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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왜 중2 제 아들은 저를 이렇게 미워할까요...

슬픕니다. 조회수 : 17,465
작성일 : 2015-11-23 19:26:42
아들이 중2입니다. 
사춘기인  시기이니 반항적이고 짜증도 많이 내고 부모를 이기고 싶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시기가 시기인만큼 보통의 짜증이나 반항은 저도 이해하려고 노력하지만,
저와 그야말로 사소하게 부딪힌 후에 참으로 오래도 지속되는 저에 대한 분노 때문에 너무나 슬픕니다. 

아들들이 어렸을 때 모질게 하지 않았습니다 (쌍둥이아들입니다). 
오히려 주변 엄마들이나 아들의 친구들이 부러워할정도로 다정한 엄마입니다. 
아들들이 마냥 이쁘기만했고 부족한 나를 엄마엄마...하며 사랑해주는 모습이 고맙기만 했습니다. 

두 아들은 어렸을때 저를 참 많이 사랑했습니다. 그 나이때엔 다들 그랬겠지만요...
이 녀석들은 유치원에서 그림을 그리다가도 문득 엄마생각이 났다며 그림 한귀퉁이에 작은 글씨로 
'엄마 사랑해요' 라고 써오곤 하였습니다. 

아이들이 초등학교때까지 집에서 밖에서 늘 함께 놀았습니다. 
세상의 신기함과 아름다움, 재미남을 보여주고 싶어서 참 많이도 함께 놀고 구경가고 책을 읽어주었고,,,
그러니 애착도 잘 형성되어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완벽한 엄마는 절대 아니었고 크게 화를 냈던 부끄러운 기억도 몇몇 있고 지금 생각해도 미안한 순간도 물론 있지만
엉덩이 한번 툭 때린 일도 없고 잔소리도 거의 없었습니다. 
아이들 기질 자체도 순했지만요. 

중1부터 사춘기가 시작되었고 처음엔 핸드폰과 공부때문에 마찰이 있었습니다. 
아마 그때가지 잔소리나 부딪힘이 없었기에 아들 입장에서는 많이 서운했겠지요. 
몇번 다툼이 있은 후로는 핸드폰은 규율안을 정하기로 타협을 보았고 공부는 터치하지 않기로 하여 
지금까지 그럭저럭 지켜왔습니다. 

그렇지만 다른 일, 아주 사소한 지적이나 가벼운 말다툼이 있더라도 아들은 저에게 지나치게 화를 냅니다. 
거칠게 소리를 지르거나 욕을 하지 않지만
그대신 마음 깊이 저를 미워합니다. 

이번에도 저에게 사소한 거짓말을 하다 들키고 제가 좀 화를 냈습니다. 
사춘기 아이들의 거짓말, 당연히 있을 수 있는 거고, 제가 그냥 모른척했더라면 지혜로웠겠지만
그날따라 저도 피곤하고 좀 짜증이 나있던터라 뭐라 좀 했습니다. 속은 것 같아 기분나쁘고 속상하다고. 
아이도 역시 무안하고 속상하니 저에게 화를 내었고요. 

다음날 화해를 하려고 제가 지나쳤던 부분에 대해 미안하다 사과를 먼저 했습니다. 
그런데 아들은 화해할 마음 전혀 없고 앞으로 다시는 엄마와 잘지내지 않겠다 합니다. 
그나이땐 쉽게 "다시는", "영원히"같은 생각을 하니까, 저는 곧 아들이 풀어질 줄 알았죠. 
그래서 마음이 풀어지도록 평상시처럼 잘 돌보았고요. 

그런데 다툰지 벌써 열흘이 넘는데 아들은 여전히 화를 내고 저를 싫어합니다. 너무너무 싫어하는게 눈에 보여요. 
차라리 못되게 대하면 야단을 칠텐데 얌전히 행동하면서 그냥 저를 미워합니다. 
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 아들은 왜 나에게 이렇게까지 하나요?

밖에서는 정말 좋은 아이입니다. 심지어 쌍둥이 동생과도 너무나도 사이가 좋고 다투지도 않습니다. 
제가 그냥 만만한 걸까요?
제가 계속 사랑으로 대해주고 참고 기다려야하나요?
그랬다가 저를 계속 만만하게만 보고 함부로 하는건 아닐까요?
아니면 나중엔 엄마의 사랑을 깨닫게 될까요?

