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별 후에 처절하게 붙잡아 본 기억 있으세요?

이별 조회수 : 26,313
작성일 : 2016-02-16 13:30:32

다들 한번씩은 있으신지? 남자한테 이별 당하고 잡아본 적이요


제 경우는 얼마 전 결혼을 생각하던 남자가 우리는 너무 안맞는다며 돌아섰구요

제가 눈물콧물 흘려가며 다시 생각해 달라, 잘하겠다 했는데 넘 냉정했어요

날 좋아해주던 그 사람이 하루만에 이렇게 변하나 싶을 정도로요, 그렇게 한번에 정리했더라고요ㅎㅎ


전 정말 자존심이 센 편인데 시간이 지나면 정말 끝이나버릴까봐

헤어지고 일주일만에 물건 정리 핑계대고 만나자고 연락해서 만났어요

난 오빠가 보고싶었는데 오빤 안보고싶었냐 묻는데 내 눈을 못 쳐다보는 그 사람

너도 행복하길 바란다 나도 행복할게 이제는 날 놔줘 라고 말하는데 

더 무슨 말이 필요한가요


안울려고 다짐하고 나갔는데 결국은 차 안에서 엉엉 울어버렸네요

정말 서로 좋아하는 마음만으로 일년을 이어왔지만 너무 맞지 않는다는걸 알기에

더 좋은 사람 만나라고 여기서 놓아주는게 맞다는 거 알아서 아무 말도 하지 못했어요

행복했으면 한다고 그래도 기다리겠다고 말하고 오는데 애쓴 화장 다 지워지고 난리..ㅋㅋ


비가 오는 날 저녁에 너무 그리워서요

저도 모르게 못 먹는 소주한잔 하고 오빠 집앞에 찾아갔는데

비 피한다고 건물 앞 주차장에 쪼그리고 앉아 있다가.. 저 멀리서 오는 남친 모습 보이는데

차마 일어나 나가서 붙잡지 못했어요.. 그렇게 한참을 거기 멍하니 앉아있다가 집에 왔고 

그게 정말 마지막 모습이었어요


여기서 돌아서는게 맞겠죠...

누군가 그러더라구요.. 정말 사랑했으면 사랑하는 사람이 원하는대로 놔주라고

그래서 그냥 놔주려고 해요 내 마지막 모습 더 추하게 남고싶지 않아서요


멋모르는 새내기때 사귄 남친한테 차이고 엄청 매달렸었는데요

그 사람이 정말로 맘 떠난걸 알고 저도 정리했고 그러다 두 달 만인가 그 남자가 연락 왔었는데

재밌게도 그땐 제가 됐다 싶더라구요..

그 때 떠올리며 참고 있는 중이예요.


여기 언니들도 처절하게 매달려 본 경험 있으세요? 시간이 지나니 그랬었지 하는 날 오나요?

이제 서른인데 또 이렇게 누군가를 좋아할 수 있을지... 경험담 듣고파요




IP : 113.22.xxx.119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2.16 1:33 PM (1.236.xxx.112)

    똥차가 지나가면 새차가 옵니다......

  • 2. ..
    '16.2.16 1:38 PM (59.7.xxx.119)

    미련은 절대 금물 시간이 약입니다. 절대절대 붙잡지 마세요.
    세월지나면 그때 울며불며 추하게 붙잡았던모습이 제일 후회되더라구요.
    다 인연이 되면 이어지는건데 안되면 그것또한 운명이라 생각하시구 그냥 잊으세요.
    더 좋은인연 반드시 옵니다.

  • 3. 한쪽이
    '16.2.16 1:40 PM (121.132.xxx.236)

    싫다고 떠난다는데 왜 처절하게 붙잡고 매달려요? 자존심 문제가 아니라 현실 파악을 해야죠. 상처 받고 혼자 몇날 며칠을 울고 힘들다 할지언정. 울고 바짓가랭이 붙들고 매달린다고 돌아서는 남자도 있나요?

  • 4. 괜찮아요
    '16.2.16 1:45 PM (175.209.xxx.160)

    시간 지나고 보면 다 추억입니다. 나이 들어서 추억이 있다는 게 얼마나 행복한 건데요. 제 친구는 그렇게 붙잡았는데 돌아선 남친 잊고 잘 지내다가 몇년 후 다시 연락 돼서 재회하고 결국 결혼했고 잘살아요. 원글님한테 그렇게 하라는 게 아니라 인생은 정해진 게 없어요. 붙잡고 싶으면 붙잡아 보고, 아니면 할 수 없는 거고. 그냥 내키는 대로 사세요. 또 다른 사랑이 찾아옵니다....

