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말글
DKNY=독거노인
다들 별일이 없는지?
난 올해 안좋았다
그런데 마지막에 더 안좋네 ㅎㅎ
그래서 새로운걸 모색하는 중인데
내년에 어찌 될 지 고민하느라 머리가 좀 아팠었다
올해 마지막 날이다
이젠 고만고만한 기념일에도 별 감흥없이 보냈는데
마지막 날이라고 하니까 왠지 기분이 그렇다
한살 더 먹는 것도 그렇고 주름이 깊어지는 것도 그렇고
희한하게 올해부터 주름이 확 깊어지더라
웃을때 주름밖에 안보인다
다들 나처럼 좀 싱숭생숭하겠지?
어차피 내일도 오늘같은 일상의 연속일텐데
2016년에 익숙해져야 하고
바뀐 내 나이에도 익숙해져야 하고
조금 더 거칠해진 얼굴에도 익숙해져야 하고
점점 혼자놀기에도 익숙해져야 하고
나이먹으면 왜 이렇게 순응해야 하는게 많은지 모르겠다
친구랑 이전에 그런 말을 했었다
40되기 전까지 열심히 놀자고
우리 아직 젊고 청춘이니까 불태우자고
그런데 현실은 친구는 야근 난 주말없이 일 ㅋㅋㅋㅋㅋ
내년에도 또 똑같은 말을 할지도 모르겠다
우리 더 나이먹기 전에 불태우자고 ㅎㅎ
이전엔 40이란 숫자가 주는 무게감이 컸는데
40이 머지 않은 지금 내가 40이 돼도 지금의 나와 크게 바뀐 건
없을 것 같아서 마냥 어른같고 그런건 아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어쨌든 한 살 더 먹는다는건 30중반이후부터는 기분이 좋은 일은 아니다
다들 마음 잘 토닥이고 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