이렇게 긴 글을 누가 읽어주실지 모르겠지만, 누구든 조언 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IP : 218.48.xxx.155
6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너무
    '15.11.23 7:30 PM (124.53.xxx.190)

    걱정 마세요~~
    정말 열심으로 키우셨네요.
    그림 한 귀퉁이에 엄마 사랑해요란 에피는
    코끝이 시큰해질만큼 감동 입니다..
    저는 님에 비하면 뭐ㅠㅠ...

    아들아이가...그때 왜 그랬는지 몰라~~~
    하는 날 올 거예요..
    너무 힘들어 하지 않으셨음 좋겠어요..

  • 2. ...
    '15.11.23 7:31 PM (121.157.xxx.75)

    원래 사춘기때는 자기와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화내는거예요
    엄마가 편해서 그럽니다
    나중에 후회하죠.. 우리도 그랬잖아요

    저 기억나는게 한창 반항기때 난 엄마처럼 안살거야~ 이랬어요
    진짜 싸가지 없는 딸내미였다는.. 가끔 엄마한테 그래요. 그때 몇대 쥐어박지 그랬냐고..
    그걸 어떻게 봐줬냐고.. 뭐 엄만 웃으시더군요

  • 3. 원글입니다.
    '15.11.23 7:33 PM (218.48.xxx.155)

    "너무"님 감사합니다. 그냥 관심가지고 읽어주신 것만으로 고마운데
    위로까지 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 4. 원글입니다.
    '15.11.23 7:34 PM (218.48.xxx.155)

    네 고맙습니다. 그런데 이젠 제가 아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모르겠어요...ㅠㅠ

  • 5. 중2맘
    '15.11.23 7:37 PM (211.246.xxx.142)

    엄마가 그리 싫으면 실컷 싫어하라고 하세요. 그래도 엄마는 널 여전히 사랑하고 있을 거라고...대신 예전에 엄마를 사랑했던 네 모습으로 얼마가 걸리든 돌아오기만 하라고..
    너무 괴로워하지 마시고, 싫어하라고 판을 깔아주시고 무덤덤하게 넘기시면 어느덧 돌아올 거예요

  • 6.
    '15.11.23 7:38 PM (39.7.xxx.29)

    애들이 성관련해서도 과도기예요
    남자긴해도 부모가 더럽고 불결하게 여겨지는 나이 같아요
    중딩때가~
    중2병이 괜히 중2병이 아니라봐요
    전 이게 아이들이 성이란걸 받아드리는 과정에서
    성을 불결함. 더러움 . 저질 이런 식으로 인식하는 단계가 분명 있다고 보거든요?
    저도 그랬구요..
    전 부모도 선생님들도 한동안 토나오게 싫더라구요
    남자아이들 역시 그런 과정이 있을거예요
    심지어 중딩 남자애들은 임신한 선생님보면
    임신=축복=생명 이 아니라
    뭔짓을했길래~ 했네했어~ 저질불결~ 이런식으로 이야기해요 지들끼리 ~
    고딩되면 과도기가 끝나서 체념하고 이해하고 잠잠해져요
    기다려보세요~

    중딩들은 성생활하는 부모가 징그러워서
    그냥 부모가 싫은 때가 있다는 거
    논리로 풀지말고 때가 될때까지 기다리는게 최선이예요

  • 7. 아줌마
    '15.11.23 7:44 PM (174.54.xxx.205)

    저는 솔직히 모르겠어요. 그냥 위로만 드릴 뿐입니다.
    아이 아빠가 나서서 아이랑 어디 가서 좋은 시간 가지면서, 엄마가 많이 속상해 하던데...하고 물어 보는 건 어떨 지... 싶고요.
    제가 님 입장이라도 뭘 어떻게 더 해야 할 지 모르겠어요. 그냥 마냥 기다려 줘야 하나 싶으면서...또 혹시 뭔가 잘 못 되기라도 하면...싶기도 하고....
    힘 내세요!!!!

  • 8. 어찌보면
    '15.11.23 7:47 PM (124.53.xxx.190)

    전 좀 무서운 엄마인데요..
    점 셋님 말씀이 맞는 것 같아요..
    가장 가깝고 편하고 좋으니까 화내고 떼쓰는 것 같아요.

