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이런 슬픔 2

** 조회수 : 1,165
작성일 : 2015-11-30 17:06:48

동물 이야기 싫으신 분 지나가 주세요



며칠 전 열 세살 먹은 똥고양이 잃은 이야기 썼던 사람입니다.


우리 고양이 첫째가 제일 좋아하던 사람 첫째,  언니가 외국에 있어


어찌 전해야할지 걱정스러웠다는 이야기도 썼습니다.


아이가 주말에 전화하는데 어떻게 할까, 계속 생각이 많았습니다.


드디어 지난 주말 아이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이런 저런 근황을 나누다가 거의 끝무렵


아이가 '고양이들 사진 좀 찍어서 보내줘'합니다.


우리 고양이들 만지고 싶다고 매번 이야기해도 자기 전화기에 냥이들 사진이 가득한데


생전 안하던 이야기를 합니다.


갑자기 울컥해서 연두가 떠난 이야기를 했습니다.


아이가 눈물 가득 머금은 목소리로 그럴 것 같았어 합니다.


연두가 떠난 것은 화요일, 그런데 연두 언니는 월요일 밤에 꿈을 꾸었다고 합니다.


자기가 연두를 안고 있는데 그 털의 느낌까지 너무 생생한데


누가 연두가 떠났다고 했다고 합니다 - 누군지는 모르고


그래서 자기가 화를 내면서 연두 이렇게 내가 안고 있는데 무슨 소리냐고


울고 화내면서 잠에서 깼다고요, 그러면서 연두가 떠났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집에 전화하고 싶었는데,  그 소식을 들을까봐 전화하지 않았다고


그래도 연두가 자기한테 들렀다 간 것 같아서 며칠 간 마음을 추스렸다고 했습니다.


우리도 연두를 사랑하고 연두도 우리를 사랑합니다.


아이에게 네 책상에 네가 연두와 함께 찍은 사진하고 연두 함께 두었다고


오면 함께 보내 주자고 이야기 했습니다.


틈틈히 눈물이 나면서 남은 고양이 둘 - 적잖이 늙은 그러면서 아깽이인줄 아는 - 과


가끔 웃으면서 살아갑니다.

IP : 121.126.xxx.156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11.30 5:14 PM (110.70.xxx.107)

    연두가 언니에게 인사하고 갔나봅니다.
    저도 다섯살 먹은 똥강아지 키우는데
    이 글 읽으니 우리 똥강아지 떠날까봐
    슬퍼집니다.
    연두야 언니 올 때까지 기다리지 그랬어.

  • 2. ....
    '15.11.30 6:26 PM (147.46.xxx.92)

    ㅜㅜ 연두가 언니가 보고싶었나봐요.

  • 3. ...
    '15.11.30 8:35 PM (222.100.xxx.166)

    저도 이쁘게 키우던 강아지 가족들 반대때문에 어쩔 수 없이 입양시켰는데
    좋은 주인에게 간건지 입양하고 다음날 꿈을 꿨어요.
    저한테 뛰어 와서 꼭 안기고 나서 한참 있다가 남의 집으로 즐겁게 뛰어서
    들어가는 꿈이었어요. 그렇게 털느낌이 생생할 수가 없었어요.
    꿈이 깨서도 눈을 감으면 그 털느낌이 느껴질 정도였어요.
    그 뒤로 한번도 제 꿈에 나타난 적이 없네요. 잘 갔다고 인사하러 온거라고 믿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06102 박지성이 히딩크에게 안긴것이 49 ㅇㅇ 2015/12/01 4,601
506101 보험이 제 값어치를 하나요? 12 .. 2015/12/01 3,527
506100 나이가 많은데..농산물유통관리사 자격증은 나이와 상관없을까요? 3 자격증 2015/12/01 2,131
506099 스텐 냄비세트 4 리마 2015/12/01 1,729
506098 임플란트가 하나도 안아플수 있나요 ? 49 아멘 2015/12/01 2,344
506097 내년에 고3됩니다 과외랑 학원이랑 고민입니다(수학) 6 과외 2015/12/01 1,814
506096 빅뱅 대성이... 말이에요.... 47 아싑 2015/12/01 6,821
506095 오토캐쉬백 받아 보신분 계시나요? 치즈생쥐 2015/12/01 856
506094 싸이 새앨범 신해철 헌정곡 드림 들어보세요 7 그대에게 2015/12/01 1,723
506093 중국 사람들은 공기 안좋아서 어떻게 사나요?? 14 무섭다 2015/12/01 3,163
506092 김장버무리매트 1 김장버무리매.. 2015/12/01 1,045
506091 아파트 대출 좀 봐주세요.. 9 ... 2015/12/01 2,312
506090 불란서 칼라진 뉴망..ㅡ 2 000 2015/12/01 1,067
506089 박 대통령, 세계 최고 수준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제시하다.. 11 세우실 2015/12/01 1,618
506088 정치인을 평가할 때 ‘말’과 ‘약속’이 아닌 ‘움직임’과 ‘태도.. 2 면접 2015/12/01 628
506087 윤미라씨도 참 곱게 나이들지 않았나요? 14 2015/12/01 5,585
506086 어린이 합창단은 아동학대 아닌가요? 6 아동학대 2015/12/01 2,017
506085 40넘으면 살빠지나요? 7 ... 2015/12/01 2,678
506084 덕선이요~ 6 응팔 2015/12/01 1,794
506083 82쿡 csi노래 좀 찾아주세요 1 민트 2015/12/01 572
506082 샹하이에서 살고 계신분? 12 차이나 2015/12/01 1,951
506081 모텔 라이터요.. 4 2015/12/01 2,292
506080 다나의원 사태 11 2015/12/01 3,530
506079 너무 맛없는 원두커피 어찌할까요 6 심란 2015/12/01 1,732
506078 위대한 조강지처인지 구질구질한 조강 지처인지 12 아줌마 2015/12/01 2,4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