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위가 미우면 손주도 미워지나요?

조회수 : 3,796
작성일 : 2015-11-24 00:19:19
제가 엄마한테 사위 욕을 좀 많이 하긴 했어요.
남편이 마마보이고 이기적인 점이 있어요. 물론 또 마음이 여리고 착합니다. 정에 이끌리고 계산이 좀 없는 스탈이예요. 이기적인 것도 해맑아서 저 좋을대로 생각하는 게 크지요.

엄마한테 욕을 한 이유는 엄마가 좀 좋은게 좋고 왠만하면 좋게 해석하고 하는 편이거든요.
시댁이 부당하고 남편이 이래서 억울하고 할때 엄마가 그냥 노인들이 그게 갖고싶으신가보지 하나 사드려 좋은 맘으로 해줘 남편한테 베풀수 있으니 다행이지 이런 식으로 부처님 말씀해서 저도 속이 뒤집어져서 그랬어요. 아니 그게 아니라 나한테 돈을 빌려가고 다음주에 그 사실을 잊는다니깐? 나만 매일 동동거리고 ㅇ서방은 그냥 가족끼리 그렇지 니가 며느린데 이런식이라니깐?? 했어요.

몇번 듣다가 저도 모르는 사이에 엄마는 사위가 정말 싫어졌나봐요.
저한테 티를 안내고 말을 안해서 몰랐어요. 이번에 무슨 문제가 또 있어서 엄마한테 말을 했더니 너 그건 확실히 하고 니꺼니까 달라 그러라고. 그러니까 아빠가 부부 사이에 뭘 따지냐고 그게 무슨 부부냐 했더니 엄마가 그럼, 얘가 죽어라 벌어서 그집에 다 넘어가는게 말이 돼?? 고마워하지도 않는데? 웃기고 있어 진짜! 하고 막말을 하는 거예요.
그러더니 조금 있다가 우리 애가 할모니 여기 와서 레고 찾아달라고 말을 거는데 말투는 상냥하게 우리 ㅇㅇ이, 하면서 할머니 설거지하니까 니가 직접 찾으라고 하는데 뭔가 아 예전처럼 이뻐하는거 같지가 않다! 싶었어요. 그리고 나중에 무슨 말을 하다가 ㅇㅇ이는 너 어렸을때랑 좀 다르다고 얘는 친탁이지 하면서 좀 그쪽 집 스탈인거 같다고....

물론 같이 만나면 또 이거저거 챙겨주고 목공으로 책상도 만들어주고 쨈이랑 유자차랑 애기 반찬 잔뜩 해서 싸주긴 해요. 그런데 뭔가 사위한테 정이 떨어지면서 제 아이한테도 백프로 사랑하진 않는 느낌? 제가 애를 업으니 너 허리 안좋으면서 다 큰 애를 왜 업냐고 날카롭게 뭐라뭐라 하고 그랬어요.
IP : 211.187.xxx.28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11.24 12:21 AM (183.101.xxx.243) - 삭제된댓글

    저희 외할머니 보니 그런거 같아요. 아버지가 사위들 중에 좀 쳐졌거든요

  • 2. ..
    '15.11.24 12:23 AM (211.186.xxx.108)

    아니에요. 딸이 싫어져야 그 아이가 싫어집니다.

  • 3. ㅡㅡㅡㅡ
    '15.11.24 12:24 AM (216.40.xxx.149)

    당연히 밉죠.
    부부사이야 아무리 치고박고 싸우고 별짓다하다가도 밤일한번 하고나면 풀릴지 몰라도
    그거 옆에서 들어주는 가족이나 친구는 그 남편놈이 죽어라 미워요.
    남편욕 하지 마세요. 친정엄마 앞에라도.

  • 4. 좋은 말도 지겨운데
    '15.11.24 12:30 AM (121.182.xxx.126)

    저는 친정에 가면 남편 흉되는 얘긴 절대 안 해요
    부모님도 속상해 하실거고 그게 내 얼굴에 침뱉기더라구요
    제부가 참 사람은 좋은데 맺고 끊는걸 못하고 사위들 중에 좀 처지는데 동생이 친정엄마한테 자꾸 흉보길래 하지말랬어요
    너가 그러면 남들도 니 남편 무시한다구요
    은근 저희 친정엄마도 자꾸 얘길 들으니 그러시구..
    왜 애들도 다른 사람들 앞에서 혼내면 다른 사람들도 내 아이 쉽게 혼내고 우습게 안다고들하잖아요
    사위 안예쁜데 내 딸 힘들게 하는 손주라고 이쁘겠어요?
    그 쪽 핏줄 닮아 내 딸 고생시킨다고 생각하시겠죠
    앞으로는 남편 욕은 메모장에 휘갈기시고 찢어버리심이..... ㅜ ㅜ