    제 중3아들 아이는..
    저에게 화 낸다거나 떼쓰는 건 없어요..
    그냥 불만조로 말 한다거나 어느 땐 참느라고 주먹을 꽉 쥐고 있다가 나중엔 지 가슴을 치더라고요.ㅠㅠ
    저는 오히려 그게 더 걱정 입니다 ㅠㅠ
    무섭지는 않지만 결코 편하지는 않은 엄마. .
    만만치 않은 엄마..
    저는 끝까지 아이를 제압 하려고만 하지 받아주는 엄마 스타일은 아니었던 것 같아요..
    또 저희 아이가 자질구레 말썽도 많은 아이 이기도 하고요ㅠ
    저는 어느 땐 님과 님 아이처럼 우리 들도 그런 모습이면 좋겠다 해요..

  • 9. ...
    '15.11.23 7:51 PM (219.248.xxx.26) - 삭제된댓글

    훗날 웃으면서 얘기 할 날이 와요.
    제가 그렇답니다. 둘째하고 많이 부딪혔는데 성인된 지금 둘이 식탁에 앉아 그때 너가 이랬다 그러면
    자기도 다 기억하고 웃는답니다.
    지금 생각하면 감정보다 이성이 앞서서 사랑으로 많이 감싸줄 걸 후회해요.
    그 당시에는 많이 힘들었는데 지나고 나니 그것도 추억이더라구요^^

  • 10. 왠지
    '15.11.23 7:58 PM (61.106.xxx.16)

    저도 코 끝이 시큰해요...마음이 찡하고 그러네요..

    꼭 그 시기라 그런 것만은 아니겠지만..제가 생각할 땐 그 시기엔 미워할 사람이 필요해서 누군가를 미워하기도 해요.
    특히 내 소중한 부모나 형제를 그렇게 대해 버리기도 하죠..
    저도 제 가족이 저에게 그랬어요. 도무지 좁혀지지 않는 경계선이 있구나..저 사람은 나를 마음 깊이 미워하는구나..그렇게 꼭 말로는 표현하지 않아도 어떤 순간순간..그게 뼈아프게 다가오고 그래서 말로 할 수 없이 서늘하고 시린 적이 많았죠.
    그래서 저는 그 거리를 인정했어요. 그리고 그 경계선을 인정하되 나는
    그 사람이 나를 사랑해서 내가 저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그를 사랑하니 나는 늘 한결같겠다,고 마음 먹었어요.
    시간이 걸려도 결국은 조금씩 대화를 하게 되고 대화의 방식도 달라지더군요.
    그리고 결국 그도 나를 마음 깊이 사랑했기에 마음 깊이 미워했구나..를 제가 깨닫게 되었어요.
    그리고 그 누군가를 미워할 수 밖에 없는 어떤 상황이나 시기에 나를 미워해줘서 차라리 다행이었다..고 저는 생각해요.
    아무런 도움도 드리지 못하는 글이지만..
    엄마인 원글님의 그 마음 깊이 나를 미워하고 있구나..란 표현에 정말 저도 마음이 아프네요.
    괜찮아. 누군가를 미워하고 싶다면 차라리 나를 미워하렴. 그래도 언제나 너를 사랑해..라는 마음으로 대해주세요. 사람은 알게 되니까요. 지금은 몰라도 언젠가는 알게되고..결국 그 엄마의 사랑이 나를 늘 지켜주었음을 아이도 결국은 알게 될 거에요. 사실 지금도 알고있으나 어떻게 해야할 방법을 모를 수 있을 거고요.
    ..따뜻하게 손이라도 꼭 잡아드리고 싶은 마음 뿐입니다..

  • 11. 원글입니다.
    '15.11.23 8:05 PM (218.48.xxx.155)

    님들 모두 너무 상냥하세요...ㅠㅠ
    감사하고 정말정말 위로받았답니다.
    아이가 자랄수록 엄마는 더 크고 성숙한 사랑이 필요한거군요.
    음...차갑고 경멸하는 눈빛을 마음으로 감싸보려고 노력해볼게요.
    '어찌보면'님도 너무 염려마세요.
    저희 친정엄마도 만만하지 않고 편하지 않은 엄마지만, 그래서 어렸을땐 불마도 있었지만
    그런 엄마는 믿음직하고 마음 한구석에서 늘 든든한 존재로 존경하게 된답니다.

