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좋은 마음으로 그런 거겠죠?

정으로? 조회수 : 824
작성일 : 2015-12-01 18:47:39

방문 수업을 하는데 한 어머니가 가끔 먹거리를 주세요.

젊은 분인데 많이 말랐고 먹는 걸 안 좋아하더라구요.

한 번은 미나리가 많다고 좀 가져가시라면서 넣어줬어요.

집에 가서 봤더니 가격까지 붙은 한 주먹 정도 되는 양인 거 있죠.

그 때도 워낙 먹는 걸 싫어하니 그 분에겐 이것도 많은 양일수 있겠지 이해했어요.

그 뒤에 친정어머니가 가꾼 텃밭에서 나온 방울토마토라는데 또 많다고 좀 가져가시라고.

그래서 집에 와서 보니 냉면기 정도 양인데 살짝 무른 것도 많더라구요.

또 한 번은 삶은 고구마를 좀 가져가시라고.

집에 와서 보니 물을 많이 해서 삶아서 푹 퍼져서 정말 맛 없는 상태.

가지고 있다 못 먹어 내서 나눈 느낌.

오늘은 참황당했네요. 가자마자 또 친척이 준 방울 토마토가 많다고 가져가시라고 ..

속으로 또 안 많을텐데 못 먹어내서 저러지 싶지만 나눠먹자 이런 마음으로 받으려 했죠.

그런데 나오는 길에 봉지로 막 가더니 방울 토마토를 살피더니

선생님 안 되겠어요. 상한 게 반이 넘어요. 못 드리겠네요 이러네요.

정말 먹거리 주는 거 부담스럽거든요.

그런데 이 분은 못 먹어내는 거 같아 이해하자 하고 애써 받아오긴 하는데

오늘 같아선 너무 기분이 상하네요.

많으면 미리 나눠서 좋은 걸 주던가 꼭 처치 곤란해져서 던져 주는 듯한 느낌.

안 받으려 해도 좀 가져가세요 말 햇으면 제가 얼른 뛰어 나가도

차로까지 달려와서 전해 주고 가니 거절할 수도 없어요.

이 분 악의로 그런 거 절대 아니겠죠? 자기 입장에선 최선을 다해서 하는 행동이겠죠?

그렇게 생각하고 있지만은 오늘은 정말 빈정 상하네요.

IP : 61.79.xxx.5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12.1 6:51 PM (1.232.xxx.128)

    참 생각이70년대에 사시는 학부모네요
    좋은걸 받아도 먹을가말까인데...
    앞으로받지말고 정중히 거절허세요

  • 2. 그냥 돈으로 주지
    '15.12.1 6:58 PM (123.199.xxx.117)

    안좋아한다고 성의만 받겠다고 거절하세요.
    음식물쓰레기 5리터에 200원인데

    저라면 200원을 쥐어주고 싶어집니다.

  • 3. ...
    '15.12.1 7:07 PM (183.98.xxx.95)

    남 줄때는 좋은 걸 줘야하는데
    자기에게 안맞는다고 사은품으로 받은 비누 가지고 온 누가 생각납니다

  • 4. 그게
    '15.12.1 7:10 PM (180.224.xxx.157)

    꼭 그런 사람들이 있더군요.
    맛있고 신선할 때 주어도 되는걸
    꼭 한참 뒀다가 버리기 직전의 것을
    선심 쓰듯이 턱...

    요리도 안해먹고,
    과일도 먹는 것만 먹어서
    안주셔도 된다고
    정중히 딱 잘라서 거절하세요~^^;

    꼭 성공하시길.

  • 5.
    '15.12.1 7:55 PM (121.166.xxx.118) - 삭제된댓글

    선생님 안 되겠어요. 상한 게 반이 넘어요. 못 드리겠네요 이러네요.

    이부분을 봐서 서로에게는 아니지만 적어도 그 분 입장에서는 좋은뜻으로 그러는 것으로 읽혀지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09034 분당 청솔초등학교 vs 늘푸른초등학교 3 쌍둥이 엄마.. 2015/12/15 3,780
509033 광화문에 주차 가능한 식당 추천해주세요. 5 2015/12/15 1,209
509032 아빠가 허리디스크가 터졌는데 병원 좀 추천해주세요 ㅠㅠ 9 현현 2015/12/15 1,787
509031 고현정씨 예쁜데 제눈엔 드세보여요 12 아름다움 2015/12/15 5,919
509030 배은망덕한 문재인 30 ..... 2015/12/15 1,907
509029 원천징수용수증 질문이요 1 세전? 2015/12/15 373
509028 대학병원 의뢰서없이 가면 얼마나 나오나요? 10 소아정형 2015/12/15 14,678
509027 도와주세요! 영종도맛집 회식입니다 5 영종도조개구.. 2015/12/15 1,486
509026 강황 계속 드시는 분? 49 2015/12/15 2,763
509025 문과에서 그나마 취업률 좋은 학과라면?? 6 이래도걱정저.. 2015/12/15 3,273
509024 아들 양복 4 유기농 2015/12/15 959
509023 이유없이 살이 빠질때 7 ... 2015/12/15 3,886
509022 집은 예쁘게ᆢ내몰골은 그닥ᆢ 8 점차 2015/12/15 2,566
509021 보충수업 효과 있을까요? 예비고3 2015/12/15 372
509020 기말고사 끝났는데 아이가 우네요.ㅠ 5 힘들다. 2015/12/15 2,988
509019 방광도 고장나네요ㅠㅠ 도와주셔요 12 샤르망 2015/12/15 2,485
509018 예매하고 못가면 환불 되나요? 5 영화관 2015/12/15 1,047
509017 정보공유의 문제.... 중딩에게 요구하기 어려운일인가요? 3 아이맘 2015/12/15 554
509016 예비고3 이과 커리큘럼 어떻게 진행 해야할까요 4 ..... 2015/12/15 999
509015 캐쉬 슬라이드 사용 어떻게 하나요 2 ... 2015/12/15 1,108
509014 커피 물처럼 마셔도 된다네요 ㅎㅎㅎㅎ 34 우흣 핑계 .. 2015/12/15 20,137
509013 좀전 cbs한동준의 내마음의 보석상자 들어보심분~ 5 ㅠㅠ 2015/12/15 952
509012 서울대 연고대가 외국인에게도 2 ㅇㅇ 2015/12/15 1,364
509011 대장 용종의 암. .. 2015/12/15 1,335
509010 안철수 "새정치, 집권할 수 없고 집권해도 안돼&quo.. 49 샬랄라 2015/12/15 2,3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