  • 5. ...
    '15.11.24 12:35 AM (66.249.xxx.249)

    저희집 경우는 아니에요.
    사위는 미워죽을려고 하지만, 외손녀는 그렇게 끔찍할 수가 없으심 ㅜㅜ

  • 6. ㅁㅁ
    '15.11.24 12:48 AM (58.229.xxx.13)

    사람마다 다르죠.
    저희 외할머니는 아빠를 엄청 미워했지만 저는 너무 많이 사랑해주셨어요.
    그런데 엄마한테 남편 흉보지 마세요.
    엄마뿐 아니라 자매나 다른 식구들한테도 욕하면
    진짜 남편이 찍힌다는..

  • 7. `````````````
    '15.11.24 1:00 AM (114.206.xxx.227) - 삭제된댓글

    울엄마가 예전에 몸이 약하셨는데 큰집살림에 시집살이를 했어요
    친정 아버지도 별로 안좋아했구요
    어릴적 외갓집이 시골이었는데 손주들이 많고 방학되면 이딸네애들 저딸네 애들 와서 방학내내 있다갔는데 울집만 3일정도 있다왓는데
    그 짧은 기간에 싫은 소리 많이하시더군요 그때가 초3
    별루 기분 안좋았고 할머니가 90넘어 돌아가셨는데 잊혀지진 않더군요

  • 8. 그래서
    '15.11.24 1:20 AM (59.28.xxx.202)

    점점 친정이라도 들어서 좋은 소식만 전하게 됩니다
    신혼이야 딸 입장에서 좋으라고 좋게 해석해주지만
    듣는 어머니는 딸 앞에서는 표현하지 않지만 속으로는 속상하고
    사위 미워요 내 딸 고생시키는 사위 미워요
    부부는 밤일 한번에 스르륵 풀린다해도 듣는 어머님은 오래 오래 속이 상하고 길게 갑니다
    님은 잊어버렸을수도 이젠 대수롭지 않게 여기지만 속으로 점점 누적됩니다.
    결국 님 모르게 외손주에게 표현하게 됩니다

    사람 마다 다르지만 외할머니는 아버지인 사위와 외손주들을 미워하였어요
    저희들도 외할머니랑 별로 정도 없었구요/

    친정어머니는 외할머니를 애뜻하게 여겼지만 제가 기억하는 외할머니는
    저랑 사위를 한묶음으로 보고 미워하는 시선으로 기억해요
    딸에게는 애뜻한 엄마이나 외손녀에게는 아니였어요

  • 9. 며늘가
    '15.11.24 1:28 AM (124.57.xxx.42)

    며느리가 미우니까 친손주 싫어하시더라구요
    큰손주가 설에 와서 할머니한테 세배 드린다고 하니
    아파서 세배 안받는다 하시더니 큰외손녀가 세배하니까
    넙죽 받으시더라구요. 그때 애 둘 다 고등학생이었어요
    부모 잘못에 할머니 어른답지 못한 것 때문에
    큰손주의 상처가 너무 커요

    남편이 시부모한테 님 불평하면 어떨지요

  • 10. ㅇㅇㅇ
    '15.11.24 1:41 AM (180.230.xxx.54) - 삭제된댓글

    딸이 싫어져야 그 아이가 싫어집니다.22222

  • 11. ㅇㅇ
    '15.11.24 1:48 AM (180.230.xxx.54)

    딸이 싫어져야 그 아이가 싫어집니다.22222
    님이 아이를 업었을 때 님 허리 생각하는 건 님 엄마라서 그래요.

    우리 외할머니가 유일하게 봐준 손녀가 저고..
    외가에 있는 친손주, 친손녀보다 쪽쪽 빨면서 키워주셨고 이뻐해주셨는데
    나 때문에 엄마가 힘들다 싶으면 가차없이 야단치셨어요.
    예를들어 제가 방 좀 어질러 놓으면.. 이래놓으면 니 엄마가 힘들잖아!!!
    밥 먹고 설거지 해야 엄마가 좀 편하지!!!
    엄마랑 상관없는 일은 다 이뻐해주셨고요.

  • 12. ...........
    '15.11.24 7:58 AM (76.113.xxx.172) - 삭제된댓글

    원래 내 식구 (부모 자식 남편 포함) 내가 욕하는 건 괜찮아도
    남이 흉보거나 무시하면 마음 상하는게 인지상정입니다.
    그래서 식구 흉은 함부로 보면 안 되는 거구요.

    친정 어머니 입장에서야 내 딸 힘들게 하는 사위가 예쁠리 없잖아요?
    님은 님대로 엄마한테 남편 관련 하소연은 해도
    내 엄마가 내 남편 싫어하는 건 또 싫은 거잖아요.
    싫은 소리 실컷 해놓고 남더러는 계속 좋아해 달라는 건 억지입니다.

