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머리 좋은 남자랑 대화하는 게 지나치게 좋은 저 비정상인가요???
삶이나 현상을 꿰뚫어 보는 남자랑 대화하면요
어려운 단어 맘껏 써도 되고
논리 흐름이 너무 멋져서 감탄하고
그걸 알아보는 내가 또 좋고
세포 하나하나 살아 숨쉬는 거 같고 짜릿한데
그게 또 이성적으로 좋아하는 건 절대 아니거든요
이건 제 나르시시즘일까요??
인성이 조금 못됐어도
머리가 좋으면 거의 팬이 돼버려요
저 왜 이럴까요?
저도 머리 좋은 편인데 머리 좋은 사람 엄청 잘 알아보고
그런데
제가 심한 건가요?
오히려 넘사벽으로 머리 좋으면
상대방의 지적 능력 따윈 상관없어질까요??
1. 일상 대화로는
'15.11.26 4:43 AM (74.74.xxx.231)진짜 머리 좋은 사람인 지 알 수 없어요.
2. 신문지
'15.11.26 4:44 AM (74.74.xxx.231)주제들 대화로도 알 수 없어요.
3. ㄱㅅ듸
'15.11.26 5:27 AM (121.181.xxx.124)머리 좋은 왜 모르나요?
천재인지 아닌지는 구분안가도 지적이다?
정도까진 알고도 남지요.
사람이 박식하고 공부 많이 한 사람은 티가 납니다.
특히 말할때...
밥먹었냐? 그런데서 대화가 끝나는게 아니라 함께하는 시간이 길수록 더 많이 느껴져요.4. wii
'15.11.26 5:54 AM (218.54.xxx.74) - 삭제된댓글알아보죠. 대화로 모른다는 분들은 그 사람이 쓴 논문 쓰면 알아보나요? 다른 권위로 인정한 것은 알아보겠지만 그 사람이 쓴 논문 자체를 알아볼 능력이 될까요?
원글님은 지적호기심이 강한 거고요, 저도 그런 타입이라 많이 공감합니다.
그런데 이럴 때 맹점이 뭐냐면 상대방이 내 말을 알아듣는 정도면 두세번까지는 괜찮아도 그 쪽에서는 원글님만큼 즐겁거나 재밌거나 흥미롭지 않아요.
매우 머리가 좋고 통찰있는 사람들 중에서 보통의 일상대화 말고 관심사를 대화할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기 때문에 그쪽에서도 청중에 대한 갈증이 있는 경우라면 잘 알아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잠시 즐거울 수는 있지만... 그 쪽에서 자극받을 요소가 없으면 두세번이면 상대는 원글님만큼 즐겁지 않을 겁니다.
계속 배려해주는 사람 만나면 나는 즐겁지만 상대는 참고 있는 경우와 비슷하달까요.5. 지적 자극
'15.11.26 7:13 AM (203.229.xxx.4)지적 자극만큼 짜릿한 자극 드물지 않나요.
누가 강연하러 오면 거기 모두 참석하라면서 학과 전체 이메일에서 There's nothing more exciting than watching smart people being interesting! 이러시던 한 샘 생각납니다.6. 일상대화로
'15.11.26 7:19 AM (110.70.xxx.82)왜 몰라요?
일상 대화에서 오히려 더 잘 보이던데요?
대화라는 게 주거니 받거니 해야 대화인데
수준이 맞아야 이어지는거죠
지식적인 부분은 익힌대로 말하기에 본인 사고가 아닐수도 있잖아요
오히려 일상대화가 진짜 그사람을 잘 보여주죠
저도 논지 흐리고 억지 부리고 헛소리 하는 사람 싫어요
좀 냉정한 구석이 있어도 대화 통하는 사람이 훨씬 시원해요7. ...
'15.11.26 7:43 AM (223.62.xxx.222)지적 소통으로 자극받는 뇌의 부위가 성적 자극을 받는
부위와 연접해 있다고 해요.
