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신병교육대에서 훈련병들에게 "종북 쓰레기 몰아내자"는 대적관 구호를 사용하게 해, 국내 특정 세력을 '국군의 적'으로 규정한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 될 것으로 보인다.
훈련병에게 '종북 몰이' 교육?... "국민을 적으로 규정한 것은 문제"
육군 17사단 신병교육대에서 지난달 28일 '2013년 14기 수료식'이 열렸다. 5주간의 신병 훈련 기간이 끝난 뒤 진행된 이날 수료식에는 280여 명의 훈련병과 부모·친지 1000여 명이 참석했다.
수료식 말미에 훈련병들은 일제히 오른손을 치켜들고 대적관 구호를 외쳤다. 구호는 "3대 세습 추종하는 종북 쓰레기 몰아내자, 다시 한 번 도발하면 김가 왕조 끝장내자"였다. 뒷부분은 북한 도발에 대한 대비를 강조했지만, 앞부분은 종북 세력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수료식에 참석해 이 모습을 지켜본 한 훈련병의 부모 ㄱ씨는 "주적인 북한을 상대로 구호를 외친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종북 몰아내자'는 대한민국 국민을 상대로 한 구호"라며 "일부 국민을 적으로 규정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더구나 종북은 개념도 모호해 실체가 분명치 않는 정치적인 단어"라며 "군이 국내 정치에 개입하고 있는 시대착오적인 작태"라고 꼬집었다.
육군 17사단 신병교육대에서 지난달 28일 '2013년 14기 수료식'이 열렸다. 5주간의 신병 훈련 기간이 끝난 뒤 진행된 이날 수료식에는 280여 명의 훈련병과 부모·친지 1000여 명이 참석했다.
수료식 말미에 훈련병들은 일제히 오른손을 치켜들고 대적관 구호를 외쳤다. 구호는 "3대 세습 추종하는 종북 쓰레기 몰아내자, 다시 한 번 도발하면 김가 왕조 끝장내자"였다. 뒷부분은 북한 도발에 대한 대비를 강조했지만, 앞부분은 종북 세력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수료식에 참석해 이 모습을 지켜본 한 훈련병의 부모 ㄱ씨는 "주적인 북한을 상대로 구호를 외친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종북 몰아내자'는 대한민국 국민을 상대로 한 구호"라며 "일부 국민을 적으로 규정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더구나 종북은 개념도 모호해 실체가 분명치 않는 정치적인 단어"라며 "군이 국내 정치에 개입하고 있는 시대착오적인 작태"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