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래전에 사겼던 전남친을 다시 만났어요

풋풋 조회수 : 3,093
작성일 : 2015-12-09 00:37:13
이십대 초반에 잠시 사귀었던 남자가 있어요
우리 둘다 어렸었고, 풋풋하고 둘다 서툴렀기에 지금 제가 생각해도 참 귀여웠구나 싶어요
당시에 저 혼자서만 그를 좋아하는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그도 저를 좋아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사귀게 되었는데.. 그는 군대에 가야 했고 저는 외국으로 가는게 이미 다 정해진 상태였어요
제가 외국에 가고 그가 군대에 가니 연락이 점점 뜸해지고 후에는 차츰차츰 잊어졌지요
그게 아주 오래전 일이에요
서로 소식 듣지 못하고 산지 오래되어 그저 예전 추억으로 여겼는데, 얼마전에 연락이 왔어요.
제가 사는 곳으로 출장을 오게 되었으니 만나자고요
그래서 만났지요
만나자 마자 서로 변하지 않은 모습에 신기해 하고 예전 이야기도 하고...
저녁 먹기 전에 만나 같이 돌아다니다 저녁 함께 하고.. 좋더라구요
그런데 식사후 조금 걷자고 하자고 하길래 저는 왠지 모르게 쫄아서 (?) 티 안나게 빨리 지하철 역으로 데려다 줬어요
지하철 타기 전에는 그가 다음엔 한국에서 보자고 하더라구요

그렇게 헤어지고서 집에 오는 길에 마음이 싱숭생숭 하더라구요
정확히는 몰라도 사람이 괜찮고 하니 왠지 여자친구가 있을법도 한데 저 혼자 다시 김칫국 마시자니 바보같고;; (서로 독거노인이라고 농담을 하긴 했지만;;)
저도 모르게 다시 만나니 좀 설레고 기분이 좋은데... 
제가 앞으로도 얼마나 더 외국에 있을지도 모르는 불분명한 상태라.. 
여러모로 현실적으로 봤을때 그를 다시 좋아하면 물리적인 거리에 너무 힘들것 같아요
이렇게 머리로 생각을 해도 가끔씩 드는 생각이
왠지 이사람이랑은 결혼해도 참 괜찮겠구나 싶더라구요

갖가지 생각이 다 드니 조금 울적하네요
김칫국은 그만 마셔야겠죠?
다음에 한국에 언제 갈지도 모르는데 ㅠㅠ
잊는데 도움될만한 말씀 부탁드려요
IP : 93.220.xxx.196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좋은 사람 만나기 힘들어요.,
    '15.12.9 2:55 AM (39.7.xxx.212)

    뭘 억지로 잊으시려고 하는지요.

  • 2. 젤 먼저
    '15.12.9 3:54 AM (119.198.xxx.128)

    정말 싱글인지를 확인해 보시고 고민해도 될거같네요.
    거리가 거리인 만큼 임자 있는거 탄로날 염려도 없고 하니 재미삼아 들이대는건 아닌지...

    아니고 진짜 첫사랑과 다시 시작하고픈 순수한 감정인 사람이면 죄송한거지만

    타국에 혼자인 외로운 여자, 옛연인 남자가 우연히 그지역으로 출장갔다 다시 만나 감정 확인하고...

    주변에서 참 많이 듣던 레파토리... 여자 뒷통수 맞는거 많이 봤어서, 노파심에서 드린 말씀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07542 강황 한달 후기 10 벌써 한달 2015/12/09 6,569
507541 8살 연하 사귈수있으세요 67 ㅇㅇ 2015/12/09 15,649
507540 문이과학생들수.. 3 2015/12/09 1,334
507539 예비고2 문과 갈 아이 교재 여쭈어요. 1 예비고2 2015/12/09 661
507538 아들이 최택6단 실물 봤다고 엄청 흥분을ㅋㅋ 7 ... 2015/12/09 4,949
507537 모녀가 친구처럼 지낼 수 있는 건 성향이 비슷해서인가요? 49 모녀 2015/12/09 2,124
507536 수련활동,수학여행은 거의 다 실시하나요? 49 초등 고학년.. 2015/12/09 689
507535 지오디 god 신곡 나왔네요. 49 나의 젊음 2015/12/09 1,260
507534 갑자기 쓰러지면.. 2 ... 2015/12/09 1,475
507533 수시 광탈 수험생 엄마 드림 19 힘내자 2015/12/09 7,418
507532 노후대비로 지방에 오피스텔 분양 어떨까요? 1 오피스텔 2015/12/09 1,219
507531 남편에게 제일 많이 하는 잔소리가 뭔가요? 20 잔소리 2015/12/09 4,168
507530 아파트 전체 필름지로 리폼하신 분 계세요? 6 겨울나무 2015/12/09 2,430
507529 한국방문.. 시어머니가 친정에 못가게 해요.. 47 고민입니다 2015/12/09 14,911
507528 초등아이들 아침양치 잘하고 등교하나요? 5 치카 2015/12/09 1,051
507527 3부 다이아 쌍가락지 VS 1캐럿 14 주니 2015/12/09 6,984
507526 파티룸(?) - 모임장소 추천 좀 부탁드려요 (서울시내) 2015/12/09 980
507525 며느리가 판검사면 제사때 일하라고 부르기가 쉬울까요? 48 추워요마음이.. 2015/12/09 19,427
507524 1차선이 유턴과 좌회전 차선일때 직진신호시 유턴해도 되나요? 27 신호등 2015/12/09 7,352
507523 수시 추합 말이예요 3 한나 2015/12/09 2,396
507522 수시 합격하면 전화통보 와요?? 2 오렌지 2015/12/09 2,320
507521 위내시경검사 걱정됩니다 2015/12/09 637
507520 '내 나이가 어때서'는 누구 노래인가요? 4 라디오 2015/12/09 1,751
507519 지금껏 살면서 가장 감사한 점? 49 gratit.. 2015/12/09 3,042
507518 중1여학생 스타킹 스타킹 2015/12/09 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