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2010년 천안함 피격 사건이 북한의 소행임을 보여주는 핵심 물증인 어뢰추진체의 부식이 심해 '1번' 글자가 알아보기 어렵게 됐다.
국방부 관계자는 23일 "천안함 피격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어뢰추진체의 산화 작용이 많이 진행돼 보존 처리를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어뢰추진체에 표기된 '1번' 글자 주변도 녹이 심하게 슬어 글자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 조사본부 건물에 전시된 이 어뢰추진체는 천안함이 침몰한 해저에서 건져올린 것으로, 천안함이 북한의 공격으로 격침된 것임을 입증하는 '스모킹 건'(결정적 증거)이다.
어뢰추진체에 적힌 '1번'이라는 글자는 북한의 어뢰 표기 방법과 같아 당시 천안함 침몰의 원인을 둘러싼 논란에 종지부를 찍는 증거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