    (손자 손녀 관련 사랑하는 마음이야 각자 개인차가 있으니 뭐라 단정짓기는 좀 그렇구요.)

  • 13. 333
    '15.11.24 8:49 AM (175.124.xxx.241)

    저도 푼수처럼 남편, 자식흉 허물없이 사람들에게 봤는데 어느순간 그래서 안 되겠다고 반성했어요.
    나는 잊어버렸는데 남들에겐 인식이 되버렸더군요. 겸손할 려고 공부얘기 나왔을때도 못한다고 했더니 못 하는 아이가 되어버려서 남들앞에서 편하게 흉보는 것 안 해야 겠다고 느꼈어요.
    친정도 마찬가지 일 거라고 생각해요.

  • 14. ?!
    '15.11.24 9:40 AM (180.224.xxx.157)

    생긴 거나 하는 짓이 사위, 사돈댁 닮아가면
    싫기도 할 듯.

  • 15. ...
    '15.11.25 11:27 AM (1.229.xxx.93)

    저도 동생이 결혼하고나서 입버릇처럼 항상 제부욕하고 속상한일 얘기하고(과장해서 ㅎ) 그랬는데
    어늘날부터인가 제부가 너무 싫어지는거에요
    제가 제부를 싫어하는게 티가 나니까..
    그뒤로는 동생이 조심하고 욕도 안하고 그러더라구요
    미쳐 생각지 못했던거지요
    암튼 지금은 제부 좋아요 ㅎ

    일단 손주가 미워서 그러는건 아니고 딸이 고생하니까 안쓰러워그러는거 같은데요
    남편욕 자식욕 남에게(피붙이라도) 너무 대놓고 하면 좋지는 않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08604 유아 운동화 반짝반짝 불빛 나오는거 브랜드꺼 있나요? 11 ... 2015/12/14 1,624
508603 기업형 임대주택 궁금해요 1 몰라 2015/12/14 550
508602 어젠 도해강이 미웠어요 11 ㅇㅇ 2015/12/14 2,393
508601 세월호 특조위 오전 청문회 감상평 12 특조위 2015/12/14 825
508600 말랐는데 큰가슴인 친구들 .. 수술한 걸까요? 20 궁금 2015/12/14 3,928
508599 무선청소기랑 로봇청소기중 어떤게 나을까요? 4 청소기고민 2015/12/14 1,637
508598 이번주 일욜 지방에서 서울 결혼식 가는데 외투..ㅠ 6 의상 2015/12/14 996
508597 거제, 남해 숙소 추천 부탁드려요. 2 .. 2015/12/14 2,048
508596 녹내장검사는 꼭 대학병원 가야할까요? 4 고민 2015/12/14 3,450
508595 애기이름 선택좀도와주세요~ 49 이름 2015/12/14 1,949
508594 남편 24일부터 연말까지 휴간데 그냥 집에 있기 아깝네요. 5 122 2015/12/14 1,236
508593 남자들은 자기 엄마에게 하는 말이나 행동을 아내에게 똑같이 하는.. 2 2015/12/14 1,135
508592 뻔뻔스러운 할머니들 19 .... 2015/12/14 5,574
508591 서울대 통학하기 좋은 아파트 추천 해주세요. 26 .. 2015/12/14 6,899
508590 10년뒤에는 교사도 잉여 인력되는 시대가 올까요? 6 교사 2015/12/14 2,487
508589 새해부터 장바구니 물가 비상…소주·음료·공공요금 줄줄이 인상 1 세우실 2015/12/14 565
508588 안면홍조 문의요...60대엄마 얘기 예요... 3 샬랄라12 2015/12/14 1,215
508587 빨래 널고 나면 손이 거칠어요 12 ㅇㅇ 2015/12/14 1,723
508586 응답하라 1988 옥의티 잡아내기 ㅎ 57 심심해서요 2015/12/14 7,570
508585 잡곡밥 잡곡비율 어떻게 하는것이 좋을까요? 1 ... 2015/12/14 1,229
508584 화장실, 싱크대 수리한지 8년 된 아파트...수리할까요? 9 2015/12/14 2,691
508583 밤 11시~새벽4시..돌아다닐만한곳 없을까요 새벽나들이 2015/12/14 698
508582 몽고간장 vs샘표양조501,701 17 맛을 정리해.. 2015/12/14 12,237
508581 컴퓨터 잘 아시는 분 도와주세요 4 컴맹 2015/12/14 883
508580 휴면상태가 된 보험 구제 방법은 전혀 없나요? 1 아깝다 2015/12/14 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