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은 친구가 많이 없어요.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특별히 교류를 꾸준히 이어가는 친구는 없어요
연애할때는 어머 저사람은 왜 친구가 없지? 그랬었어요.
많지는 않아도 연락은 하지만 특별히 굳이 본인이 나서서 약속을 잡지는 않았구요
솔직하 말하면 연애할때 저래서 나중에 나이들면 친구도 없이 뭐하나? 싶기도하고
성격에 문제 있나 싶었는데 (좀 내생적이긴 해요) 연애하다보면 그건또 아니구요.
근데 막상 결혼식때는 저보다 거의 3배의 친구들이 왔네요 (-_-당황했어요;)
암튼 결혼하고 8년넘어가는데 친구들도 이미 다 결혼해서 각자의 삶을 살고 있구요
음주가무를 즐기는 스타일이 아니다보니 회사회식이나 한달에 한번 참석하고
무조건 집에와서 저랑 아이들이랑 같이 있어줘요.
저는 정말 얕게 많은사람들을 아는 스타일이었는데 차라리 신랑처럼 굳이
얕은 사람들을 만날필요가 없더라구요. 덩달아 집순이가 됐는데 오히려 편해요
사람감정 살펴보면서 눈치보지 않아두 되구 신랑이랑 재밌으니까 아이들도
너무 예뻐해주구요.
(전 산후우울증으로 아이 궁댕이도 좀 두드려 봤거든요 ㅠㅠ 근데 우리신랑은 지금까지
단 한번도 단한순간도 감정적으로 때린다거나 그런적은 없어요. 아예 매를 들지도 않구요.
일년에 한두번 정도
너무 심하게 땡깡부리면 화낸적은 있지만요;)
암튼 연애할떄는 단점으로 보이던게 결혼하니 장점이더라구요.
친구들 위한답시고 맨날 의리 외치면서 집엔 들어오지도 않는 남편들이 생각보다 많구요
(물론 그분들 앞에서 우리신랑 일찍와요 라는 티 전혀 안내요)
그냥 그렇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