  • 5. ..
    '16.2.16 1:48 PM (125.130.xxx.249)

    저도 딱 한번 그런적 있는데.. 내가 울며 매달리면 상대방은
    내가 대단해서 얘가 매달린다..
    생각해서 더 처절하게 날 차더라구요.
    두고두고 후회하는 일이네요 ㅠ

    당시엔 마음 아프지만 그냥 알았다 하면서 시크하게 돌아서면 상대방도 어라?? 하면서 시간 좀 지나면
    꼭 한번은 연락와요.
    근데 이미 그땐 내가 그쪽이 정리되고 싫더군요.

    만약 안 오면 그의 나의 대한 사랑이 거기까지구요.

    나 싫다는 사람 억지로 잡아 뭐하시게요 ㅋㅋ
    시간이 약입니다.

  • 6. 제제
    '16.2.16 2:00 PM (119.71.xxx.20)

    신기하게 새차 왔어요^^
    하지만 그땐 어리니 그 방법이 최선의 방법인줄 알았죠.
    그냥 가게 두엇다면 아름다운 사랑 될뻔했는데 아!! 부끄러워

  • 7. dd
    '16.2.16 2:08 PM (222.110.xxx.133) - 삭제된댓글

    남자분이 왜 갑자기 그렇게 마음이 돌아선건가요? 이유를 들어보기는 하셨나요?
    아무 이유없이 1년이나 만났던 여자한테 갑자기 이별통보 하기 쉽지 않을텐데요

  • 8. ㅇㅇ
    '16.2.16 2:21 PM (118.33.xxx.98)

    지나고보니 후회없게 잘했다가 아니라
    그런 감정소모 에너지소모 시간낭비 왜 했을까 싶더라구요
    그렇게 해서 설사 다시 만나게 된다고 해도 피차 힘들구요
    잘되는 경우도 있겠지만 물흐르듯 자연스럽게 이어지는게 제일 좋은 거 같아요
    사랑은 또 오니까 힘내시고 더 가꾸고 본인한테 집중하셔요!

  • 9. 내가 찼다가,,,다시 들러붙어서
    '16.2.16 2:24 PM (1.224.xxx.99)

    남친 어머니에게까지 전화했다가 엄청 욕을 듣고 전화 끊은후에 저도 끊었어요.
    지금도 잊지못해요.
    영혼까지 사랑해준 그사람.
    근데 아직도 그사람의 사랑은 애틋하지만 내사람이 아니라고 지금까지도 생각합니다. 내사람이 아니라는 내 영혼의 울림이 자꾸 발목을 잡았었어요.
    지금도 다시 그시간으로 돌아가도 그사람과 결혼을 안할것 같아요.
    하지만, 그사람처럼 나를 사랑해주는 남자는 없어요....그도 그럴것이, 그사람이 없는모든걸 내가 다 가지고 있었어요. ㅎ

    그사람과 헤어지고 선봐서 5개월안에 결혼식장 들어갔습니다. 너무 서둘렀지요. 앗차 싶어요.
    마음이 외로와서 서두른 결혼후회까지 더해서 더 심하게 생각나요.

  • 10. 복불복
    '16.2.16 2:28 PM (160.13.xxx.248)

    매달린 추억
    매달리지 않은 추억
    둘다 있는데요
    둘다 장단점이 있네요 ^^

    좋아하는만큼 미친듯 매달려서 종지부를 찍어야 미련이 안 남습니다 (괜한 오기 말고요 진짜 좋아한다면)
    물론 나중엔 생각하기도 싫은 추억이지만 그래도 서로 좋았던건 남죠

    엄청 좋아했는데도 어떻게어떻게 헤어지게 돼서
    그걸로 쿨하게 접은 남자가 있는데
    평생 아련한 추억으로 남네요
    끝까지 추하게 매달렸다면 추한 기억도 더불어 남았겠지만
    뭐.. 애틋하게 기억돼서 그것도 좋음

    하나만 하라면.. 좋아한다면 끝까지 매달려서 끝을 보는게 미련이 덜남지 않을까요? 안그럼 나중에라도 곁에 있는 사람에 만족 못하고 아.. 그때 매달려서 붙잡아볼걸 하며 평생 아쉬워할수도 있어요. 그남자보다 못난 남자랑 결혼해버렸을 경우

  • 11. 전성
    '16.2.16 2:37 PM (175.117.xxx.60)

    저는 저 싫다는 사람은 절대 붙잡고 싶지도 않고 저도 같이 정이 떨어져요..

