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한번씩은 있으신지? 남자한테 이별 당하고 잡아본 적이요
제 경우는 얼마 전 결혼을 생각하던 남자가 우리는 너무 안맞는다며 돌아섰구요
제가 눈물콧물 흘려가며 다시 생각해 달라, 잘하겠다 했는데 넘 냉정했어요
날 좋아해주던 그 사람이 하루만에 이렇게 변하나 싶을 정도로요, 그렇게 한번에 정리했더라고요ㅎㅎ
전 정말 자존심이 센 편인데 시간이 지나면 정말 끝이나버릴까봐
헤어지고 일주일만에 물건 정리 핑계대고 만나자고 연락해서 만났어요
난 오빠가 보고싶었는데 오빤 안보고싶었냐 묻는데 내 눈을 못 쳐다보는 그 사람
너도 행복하길 바란다 나도 행복할게 이제는 날 놔줘 라고 말하는데
더 무슨 말이 필요한가요
안울려고 다짐하고 나갔는데 결국은 차 안에서 엉엉 울어버렸네요
정말 서로 좋아하는 마음만으로 일년을 이어왔지만 너무 맞지 않는다는걸 알기에
더 좋은 사람 만나라고 여기서 놓아주는게 맞다는 거 알아서 아무 말도 하지 못했어요
행복했으면 한다고 그래도 기다리겠다고 말하고 오는데 애쓴 화장 다 지워지고 난리..ㅋㅋ
비가 오는 날 저녁에 너무 그리워서요
저도 모르게 못 먹는 소주한잔 하고 오빠 집앞에 찾아갔는데
비 피한다고 건물 앞 주차장에 쪼그리고 앉아 있다가.. 저 멀리서 오는 남친 모습 보이는데
차마 일어나 나가서 붙잡지 못했어요.. 그렇게 한참을 거기 멍하니 앉아있다가 집에 왔고
그게 정말 마지막 모습이었어요
여기서 돌아서는게 맞겠죠...
누군가 그러더라구요.. 정말 사랑했으면 사랑하는 사람이 원하는대로 놔주라고
그래서 그냥 놔주려고 해요 내 마지막 모습 더 추하게 남고싶지 않아서요
멋모르는 새내기때 사귄 남친한테 차이고 엄청 매달렸었는데요
그 사람이 정말로 맘 떠난걸 알고 저도 정리했고 그러다 두 달 만인가 그 남자가 연락 왔었는데
재밌게도 그땐 제가 됐다 싶더라구요..
그 때 떠올리며 참고 있는 중이예요.
여기 언니들도 처절하게 매달려 본 경험 있으세요? 시간이 지나니 그랬었지 하는 날 오나요?
이제 서른인데 또 이렇게 누군가를 좋아할 수 있을지... 경험담 듣고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