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의 1차 청문회 당시 증인들이 사전에 작성된 대본을 통해 말맞추기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조위는 22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저동 특조위 대회의실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한 증인을 위해 만들어진 청문회용 대본으로 추정된다"는 문건을 공개했다.
특조위에 따르면 이 문건은 전체 30~40페이지 분량이며, 표지에는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청문회 자료'라는 제목과 함께 '대외주의'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이날 특조위는 전체 문건 중 일부분을 취재진에게 배포했으며, 본문에는 참사 당시 초기 구조활동, 타 기관 세력 통제 의혹, 전원구조 오보 관련 등 쟁점과 관련된 질문과 대답이 담겨 있다. 가령 '해군헬기 진입 통제' 질문에 '진입통제 한 적 없고 구조장비가 없어 구조활동에 참여를 못하고 수색활동 권고'라고 답하는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