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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무속적인(?) 언니와의 관계 ...어찌하는게 좋을까요?

마임 조회수 : 4,900
작성일 : 2015-11-30 14:08:53

언니가 상당히 무속적인 사람입니다. 책이고 철학이고 그런 건 없습니다.

문제가 생기면 오직 스님 행세하는 땡중을 찾아가요. 굿도 하고 그럽니다. 돈도 많이 갖다 주는 모양입니다.

사주,관상으로 모든 건 이미 정해져 있대요. 답도 다 정해져 있는 삶이지요.

원래 그런 성향이라  제가 일정한  거리를 두고 살았어요. 안 그러면  제 생활에 속속들이 개입하고 간섭을 하려고 해요.

그런데 최근 몇 년 사이 더 심해졌더라구요. 제가 남편 사업이 롤러코스트를 한번 타서 친정에 자주 못갔어요.

이번에 갔더니 슬슬 또 접근을 해요.

관상의 대가가 있다면서 저와 제 남편의 사진을 어디 보내서 관상을 봤었답니다.

그러면서 불라불라... 너가 힘든거 보니 알려주고 싶어서 그런다고.

제가 다시 시작해서 이제 열심히 하고 있다고 했더니 언니말이,

제부는 이제 30대 때 재물운이 다 들어와서 이젠 뭘 해도 안됩답니다.

다 끝났다면서 이젠 제 명의로 해야지만 된다면서 너희들은 이제 망했으니까 어쩌고 저쩌고 하는데

제가 얼마나 화가 났는지....사실 제 명의로 하고 있었거든요.^^

이제 다시 재기를 꿈꾸며 열심히 하는 동생에게 그게 할 소리인지..

실패해도 난 배운게 있었고  결과도 사실 중요하지만

내가 살아보니 어떤 문제가 닥쳐와도 내가 그 상황에서 용기와 희망을 잃지 않고 도전하려는 마음을 갖는것

그런 마음을 내는것이 가장 의미있는 것이었다고 저는 깨달았거든요.

한번 사는 인생.. 나는 내 주체적인 생각과 결단으로 단독자의 삶을 살고 싶다.

그러니 언니는 나에게  내 삶이 아닌걸  강요하지 말라고 한마디 해 줬습니다.


언니가 성실하고 착한 형부를 만나서  경제적으로는아무런 문제가 없고 부부사이도 좋아요.

그런데 조카가 중1때부터 반항을 심하게 하고 학교도 안 가고  언니랑 형부에게 심하게 대들고 그러다 학교를 그만 뒀어요.

공부를 지나치게 강요했고 겁을 많이 주고 그랬었나봐요.

못된 아이들과 어울려 다니면서 심지어  교내에서 형들도 때리고 그랬었대요.

그러니까 가정환경이 나쁘다거나 그런게 아니고 음.....

조카 담임선생님이 집으로 여러번 찾아왔고 상담도 했었답니다.

그런데 그 선생님은 문제아 옆에는 항상 문제 부모가 있다면서 그런식으로 말씀을 했나봐요.

그런데 언니는 자기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을 해요.

지금 조카는 검정고시 학원을 다니고 있고 내년에는 고등학교를 가겠다고 한답니다.

그런데 집안에서 담배도 피우고 언니가 조카한테 담배를 사다가 준답니다.

조카가 언니한테 담배 사다 달라고 협박 비슷하게 하나봐요.

휴....

점쟁이가 태어나자 마자 큰 인물 될거라고 기대를 한껏 하게 만든 아이였는데 그 아이가 그런 방황을 하니

언니도 많이 힘들었겠지요.

그러니 더 무속에 빠지게 되고 그랬던 것 같아요.

제 남편 말로는 언니가 얼굴 표정까지 이상하게 무당 보는 기운이 느껴진다면서

밝고 따뜻한 기운이 아니라  한복만 입혀 놓으면 무당이 짓는 표정과 비슷해 보인다고 해요.

