이유없이 혼자 무언가를 깨달아서 하기를 건너뛰어서 행복을 느끼는 행위랄까요.3. 세네카
'16.1.10 9:13 PM (203.229.xxx.4)저도 님.
"아무 이유없이 혼자 무언가를 깨달아서 하기를 건너뛰어서 행복을 느끼는 행위"! 으아아아, 완전. 완전 심오해요. 두고 두고 생각해봐야할 듯.
그릇장과 조리대. 크지 않아도 이것들 제대로 있는 부엌에서 밥하면서,
내놓는 것마다 눈 반짝이며 먹을 사람이 있으면 같이도 먹고, 없어도 혼자 좋다고 먹고..
그럴 날이 올 것같아요.4. 그 행위들이
'16.1.10 11:28 PM (117.111.xxx.88) - 삭제된댓글꼭 혼자여서 다를거란것도 오해입니다.
기혼은 항상 밥상머리에 붙어앉아 꽁기꽁기 할거란 상상도 식상한 상상이구요.
같이 있어도 혼자처럼, 혼자있어도 같이 있는것처럼..
원글에 나오는 대목처럼 남을 의식하지 않는 상차림과
행위가 자연스러워질때 행복? 한 것 같습니다.
약간 초월한 느낌이지요.
그런 의미에서 존 행복한것 같습니다. 물론 기혼녀지만요.5. 세네카
'16.1.11 4:47 AM (203.229.xxx.4)예전 혼자가 아니던 시절엔 몰랐던 것이라서요.
(지금 그렇게 보고 싶어서 그런 것일 수도요)
어쨌든 혼자가 아니던 시절엔 언제나 마음이 불안하고 쫓기는(?) 느낌.
지금처럼 고요한 충족감을 몰랐던 것이라서, 아 그럼 이것을 "혼자인 사람의 특권"으로 봐야겠다며.. 흐으. 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