  • 12. ..
    '15.11.23 8:07 PM (211.210.xxx.21) - 삭제된댓글

    돌아옵니데이..걱정마시고 이뻐해주세요.

  • 13. 새옹
    '15.11.23 8:10 PM (218.51.xxx.5)

    그렇게 독립시키는거지요 마음속에서...여기보면 아들은 어차피 결혼하면 남인데 그래도 결혼하고나면 효자아들로 변하잖어요

  • 14. ..
    '15.11.23 8:13 PM (58.230.xxx.217)

    몇일전 대학생 아들이 이런말을 하더라구요
    중고등학교때 엄마 아빠가 제일 미웠다고 그땐 모든 간섭이 싫었다구
    지금 대학생이 되고보니 우리집이 참 행복하고 내가 좋은 가정에서 태어났구나
    밖에서 자취해보니 부모님 생각을 많이 하던걸요
    나중에 자식이 깨닫습니다.

  • 15. ..
    '15.11.23 8:14 PM (116.39.xxx.23) - 삭제된댓글

    아이가 엄마를 미워하고있단 오해를 하고 계신듯요^^
    그냥 뇌가 공사중이라고 생각하세요..
    자기가 왜화를내고 무엇때문에 짜증나는지 모를나이잖아요. 저희아이가 하루는 어른들이 고쳐주었으면하는게
    있는데 같은 어른들끼린 예의를갖춰 기분좋게 말하는데
    아이들에겐 명령조로 혼내듯이 얘기를 할때가 많대요.
    그래서 더 짜증스럽게 방어할때가 많다고하더라구요.
    생각해보니 저도 좋게 말해도 되는걸 일단 혼내듯이
    명령조로 말할때가 종종있었던거같아서 요샌
    존중해주려고 노력하는편이예요.
    님글을 보니 잘지나갈거같아요.
    아이가 엄마를 싫어하는건 아닐테니 계속 사랑주세요.

  • 16. 원글님!
    '15.11.23 8:16 PM (124.53.xxx.190)

    거꾸로 위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17.
    '15.11.23 8:22 PM (61.74.xxx.54) - 삭제된댓글

    다시 이쁜 아들로 돌아옵니다
    꼭 엄마가 미워서라기보다 뻗치는 자기 감정을 주체를 못하고 어딘가 터트리는거 같아요
    제 아들은 중2때 한참 게임에 빠졌었는데요
    게임이나 핸드폰등으로 갈등이 있으면 욱하고 아빠한테 제 흉(?)을 많이 보더라구요
    중3인 지금 고백하기를 새벽에 깨면 내가 이렇게 절제 없이 살아도 되나 생각이 아주 많이 복잡했데요
    본인들도 그러면 안된다는 생각은 드는데 재미 있어서 조절은 안되고 안그래도 마음 한켠이 불편한데
    엄마가 딱 자기 찔리는 부분을 지적하니 더 왈칵하고 화를 내는거 같아요
    조금만 더 기다려주시면 자기가 했던 행동들에 반성도 하고 듬직한 아들로 자라 있을거에요
    힘 내세요

  • 18. 그래요.
    '15.11.23 8:26 PM (221.164.xxx.184)

    엄마는 연습장이랍니다.
    되는대로 막쓰고 연습해서
    밖에 나가서는 반듯이 하겠지요.
    오냐 연습장이 되어주마하세요.
    그때의 화를 풀어낼 곳도 필요해요.
    오죽하면 사춘기때 엄마랑 안싸우면
    갱년기에 마눌 잡는다할까요?
    정상입니다.
    돌아옵니다.

  • 19. Hmm
    '15.11.23 8:28 PM (121.155.xxx.52)

    엄마를 미워하는게 아니라 거짓말을 했고 들켜버린 본인의 상황이 마음에 안들어 현실도피를 하는건 아닐까요 엄마를 안보면 잘못했던 .. 마음에 안드는 본인의 과거도 안볼 수 있으니 ..
    그냥 두고 지켜 보세요
    나는 너를 사랑하고 있다를 평상시처럼 보이시면 시간 좀 지나 괜찮아 지리라 생각이 들고요 .. 저라면 나중에 꼭 이 이야길 다시 꺼내서 명백히 상황을 되짚어 볼것 같긴 하네요 어느 부분이 서로 이해하기 그렇게 힘들었는지 꺼내보고요 ..

