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이것이 참.. 허...허...
마음이 너무 아파요.
그 화초들이 있던 자리를 쳐다보면 마음이 휑~ 하고 아릿아릿한 것이 눈물날 것 같아요.
제 이런 감정에 놀랍기만 해요.
제가 원래 화초를 좋아하지 않았고, 엄마 때문에 키우게 된 거였거든요.
많은 노인분들처럼 엄마도 화초를 좋아하셔서 아버지 돌아가신 후 엄마를 제가 모시고 살면서
수목원 구경 자주 가고 화초, 화분 사들이길 6, 7년.
그러다보니 집에 화분이 대중소 100개가 넘더라고요.
엄마 돌아가신 후 저 화분들을 혼자서 관리하기가 벅차고
집 줄여가야 하는지라 가재도구부터 시작해 화초들도 중고나라에 올렸는데
금방 2개가 판매됐어요. 올리자마자...
가격이 관건인가봐요. 대형 남천 같은 거 고급 화분에 숨은 바퀴 있는 물받침까지 해서 4만원에 올렸거든요.
어제 약속잡고 오늘 가져가셨는데
거실의 그 화분들 있던 자리를 보니 눈물날 듯 마음이 아파요.
유기견들 임보하다 입양 보낼 때 마음이 이랬는데 화초에도 이럴 줄 정말 몰랐어요.
화초를 키우긴 하는데 아주 좋아하는 매니아는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말이죠.
진짜 눈물나려고 하네요. 쩌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