지적 소통도 몸의 소통만큼 즐거운거죠.
철학자 중에 독신으로 살면서 사람들과 교류하는
즐거움으로 산 칸트 등등을 보아도
대화의 즐거움이 그만큼 큰거죠.8. ...
'15.11.26 7:46 AM (223.62.xxx.222)황진이의 아름다움도 초상화나 사진으로 살려낼 수 없는
말을 나누고 시선을 나누며 교감할 때 느낄 수 있는 종류의
아름다움일 것 같고..
그러니 매력적인 배우자를 둔 상대는 늘 불안할 듯.9. ....
'15.11.26 8:00 AM (175.204.xxx.239) - 삭제된댓글나쁘게 말하면 일종의 지적 허영심이 들어서라고 할수 있지요...
물질적 허세의 이면에 존재하는 정신적 허세ㅠ.ㅠ10. ~~
'15.11.26 8:08 AM (1.247.xxx.100) - 삭제된댓글머리좋은데 인성 쓰레기같은 남자 안만나보셔서 그래요~^^뉴스만봐도 다 나오잖아요.국회의원 씩이나 되면서 국민들 생각하는 바른인성 가진분 얼마나될까요?
많이배워서 남들 우습게 아는 사람보다 적게배워도 교양있는 사람 너무 좋아요.11. ....
'15.11.26 8:18 AM (39.118.xxx.118) - 삭제된댓글일상대화가 아예 다른거죠.
남들 다 하고 사는 그 대화가 남다르니까 매력적이고 재미있는거죠.
지적인 사람이 다 그런건 아니지만요.
하지만 정말 매력적인 사람은 남녀노소 교육문화수준 여부 가리지 않고 자연스럽게 대화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아무리 지적이라해도 말통한다 싶으면 수다쟁이되고 상대 가려가며 입닫는 사람보다는.12. 오홍
'15.11.26 8:46 AM (182.224.xxx.118)두뇌좋고 상식있고 유머센스 거기다 인성과 운까지 좋은 남자랑 살면 인생이 얼마나 풍요롭고 행복할꼬.
13. nopv
'15.11.26 8:46 AM (125.180.xxx.190)지적이고 똑똑해도 말주변 없는 사람도 많죠.
머리에 든 거 없이 말 잘하는 사기꾼도 많고...14. 39 188 님...
'15.11.26 9:05 AM (175.209.xxx.239)좀 아시네요.
정말 매력적인 사람은 남녀노소 교육문화수준 여부 가리지 않고
자연스럽게 대화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아무리 지적이라해도 말 통한다 싶으면 수다쟁이 되고
상대 가려가며 입다는 사람보다는.
정말 훌륭한 말씀이에요.
지적이란 건 다시 말해서 무언가를 안다는 건데
그 앎이란 곧 사람에 대한 태도지요.
단순히 남들 모르는 이론과 논리 상식 몇개 더 아는 게 아니구요.
아무리 지식이 넘쳐나도 인간에 대한 예의를 모르는 사람은
그냥 무식한 사람이지요.
가장 중요한 걸 모르는 사람이니까요.15. vv
'15.11.26 9:08 AM (211.114.xxx.91)알죠. 그 기분.
단어 하나하나 예민하게 골라서 구사하게 되고 온 몸과 정신의 안테나가 곤두서고
일종의 정신적 유희죠.
머리 좋을 뿐만 아니라 코드와 감성이 맞아야 가능한 거구요.
머리 회전은 빠르지만 생각이 얕고 자만심에 가득한 사람이라면 최악의 대화상대구요16. 좋아요
'15.11.26 9:20 AM (1.127.xxx.188)노력해서 성적으로도 끌리는 남자 찾아보세요
남편이 엄청 똑똑한데 서로 골리기도 하고
유머코드 둘다 썰렁한거 맞아서 재밌게 살아요
가끔 별나다 라는 생각도 들고 말이 느려 답답하기도 하지만요, 밝히기도 많이 밝힘 ㅋ17. 저도 그마음 알아요
'15.11.26 9:22 AM (175.223.xxx.234)저도 알아요
저는 유부녀이고 남편은 그렇게 똑똑하지 않아요 그게 불만은 아니구요
저는 똑똑한 남자들과 일해요.
