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새누리당 의원들의 역할과 기능 또한 짚어볼 필요가 있다. 새누리당의 경우 홍문종 위원장을 비롯해 박민식 의원(간사), 김무성, 민병주, 서상기, 유일호, 조해진, 강길부, 권은희, 류지영, 배덕광 의원들이 미방위에 포진돼 있는데, 그 면면을 보면 이들 역시 방송의 극우화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김무성 대표는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이끄는 인물 중 한 명이다. 홍문종 위원장과 박민식·서상기·민병주 의원 등은 고영주 이사장이 출석한 국정감사에서 고 이사장에게 쏟아지는 ‘이념편향’ 비판을 업무연관성이 없다는 이유로 차단해 논란을 야기했다. 조해진 의원은 국정감사에서 “MBC는 과거 국민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노영방송이라는 우려를 받아왔다”며 “그런데 경영진이 바뀌면서 많이 해소되고 한쪽에 치우친 이념색깔 또한 완화됐다”고 발언했다. 방통심의위가 현재 추진하고 있는 <정보통신에 관한 심의규정> 개정은 새누리당 민병주 의원이 주장한 내용이다. 방통심의위 박효종 위원장은 “(인터넷상 명예훼손 게시글 심의에 대해)그동안 친고죄로 운영을 했고 그에 대해 새누리당 민병주 의원이 지적이 있었기 때문에 부정화를 바로 잡으려는 것”이라고 개정 취지를 설명해 이와 같은 해석을 뒷받침 했다. 이 밖에 박민식·서상기 의원은 감청 합법화 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정부는 북한의 테러 위협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할 책무와 함께 국민의 통신비밀을 보호하고 통신자유를 신장할 책무가 있다”며 동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