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형제에 막내며느리예요.
시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난후
명절과 시어머니제사, 시아버지 생신 저 혼자 챙깁니다.
손윗형님 한분은 돌아가셨구
또 한분은 많이 아프세요.
좋은게 좋은거라고
내가 할수 있는만큼 하자라고 생각하고 했는데...
일년에 몇번 안 되지만 식구들 모여서 먹는 음식장만도 힘들지만
비용도 만만치 않더라구요.
한번 모이면 장성한 조카들까지 열댓명이 넘거든요.
남편에게 일은 내가 해도 비용부담은 똑같이 1/N로 하자고.
그래서 남편이 형들한테 이야기 해서 남편명의로 통장을 만들어
일년에 얼마씩 모아서 그걸로 명절,제사,생신상을 차렸어요.
통장 직불카드를 만들어서 사용해서 사용내역 통장에 다 나오고
현금으로 쓴건 영수증 처리해 다 정리해서
형제 단체 카톡에 올렸어요.
어제 작은 아주버님이 남편 사업장에 들려서
요새 경기 어떠냐 사업은 어떠냐고 묻기에
사업이 조금 힘들다고 경기가 너무 빡빡하네하고 말했답니다.
그랬던니 혹시 형제돈 모아놓은 통장꺼도 쓰거 아니냐고 하더래요.
그 말을 들은 순간 저도 모르게 남편한테 당신형 어쩌면 그럴수 있냐고
화내고 짜증을 내려고 했는데...
남편 표정을 보고 저도 모르게 울컥했네요...
어쩌면 나보다 더 화나고 속상하고 짜증나는 사람은 남편이겠구나 하고...
처음에 형제돈 모으는 통장 아주버님들 명의로 하라고 했던니
실지적으로 장을 보는건 제수씨니까 막내동생 명의로 하자고 했던건
두 아주버님들이세요.
남편에게 통장 아주버님들한테 넘겨 주라고
그리고 앞으로 두분이 시아버지 집에 장을 봐다 놓으시면
그걸로 내가 음식 장만을 하겠다고...
시아버지 돌아가시면 난 시댁 식구 얼굴 안 마주치고 싶다고 했네요.
남편도 시아버지 살아계실 동안만 참으라고
자기도 자기 형제들이지만 정말 싫다고...
돈 앞에서는 형제도 남보다 못하네요.
*P.S
시어머니 살아계실때는 일이 있을때마다 시어머니께 각자 따로 봉투 드렸어요.
얼마인지는 시어머니 아셨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