그 사람들 만나서 얘기하면 재밌어요.18. ㅇㅇ
'15.11.26 10:28 AM (219.240.xxx.37)저도요.
머리좋은 남자랑 대화하는 게 너무 좋아요.
멍청한 남자는 아무리 잘생기고 돈 많아도 싫어요.19. 이해
'15.11.26 10:40 AM (121.131.xxx.108)왜 좋은지 이해는 하는데, 남편감으로는 허당인 경우도 많습니다.
20. ....
'15.11.26 10:57 AM (210.95.xxx.140) - 삭제된댓글대화수준하고 실제 지적능력하고 비례하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말만 그렇게 하는 사람도 있어서....
실제로 지적능력 우수해도 말주변 없다기보다... 내세우고싶어하지 않는 사람도 많아요..
지적능력보다는 언변이 화려한 사람에 끌리시는거 같아서요.. ^^
저 윗님 말씀처럼 저한테는 누구하고도 대화가 가능한 사람이 가장 매력적인것 같네요..21. ....
'15.11.26 10:59 AM (210.95.xxx.140)대화수준하고 실제 지적능력하고 비례하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말만 그렇게 하는 사람도 있어서....
실제로 지적능력 우수해도 말주변 없다기보다... 내세우고싶어하지 않는 사람도 많아요..
저 윗님 말씀처럼 저한테는 누구하고도 대화가 가능한 사람이 가장 매력적인것 같네요..22. ..
'15.11.26 11:31 AM (119.94.xxx.221)지적 호기심이 충족되고 상대의 사고에 감탄하고
내 생각을 공유하고 막힘없는 소통이 주는 즐거움.
정신이 또렷해지고 영혼이 충만되고 심장이 뿌듯해지며
아드레날린이 마구 마구 분출되는 느낌.
근데 이게 반드시 상대에 대한 이성적 감정과
연결되는건 아닌거 보면
지적욕구에 대한 자기만족인 것 같기도 해요.23. .....
'15.11.26 1:54 PM (218.234.xxx.2)저도 그리 지적능력이 훌륭한건 아닙니다만, 제 기준에서 저보다 떨어지는 이성과는 도저히 감정이 생기지 않는건 사실이에요.
반면 반대였을 경우 뭔가 막 채워지는 희열이 느껴지구요.
원글님 어떤마음인지 알겠어요24. ㅡㅡ
'15.11.26 4:42 PM (124.217.xxx.105)저도 지적 호기심 충만하고 어릴때부터도 공부잘하는 애 좋아했고 여자친구들도 머리좋은 애들이랑 어울리는게 재밋더라구요
최고학부 나왔지만 남자 학벌 안보고 사겼어요. 다만 얼마나 생각과 주관이 있고 대화가 통하느냐가 중요했어요
결혼적령기돼서 선보는데 대화해보고 남자가 멍청하면 짜증났고요ㅜㅜ
신랑은 제가본 중 머리 젤 좋은사람인데 세번째 만남에서 보통 다른남자들은 일상적인 얘기,영화 음식 회사 얘기하는데 이남자는 자기 세계관과 요즘 세상에 대한 통찰을 말하는데 그 모습이 너무 섹시했어요..물론 내용도 허세부리려고 하는게 아니라 진짜 오랫동안 고민한 흔적이 보이는 내용이었구요
iq와 함께 eq도 같이 발달돼야 그게 생활대화에서 재미있게 나와요. 신랑이랑 자기전에 대화시작하면 1~2시간이 그냥 흘러버려요. 정치 경제 문학 예술 심리 다 아우르는 대화이고 너무 재미있구요.