사실 저도 그런 느낌이 있었거든요.

거기다 조카가 동생들 거느리는걸 좋아했는데  자꾸만 중1 저희 아들을 보고 싶어한답니다.

형으로서 사춘기 동생한테 해 줄 말이 있는데 왜 이모네는 명절에 안 오냐고 자꾸 묻는답니다.

그래서 저는 좀 고민입니다.

언니가 저한테 무속적인 걸 자꾸 강요하는 것도 거북하고 싫은데

조카가 자꾸 저희 아들을 보자고 하는것도 걱정이 됩니다.

사촌형이 자기보다 두살 더 많은데 술 먹고 담배피고 학교도  다니지 않는 걸 알게 된다면

저희 아들이 뭐라고 반응할지 정말 모르겠네요.

언니는 그렇게 심하게 방황하고 있는 조카를 굳이 왜 어린 동생들한테 보여주려고 하는지 정말 모르겠어요.

방황이 좀 그치고 나서 안정되었을 때 봐도 되지 않나요?

저희 아들도 사춘기를 한참 하고는 있지만  사촌형의 방황은 충격적이라고 생각할 것 같아요.

언니가 조카에게 조심을 시키겠지만 조카가 들을 리도 없구요.

참 난감합니다.











IP : 183.96.xxx.148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월선네
    '15.11.30 2:17 PM (219.252.xxx.66) - 삭제된댓글

    어쩌기는 뭘 어째요
    자식이 깡패친구 만난다면 만나게 하실 건가요?
    그 문제조카도 웃기네요.깡패가 동생한테 만나서 뭘 가르치겠다고.
    가족할 도리만 하세요.
    언니가 인생 간섭하면 님도 똑같이 언니한테 훈수두세요. 애들 교육은 이래야 되는데 언니는 이래서 애가 저렇게 엇나가고 어쩌고...

  • 2. ..,
    '15.11.30 2:23 PM (125.177.xxx.179) - 삭제된댓글

    무속에 빠지면 사이비종교에 빠진거랑 똑같은 거예요
    누가 옆에서 무슨 충고를 해도 안들리고
    무속인 이야기만 들리지요
    얼마전 세모자 사건 처럼요....

    솔직히 조카가 집에서 술마시고 담배 피고 학교에서도 문제가 있다면... 저는 제 아이와 못만나게 할래요
    원글님 아이도 한참 예민할때인데 사촌형의 나쁜 영향을 받을 수도 있어요
    그 나이때는 형들의 일탈 행동이 은근히 멋있어 보이기도 하잖아요 ㅜㅜ

  • 3. 마임
    '15.11.30 2:32 PM (183.96.xxx.148)

    언니랑 형부가 친정근처에 살아서 자주 엄마께 가니까 자주안가는 저희는 욕을 먹어요. 그리고 엄마도 고마워할 정도로 잘하거든요. 그런데 왜 조카가 그런 행동을 하는지 모르겠어요. 친정엄마 눈엔 손자가 말하자면 비행청소년으로 안보이니 제가 그런걸 의식하는것도 못마땅해 하실거예요.

  • 4. ...
    '15.11.30 2:35 PM (39.127.xxx.209) - 삭제된댓글

    그 언니 평생가도 그대롭니다
    무당한테 지속적으로 돈 갖다바쳐도 그런가보다 하고 연 꾾으세요
    무당들은 영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주변 서람을 끊임없이 엮어 넣습니다. 끝도 없어요.
    어차피 사업이란 오르락내리락하기 때문에 시계가 멈춰 서 있어도 하루에 두 번은 맞는 것처럼 뭐라도 얘기해 두면 언젠가는 맞아요. 무속을 믿는 사람은 그것 한번 맞으면 그것만 기억하죠.
    저도 그 칙칙하고 음산한 분위기 알아요. 아드님과 접촉은 님이 알아서 차단하세요. 저맘때는 엇나가는 애들 멋있어하고 그런 게 있어서 금방 따라 해요.