  • 12.
    '16.2.16 2:49 PM (175.223.xxx.230)

    저는 저 싫다는 사람은 절대 붙잡고 싶지도 않고 저도 같이 정이 떨어져요22222
    잘난사람이 그런말하면 내입장에서도 의리없는 인간 데리고살기싫을거 같고, 나보다 못난놈이면 주제도 모르고 꼴값한다 싶을거같네요. 살아보니 인생살면서 남자에 너무 목매는거 안좋아요.

  • 13. 내가 찼는데 찬것 같지 않고..
    '16.2.16 3:43 PM (175.120.xxx.173)

    채인 상황이 된적이...^^;;

    연애초기에 오해로 인해서 헤어진적이 있어요.
    이별통보는 제가 먼저 했지만, 제가 매달렸어요....-_-
    제가 매달렸는데, 안돌아 오더군요..ㅠㅠ
    만난지 며칠 안되서도 그만 만나자고 한적이 있던터라 .....
    남자가 저에게 실망을 한것 같아요..ㅠ.ㅠ.
    만난지 얼마되지 않아 친밀하지 않은 영향도 있었던것 같고요.
    그렇게 나름 X고생하고 나니까 미련은 안남더라구요..ㅠ.ㅠ
    다시 만났어도 아마 좋은 결과는 맺지 못했을거라 생각해요.
    성격적으로 서로 힘든부분이 있었고, 그 부분때문에 연애상대로는 괜찮았지만, 결혼상대로 봤을때는 겁이 많이 났었거든요.

  • 14. ........
    '16.2.16 3:56 PM (1.233.xxx.29)

    근데 남자친구분이 갑자기 그러는 가장 큰 이유가 뭔가요?서로 사랑하지만 맞지 많았다고 하시는데 ᆢ평소 크고 작은 다툼이 많았나요? 만약 그랬다면 ᆢ그럴 때 원글님이 주로 화를 냈나요?서로 사랑이 남아 있다면 원인을 알면 해결법도 있지 않을까ᆢ해서요

  • 15. 원글
    '16.2.16 4:47 PM (113.22.xxx.119)

    헤어진 이유요.. 글쎄요
    성격이 서로 너무 달랐다는걸 처음부터 알면서 둘이 억지로 외면했어요
    서로 많이 좋아했고 그래서 모른 척 이어왔는지도 몰라요

    평소에 사소한 것으로 싸우면 정말 둘이 끝장 볼 것처럼 싸우다가도
    이내 다시 그리워져 은근슬쩍 만나게 되었고... 그러다보니 나쁜 정도 좋은 정도 많이 들었어요

    서로 연락문제로도 많이 다투었고, 저는 좀 남친이 다정하고 표현해주길 바라는 편..
    하지만 남친은 표현도 아예 못하고 말 안해도 알아주길 바라는 타입

    저는 남자친구가 여자 친구들과 만나는 것을 질투하는 여자였고
    그 사람은 주변에 여자 친구를 단둘이 만날 수도 있다는 주의여서 서로 많이 다투었어요
    마지막에는 그 여자 지인과 굳이 만나겠다는 남친과 다투다가 남친이 헤어지자고 했고요.. 자유가 없다며..

    그렇게 끝이 났네요 인연이 아닌거고 그 사람이 날 딱 그 정도로만 사랑한거였을 뿐인데
    잊어야지 하면서도 마음대로 되질 않아요.

  • 16. ㅅㅈ
    '16.2.16 6:00 PM (61.109.xxx.2) - 삭제된댓글

    누구의 잘잘못때문이 아니라 인연이 아니어서 헤어진 거예요 잘 하셨다고 생각해요 바닥까지 매달려봤는데 비참하다는 생각보다 살면서 후회가 없어요 그사람도 밉지 않구요 시간 지나면 아련하게 이런저런 생각 나실 거예요 누군가에게 처절하게 매달려 본 것도 추억이 된답니다 ㅎㅎ그리고 사랑과 자기 감정에 대해 솔직해지고 한층 깊이가 생긴다고 할까요 그래서 다음 사랑을 더 잘 하게 되는 것도 있어요 저는 이별을 받아들이면서 나는 이러이러한 사람과 더 어울리겠구나 깨달았었는데 좀 늦게 만났지만 남편이 딱 그런 사람이에요 추억으로 남기시고 새로운 꿈을 꾸세요

  • 17. 아이구머니나
    '16.2.16 7:00 PM (1.224.xxx.99)

    진짜 잘 헤어지셨삼. 조상이 도우셨삼.
    메달리다니요..그런 찌질이한테/ 시간과 정성이 아깝삼.
    아무리 돈많고 잘생기고 어쩌구해도 저는 거저줘도 싫어욧.