그냥 똑똑하기만 한거말고 성적인 끌림도 함께 있는 사람이면 그 시너지가 어마어마 하더라구요. 원글님도 그런분 꼭 만나시길^^25. 뇌섹남
'15.11.26 9:25 PM (1.229.xxx.197)저도 그리 지적인 편은 아니지만 저는 어릴때부터 공부잘하는 남자애들을 좋아했고 공부잘하면서 유머감각도 좀 있고 다정해야하고 암튼 대화가 통하지 않는 남자는 제아무리 원빈 얼굴이어도 패쓰
대화의 즐거움이 뭔지 잘 알것 같아요 그게 지적인것만으론 안되고 뭐랄까 좀 통하는 사람이 있지 않나요
여러가지 면에서
지금 제 남편이 비교적 부합하는 편이에요 다행히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503778 | 외국인과 일해보신분 계신가요 6 | ㅇㅇ | 2015/11/26 | 1,305 |
503777 | 일본공대가는거요 12 | ㄴㄹㅁ | 2015/11/26 | 2,426 |
503776 | 본인 사후에 장기 기증 생각하시는분들 계신지요? 16 | 생명 | 2015/11/26 | 2,214 |
503775 | 전에 | 늘 푸른 날.. | 2015/11/26 | 495 |
503774 | 불타는 청춘에 김승진씨 콘서트 소식있네요. 2 | 불타는 청춘.. | 2015/11/26 | 1,024 |
503773 | 아치아라 보기시작했어요 7 | 내일 | 2015/11/26 | 1,946 |
503772 | 허벅지가 아파서 걷기 힘들어해요 5 | 초5 여학생.. | 2015/11/26 | 1,343 |
503771 | 상조 가입 답변좀 부탁드려요^^ 6 | 상조보험 | 2015/11/26 | 1,022 |
503770 | 알카에다와 IS의 공통점은 '미국의 자식' 7 | IS | 2015/11/26 | 1,020 |
503769 | 홍대앞 증명사진 잘 찍는곳 알려주세요 4 | .. | 2015/11/26 | 1,599 |
503768 | 생활영어 한문장만 질문드릴게요 3 | ㅇㅇ | 2015/11/26 | 640 |
503767 | 교차로 교통사고 100% 과실? 5 | 0.0 | 2015/11/26 | 1,351 |
503766 | 영어문장 보시고 배송일 예측해주세요~ 6 | 드레스~ | 2015/11/26 | 796 |
503765 | 전세 계약 하려는데 1 | 눈오네요. | 2015/11/26 | 698 |
503764 | 중고생 교육비 많다 많다 하는데 얼마나 드나요? 11 | .. | 2015/11/26 | 3,361 |
503763 | 50대 여성 기미요 피부과 비타민 앰플 오십만원정도 사기랑요v.. 6 | 하하오이낭 | 2015/11/26 | 3,481 |
503762 | 고등학교 - 동아리는 하나만 드는 건가요? 1 | 교육 | 2015/11/26 | 892 |
503761 | 겨울제주 2 | 겨울여행 | 2015/11/26 | 1,188 |
503760 | 남자.. 이런 행동은 절대 용서 못한다.. 11 | .. | 2015/11/26 | 3,132 |
503759 | 발목 접질렀는데요. 조언 부탁합니다~~ 11 | ㄷㄷ | 2015/11/26 | 2,256 |
503758 | 원목 마루 물걸레로만 닦으시나요? | 코코 | 2015/11/26 | 1,230 |
503757 | 은마상가 전집 택배 배달도 될까요? | 궁금이 | 2015/11/26 | 1,664 |
503756 | 30대 후반, 40대 초반 미혼분들..어떠신가요?^^ 49 | 미혼 | 2015/11/26 | 3,098 |
503755 | 청년수당이 포퓰리즘? 4년전 박근혜가 주장했던것 2 | 청년수당 | 2015/11/26 | 669 |
503754 | 아치아라 비밀이요. 저는 범인이.. 49 | 푸른섬 | 2015/11/26 | 3,28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