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4살, 29개월 된 쌍둥이 엄마입니다.
육아휴직 후, 남편의 잦은 해외출장 문제로 퇴사했고, 현재는 시댁과 10분내로 이사해서
지금껏 키웠습니다. 참 ~ 100일부터 지금까지 저와 함께 애를 돌봐주시는 시터분도 계시구요..
18개월부터는 오후에만 오시구요, 올 3월부터는 저 혼자 볼 예정이에요.
저희가 집을 사게되서 대출부담도 생겼고, 이제 혼자 스스로 볼 때가 된거 같아서요.
4살 쌍둥이를 올해에 어린이집에 보내지 않기로 결정했거든요. 제가 보내려고 했던 곳은 맞벌이가 아니여서 탈락되었고, 또한 어린이집 보내게되면 '추가부담(?) 등이 2명이다 보니 꽤 나와서 대출값으면서 무리더라구요. 그리고, 5살떄 유치원에 보낼 생각이라, 그떄부터는 기관생활인데..
온종일 내가 끼고있을때는 이때밖에 없구나! 싶어 데리고 있기로 결정했죠.
5살 보내고 나서는, 다시금 제 취업전선에 뛰어들기 위해 노력해보려구요.
아직은 애들에게 제손길이 필요하고, 둘이 아프면 제가 감당이 안되서요. 기관생활을 아직 안해서인지 그 흔한 감기조차 걸리지 않고 잘 지내고있어요.
그렇다고 집에 있는건 아니고, 문화센터 2곳 다니고..
늘 놀이터에서 놀고, 공원뛰어다니고. 할머니 텃밭에도 놀러가고 그러거든요..
제상황을 위에 이렇게 설명한건..
쌍둥이를 어린이집에 보내지 않기로 결정하고 난 후에, 주위의 반응때문에요..
어린이집을 왜 안보내느냐? 난리에요.
너가 쌍둥이 혼자서 어떻게볼꺼니? 답답해서?? 몸도 약한데?? 이런 반응이면 저는 웃고 넘길텐데.. ㅠㅠ
대부분의 얘기가, 애 바보만들일있냐? 니가 끼고있는다고 능사가 아니다! 그렇게 끼고있다가 5살 때 유치원안간다고 하고, 지금처럼 니 껌딱지이면 어떡할래?? 나중에 애 수업 못따라간다.. 말이느리다. 바보된다!! 등등.. 너 늙는다..
아니! 신랑과 저는 '애착관계'등 문제 때문에.. 애문제로 퇴사한거니 끼고있는게 맞다!라고 생각한거고, 자기생각 표현 가능한 5살 때 보낼꺼고.. 매일 집에 있는것도 아니고, 늘 놀러다니고, 저랑 책도보고, 만들기도 하고 그러는건데.. 그리고, 1년 늦게간다고 뭐 뒤처지는건 또 얼마나 된다고..'
'바보된다. 너처럼 스마트폰, 티비도 안보여주면 현시대에 못 따라간다. 협동심과 사회성을 모른다등등',,ㅠㅠ
오히려, 둘이다보니 자주 다투면서 배우기도 하고, 식당이나 커피숍가면 얌전히 1시간이나 의자에 앉아있어서 주위분들이 칭찬하시거든요. 시댁은 가깝다보니 큰아빠부터, 할머니, 언니들이 늘 예뻐해주고, 칭찬해주고. 어머님이 손수 음식만들어다주시고..
저는 제결정이 옳다고 믿는데..(보내시는 분들은 그분들 결정이 맞는거고, 각자의 생각이 다른거잖아요.)
그런데.. 저를 볼떄마다 저런말씀을 하시니..
솔직히 한마디 하고싶지만.. 내결정이니 냅둬라! 라고, 바보된다! 등 말은 하지말라고!!
친정쪽식구들, 고모, 새언니등이 다 저러니..
자주뵙는 분들이라 말은 못하고 쫌 짜증이나네요. 그들 눈에는 당연히 저희애들이 못하게보이죠..
그집애들보다 개월수가 1년이나 느린데.. 집에있어서 그렇다네요.
저희애들도 시댁식구들이나, 문화센터 가면 활달하다구요..
자꾸만 그런말들을 듣다보니, 정말 제가 안보내고 올해 데리고 있기로 한게 잘못된 결정인지 묻고싶어요. 집에서 책좀보고, 퍼즐도하고, 문화센터 2곳다니고, 놀이터가고, 집에서 저랑 뒹그적 거리기도하고, 할머니집 놀러가고. 이럼서 지내다가 내년에 유치원 보낼생각인데.
정말 잘못된건가요??
정말 유치원적응못하나요? 사회성 떨어지나요?협동력 떨어지나요? 당연히, 요나이때는 떨어지는게 당연한거 아닌가요??
오죽함.. 저희 아파트윗라인 사는 6살 쌍둥이엄마에게 가서 물어봤어요.그랬더니, 그분은
5살때까지 본인이 키웠다고 걱정말라고.. 자기도 그런얘기 너무 많이들었는데 한귀로 듣고흘리라고..
그런데.. 저는 그게 잘안되네요..
82쿡에는, 저랑 같은 동갑부터.. 애 키워놓으신 선배분들 많으니 조언좀 부탁드릴께요.
또한, 안보내셨다면 어떻게 그시간들을 보람차게 잘 보냈는지 조언도함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