  • 18. 매달렸던 사람으로서
    '16.2.16 8:01 PM (175.120.xxx.173)

    61.109님 글에 격하게 공감해요.

    비참하다는 생각보다 살면서 후회가 없어요.
    (얼마전일이긴한데, 앞으로도 후회는 없을것 같아요..)

    그 사람도 밉지 않구요.
    (저도 희한하게 미운 마음은 없네요..)

    시간 지나면 아련하게 이런저런 생각 나실 거예요. 누군가에게 처절하게 매달려 본 것도 추억이 된답니다 ..
    (왠지 저도 그럴것 같아요.. 추억의 한페이지를 누군가로 가득 채운 느낌이랄까..이별했지만, 그 나름 충만한 느낌도 있어요.)

    그리고 사랑과 자기 감정에 대해 솔직해지고 한층 깊이가 생긴다고 할까요.
    (자아를 성찰하는 계기가 됐고, 아픈만큼 성숙해진것 같아요.)

    그래서 다음 사랑을 더 잘 하게 되는 것도 있어요.
    저는 이별을 받아들이면서 나는 이러이러한 사람과 더 어울리겠구나 깨달았어요..
    (저도 제가 어떤 사람인지를 깨달았으니, 다음 사람과는 그렇게 되길 바라고 있어요.)

  • 19. 알록달
    '16.2.16 11:03 PM (110.11.xxx.228) - 삭제된댓글

    윗님 저도 공감해요
    비참함은그때뿐 후회없고 미련없고.희한하게 미운마음없도.자기감정 더 파악하게되고..진정으로 내게 잘맞는사람 알게되고.. 그렇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28840 세컨드카인데 중고로 모닝, 스파크, 아반테 어느걸로 살까요? 14 아휴 2016/02/18 2,663
528839 영화추천해요. "바그다드카페&.. 4 서익라 2016/02/18 1,173
528838 25평아파트 관리비 28만원 많은거죠?(맞벌이 2인가족) 25 -- 2016/02/18 15,273
528837 부산 남천동 삼익비치 슈퍼 참 황당한 곳이네요 15 .. 2016/02/18 4,569
528836 새벽에 별안간 속이 안 좋아졌어요 빈속에 2016/02/18 390
528835 발사믹식초, 현미식초,사과식초 2 이사정리 2016/02/18 961
528834 .. 5 집매매 2016/02/18 1,033
528833 남자는 새로운 여잘 좋아한다 하잖아요? 9 ㅇㅇㅅ 2016/02/18 3,794
528832 전북대학 원룸 11 :: 2016/02/18 2,179
528831 40대 남자, 여자들은 어떤 걸로 건강 챙길까요? 2 40 2016/02/18 1,282
528830 안철수 3탄 나왔어요 3 안철수 2016/02/18 1,612
528829 연예인들 확 달라진건 아닌데 어딘가 예뻐지는건요 4 .. 2016/02/18 3,092
528828 머리카락중 일부분이 안자라는 분 계세요? 4 머리카락 2016/02/18 1,274
528827 명절과 제사를 합친 댁 계신가요?? 8 제사 2016/02/18 1,858
528826 세사에 침대깔개가 17만원해서 사왔는데요 2 2016/02/18 1,447
528825 연립 빌라가 아파트보다 좋은 점 뭐가 있나요? 4 빌라 2016/02/18 2,437
528824 재개발_ 전세보증금, 가압류 2016/02/18 946
528823 리얼 파이톤 장지갑 조언 .. 2016/02/18 520
528822 미용실 관계자님. 진실을 알려주세요 . 퍼머할때 영양공급 9 케라틴 2016/02/18 5,483
528821 내맘을 몰라주는 (하 시리즈) 2 ㅏㅏ 2016/02/18 494
528820 쿡가대표 보셨나요 4 .. 2016/02/18 2,056
528819 요가하면 원래 졸린가요? 9 .. 2016/02/18 2,089
528818 머리만 이뻐요.. 2 ㅇㅇ 2016/02/18 1,317
528817 회사 남자후배한테 장난반으로 만나자고 했는데 정말 나왔어요. 48 후배 2016/02/18 20,772
528816 알레르기반응검사했는데요, 2 //// 2016/02/18 1,0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