  • 5. 방법 없습니다.
    '15.11.30 2:37 PM (110.47.xxx.57)

    무속이라서 그런게 아니라 아니라 모든 종교가 그렇게 무조건 매달리기 시작하면 그렇게 되는 겁니다.
    그런걸 광신이라고 하네요.
    그래도 그나마 전도에 악착같은 개신교나 기타 사이비 종교에 빠지지 않은게 얼마나 다행인가 생각하시며 언니와 거리를 두세요.
    대형교회이자 교단이기도 한 모 교회의 기초가 됐던 모 여전도사는 부자집을 전도하기 위해 매일 아침마다 찾아가서는 예수를 믿으라고 강요를 했다더군요.

  • 6. ^^*
    '15.11.30 2:47 PM (175.198.xxx.138)

    만나지 마세요

    뻔한결론입니다

  • 7. ...
    '15.11.30 2:52 PM (39.127.xxx.209) - 삭제된댓글

    조카가 엇나간게 먼저가 아니라, 무당 말 따르고 점괘 믿는 판단력을 가진 언니라면 조카가 엄마를 얕잡아 보는 쪽이 더 문제인 것 같은데요.
    저도 골수 무당파 부모때문에 어린시절부터 지금꺼지 혼자 골머리 꽤 썩었거든요. 그 칙칙한 집안 분위기 애들한테 독이예요. 겉에선 안 보이겠지만.

  • 8. 그런 사람
    '15.11.30 2:54 PM (73.42.xxx.109)

    그런 사람 중에 팔자 편안한 사람 못봤는데...
    언니형편은 어떠신지...

  • 9. .흠
    '15.11.30 3:05 PM (223.62.xxx.20)

    그런 언니 조카와 가까이 지내다 힘든것보다 욕 먹는게 나아요. 또 거리 두다보면 첨만 욕 먹지 나중엔 그러려니해요

  • 10. 마임
    '15.11.30 3:18 PM (183.96.xxx.148)

    욕 먹기 싫어서 고민이었는데 한가지를 선택하는 거 외엔 방법이 없겠다 싶군요.

  • 11. -_-
    '15.11.30 3:31 PM (122.37.xxx.25)

    자식은 엄마가 지켜야 합니다.
    욕먹는게 두려워서 만나게 해주는건 절대 반대예요...

  • 12. ...
    '15.11.30 3:41 PM (39.127.xxx.209) - 삭제된댓글

    팔자 편한 사람 중에 저 경향인 사람들은 팔자 편한 이유가 저것때문이라고 믿고 더합니다. 갖다 바치는 액수도 크니 저쪽에서도 호구 놓치지 않으려고 절대로 안 놔줘요.

  • 13. 마임
    '15.11.30 3:46 PM (183.96.xxx.148)

    윗님 말씀 맞는것 같아요. 언니가 거기다 퍼다줘서 편히 사는 줄 알아요.

  • 14. 그냥
    '15.11.30 3:51 PM (183.101.xxx.235)

    멀리하시는게 나을것같아요.
    원글님뿐 아니라 자식한테도 언니네 만나 좋을게 없으니 거리두고 자주보지마세요.
    무속에 빠져 패가망신한 사람들은 가족이 없어 그리된거아니잖아요.성인이면 올바른 판단력을 가져야한다고 생각하지만 지금 상태에서 님이 해줄수있는건 없을듯해요.

  • 15. 언니도 이상한데
    '15.11.30 7:00 PM (223.62.xxx.2)

    조카 좀 무서워요. 저는 화근은 잘라내야 한다고 믿는 사람이라 가족이라도 그런 위험한 사람 있는 집안과는 연을 끊습니다. 님네 가족에 초점을 맞추세요. 그런 아이 있는 집과 괜히 어정쩡하게 어울렸다가는 돈 사고 당하고 인사 사고까지 당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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