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대봉감을 박스로 사다두었지요. 위가 엷고 투명한 셀로판지로 덮여있고 아래 잘 익어가는 감이 놓여있습니다. 식탁에 두고 방에 앉아있는데 고양이가 얼쩡거리는 눈치더군요. 그는 과일을 싫어하므로 그냥 내버려뒀습니다. 안 먹을 걸 아니까요. 빵이나 고기였다면 얼른 숨겼을텐데.
그런데 부스럭 소리가 심상찮더군요. 필시 이놈이 호기심을 못 참고 건드려보나보다 하고 나와보니 아니나다를까 셀로판지 한가운데를 발로 꾹 눌러서 가운데 있던 익은 감에 금이갔어요 ㅜㅜ 야야 이거 누가 이랬어? 그래도 못 들은 척 합니다.
다행히 이제 흥미가 떨어져 더 안 건드립니다. 제가 꺼내 먹을 때는 코를 들이대지만 냄새만 맡고 가버립니다.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고양이 말썽부림
.... 조회수 : 1,713
작성일 : 2016-01-03 20:04:09
IP : 118.32.xxx.113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ㅋㅋ
'16.1.3 8:15 PM (59.6.xxx.224) - 삭제된댓글귀여움..;;;
2. ㅎㅎ
'16.1.3 8:25 PM (222.237.xxx.47)그놈의 손모가지를 꼬오옥 잡아주세요..ㅋㅋㅋ
3. 까만봄
'16.1.3 8:33 PM (175.209.xxx.188)ㅋㅋㅋ
깡패고양이 맞지요?
하얀 찹쌀똑~
한입 물어주세욧.4. ㅋㅋㅋㅋ
'16.1.3 8:34 PM (121.157.xxx.51)박스 욕심...
감엔 관심도 없을듯요5. 둥이맘
'16.1.3 9:10 PM (116.40.xxx.194)우리 고양이는 잘 익은 홍시감을 좋아해요
우리가 먹고 있으면 꼭 갖다대지요
그래서 미리 그릇에 조금 덜어주면 눈을 지그시 감고 음미하며 먹곤해요6. 그린 티
'16.1.3 10:34 PM (222.108.xxx.30)혹 셀로판지의 바스락거림이 유혹 하지 않았을까요...
7. 오수정이다
'16.1.3 11:38 PM (112.149.xxx.187)울집냥이 최고 간식이 홍시예염....홍시 박스 열어보면 얼마나 건드려 놓았는지...귀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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