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이 너무 비싸서 아파트는 생각도 못하고 늘 빌라로 전전해요.
지금 빌라로 이사한지 1년째인데, 너무 좁고 초등 3학년 올라가는 외동인 아이도 이제 자기방을 원하네요.
오늘 구경이나 하자하고 남편이랑 집구경 갔다 의외로 너무 마음에 드는 집을 봐서 고민에 빠졌어요.
상가주택인데 엘리베이터가 있고 집도 아주 따뜻하더군요.
(1층엔 문방구 등이 있고 조용한 상가더군요. 근처도 수퍼 정도 있고 큰 음식점은 없었어요.
뒤편은 바로 빌라 밀집지역이고요)
보증금 2억에
월세 40인데 거기에 엘리베이터 사용료와 청소등의 관리비, 수도세 등이 포함되어 있다해요.
평수는 실평이 30평에 가깝고요. 일반빌라에 비해서 싼 편이더라구요.
여기가 서초라 집값이 아주 비싸더라구요. 이 정도 크기의 빌라를 얻으려면 전세 3억 후반은 줘야 할 듯해요.
원래 상가주택이 싼 건가요? 단점이 뭐가 있는지 궁금하네요.
바로 아래층이 피아노학원인데 낮엔 저희도 집이 비어있어서 큰 상관은 없어요. 아이가 뛰어도 아래층에서 잔소리할
사람 없으니 오히려 맘 편하구요. 구경하는 시간에도 학원이 운영중이었는데 소리가 안들리더군요.
있는돈 탈탈 털면 2억되고, 저축은 월 300-400 예상해요. 외동 아들아이 하나 있구요.
서울살이 워낙 없이 시작해서 자동차도 없이 아끼며 살았어요. 그래서
월세 40이 저희에겐 굉장히 크게 느껴지는지라 남편이랑 너무너무 고민중이네요.
15평도 안되는 좁은 집에서 복닥거리며 살다 그 집보니 지금 눈 돌아가는 중이에요.
늘 햇빛 잘 안들어오는 집에 살았는데 넓은 거실로 쏟아지던 밝은 햇빛이 눈에 아른거려요.
어떡할까요? 그냥 계약한다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