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내가 경험한 기적 같은 우연

.. 조회수 : 5,369
작성일 : 2015-12-07 18:22:49

제가 종교를 갖고 있지는 않지만,

살다보면 기적같은 우연을 경험하고는 해요.


20대 중반에 눈이 많이 내리고, 땅에도 발목까지 소복하게 쌓여있던

크리스마스 이브날.

돈이 땡전 한푼이 없었어요. 버스도 놓친 야심한 시간에

집쪽으로 무작정 걸었지요.

눈에 발이 푹푹 빠지니 더 이상 걷기도 힘들었어요. 야근하느라 많이 피곤했구요.

택시비 하게 돈 만원만 주웠으면 싶었죠.

그때 바로 앞에서 눈 위에 떨어진 만원을 주웠어요.

ㅎㅎ


30대 초반에 한눈에 뿅.. 간 남자를 만났어요.

날마다 만났네요.

그런데, 20일 되던데, 그날은 만날 수 없다고 하더군요. 가족 모임이 있다면서.

그래서, 간만에 동료들이랑 독일식 맥주집을 갔어요.

그런데, 거기에 그 남자랑 어떤 여자랑 맥주마시고 있더군요.

그 남자랑은 그날 끝났지만, 다시 만나게 되었을때는 그때 처럼 미친듯이 빠져서 만나지는 않았어요.

그일 뿐 아니라, 알고보니 나쁜남자였구요.


30대 후반에 두 남자한테 오해를 산 적이 있어요.

홧병 날 정도로 큰 일이었죠.

만나서 오해를 풀어야 하는데, 둘 다 제 전화를 받지 않았어요.

집에 들어가다 말고 도저히 그냥 들어갈 수 없어서 소주 한잔 하고 들어가려 했죠.

술집 문앞에서 그 둘을 딱 마주쳤어요.


정말, 신기해요.


IP : 118.216.xxx.2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5.12.7 6:46 PM (175.117.xxx.90) - 삭제된댓글

    복 받으신듯^^

  • 2. ...
    '15.12.7 6:48 PM (175.223.xxx.177) - 삭제된댓글

    저는 아주 배고플 때 마지막 남은 돈으로 밥을 먹으러
    식당에 들어갔어요.
    카운터에 여럿이 앉는 구조였는데
    딱 제 자리에 그 밥값만한 동전이 있는 겁니다.
    -한국이 아니었음-

    누구의 돈도 아니고
    아마 전 손님의 돈이었나 본데
    망설이고 망설이다가
    안 주웠어요.

    원글님 같은 생각을 하긴 했는데
    그래도 왠지 주우면 안 될 거 같아서요.
    제 돈이 아니니까요.

    이게 지금도 맞는 행동이었는지는 잘 모르겠고요.
    다만 되게 절묘하게 그 돈이 나에게 왔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 3. 그 기적이 9일 수요일에 저이 아이에게
    '15.12.7 7:39 PM (121.141.xxx.173) - 삭제된댓글

    일었났으면 ...바라고 열심히 새벽기도 드리고 있어요.

  • 4. 님 사념이 강한 사람?
    '15.12.7 8:42 PM (210.178.xxx.59)

    클레멘트 스톤 이라고 미국 백만장자의 책속에 있었던 일화랑 너무 비슷하네요. 사랑하는 엄마 생일에 돈이 한푼도 없어 선물을 못샀는데 돈이 너무너무 간절하여 학교마치고 가는 길에 길바닥을 보며걸으며 돈생각만 했는데 돈이 똭 떨어져있어서 그걸로 엄마 선물샀디고. 어릴땐 극빈층이었고 시절은 대공황때.

  • 5. 동서가
    '15.12.7 9:33 PM (125.178.xxx.133)

    지방에 있다고전화로 말하더군요.
    그런데 다른곳에서 딱 마주쳤어요.
    지방이 아닌 서울에서..
    놀라서 어버버..
    참..
    그담부터 동서를 믿지 않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66078 부산 해운대 5성급 호텔 여자 사우나에서 일어난 일 이야기 02:36:45 246
1666077 근데 김치가 맛있나요? 5 ㅇㅇ 02:32:04 193
1666076 남태령고개 행진 스탑했대요. 13 포로리2 02:29:57 654
1666075 112에 차빼라고 문자 넣어요 6 우리도 02:22:44 507
1666074 농민막을 힘으로 계엄군이나 막지 3 ... 02:19:31 332
1666073 아니 트랙터 몇 대에 발작하는 이유가 뭡니까? 5 ;;; 02:15:19 654
1666072 에버랜드 겨울에 판다 볼 수 있나요? 판다월드 02:15:00 89
1666071 경찰청 조직도.. 경찰청장 다음은? 1 .. 02:13:02 281
1666070 계엄군이 부러웠던 방배경찰, 서울경찰들일까요? 3 누가시켰어 02:10:55 511
1666069 경찰 뭐하는 건지 사당역 cctv 7 알랴줌 02:09:41 864
1666068 농민트랙터 막으라고 지시한 자는 누구인가요? ... 02:09:13 172
1666067 지금 남태령 고생 하시는분들을 보니 3 에버그린 02:07:42 563
1666066 아이폰은 쓰다 창닫기는 어떻게 하나요 3 .. 02:00:59 284
1666065 미국 한국 왔다갔다 살기 10 노후생각 01:59:33 501
1666064 세상은 정의로운 자의 편입니다 6 0707 01:54:36 449
1666063 농민들 지금 사당으로 가는데 사당쪽 차벽으로 막고있대요ㅜㅜㅜ 20 ㅇㅇ 01:47:51 1,548
1666062 남태령, 경찰 꼼수로 사당에서 차벽치기 8 김명신답다 01:47:13 785
1666061 제주도 2박3일 비용 1 ..... 01:44:08 337
1666060 속보/ 정용진이 트럼프 만남 11 .. 01:37:46 2,085
1666059 남태령 먹거리는 그만 8 플랜 01:35:14 1,609
1666058 선우은숙이 유영재 변호사 소송비용까지 대신 내줬대요. 흐미 01:34:50 1,257
1666057 왜 햄버거가게였나 했더니 3 .. 01:33:29 1,613
1666056 경찰차 빠지는 중인가 봐요 22 아... 01:31:21 1,717
1666055 농민 트랙타차 빠지고 있어요 5 노꼬 01:31:02 996
1666054 일본 밀정 그리고 2025년 대한민국의 예언 8 쪽바리들 타.. 01:29:09 9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