  • 20. 날아가고 싶어
    '15.11.23 8:28 PM (61.74.xxx.54)

    다시 이쁜 아들로 돌아옵니다
    꼭 엄마가 미워서라기보다 뻗치는 자기 감정을 주체를 못하고 어딘가 터트리는거 같아요
    제 아들은 중2때 한참 게임에 빠졌었는데요
    게임이나 핸드폰등으로 갈등이 있으면 욱하고 아빠한테 제 흉(?)을 많이 보더라구요
    중3인 지금 고백하기를 새벽에 깨면 내가 이렇게 살아도 되나 생각이 아주 많이 복잡하고 불안했데요
    본인들도 그러면 안된다는 생각은 드는데 재미 있어서 조절은 안되고 안그래도 마음이 불편한데
    엄마가 딱 아픈데를 지적하니 더 왈칵하고 화를 내는거 같아요
    고등학교 여학생한테 들었는데요
    중학생때 학교에서 자기들끼리 부모님 욕을 그렇게들 한다네요
    도대체 왜 그러냐니깐 그냥 친구들끼리 나누는 인사라고 생각하세요~ 그러더군요
    그 또래 아이들의 공통적인 정서인가봐요
    조금만 더 기다려주시면 언제 그랬냐는듯 듬직한 아들로 자라 있을거에요
    힘 내세요

  • 21. 여인2
    '15.11.23 8:33 PM (112.152.xxx.66)

    이글 보니까 엄마한테 정말 미안해져요... 저도 사춘기 때 엄마한테 갖은 짜증 다부리고 일부러 못되게 굴고 그랬어요. 엄마는 다 받아주니까요. 제가 화내고 기분 안좋으면 더 많이 신경써주셨으니까요ㅜㅜ 저 엄마한테 삐져있으면 그걸 그리 못견디고 안절부절하셨어요. 제가 뭐라고ㅜㅜ 원글님... 다 지나갈 거예요...ㅜㅜ

  • 22. 원글님
    '15.11.23 8:39 PM (175.211.xxx.214)

    아드님을 향한 지극한 사랑이 느껴지는 글이에요.
    저도 하루하루 행복하게 어린아들 키우지만 이런날이 오겠지요.
    성서에 이런 글이 있어요
    아버지여 저들을 용서하여 주소서. 저들은 저들이 짓는 죄를 알지 못하나이다.
    긍휼하게 여겨주세요
    자기가 하는 일을 모르고
    자기안의 그 뜨거운 무언가가 몇달 혹은 몇년에 걸쳐 속을 뚫고 나오는 거에요
    엄마가 실갱이 하지않으면 더 빨리 그 기간이 단축된답니다
    피흘리는 가슴으로 끓어안아주세요
    엄마를 사랑했던 그 꼬맹이가 여전히 소년 안에 있습니다^^
    애쓰시는 원글님에게 위로와 사랑을 ^^

  • 23. 사춘기
    '15.11.23 8:50 PM (14.52.xxx.171)

    없던 우리딸은 대학4학년인데 지금 저한테 그래요
    근데 애들은 제일 만만한게 엄마에요
    그냥 엄마가 자기 감정의 쓰레기통인거죠
    어차피 엄마는 이래도 욕먹고 저래도 원망듣는 대상이라 생각해서
    전 이제 애들한테 살뜰히 안해요
    애들한테 하는 만큼 부모한테 했으면 심청이 소리 들었고
    남편한테 했으면 열녀문을 세워줬을텐데
    내가 내 부모한테 하는것보다 아이한테 하는게 차이가 많이 나니...뭐 인생사가 다 그렇겠죠 ㅜ

  • 24. 저는
    '15.11.23 8:59 PM (121.160.xxx.222)

    아들이 엄마를 미워하는게 아니라, 세상에 대한 의문을 품기 시작하는 단계라고 봐요.
    아동기를 지나서 세상과 나의 관계를 보면 자신이 너무나 불충분하고 부족한 존재라는걸 깨닫는거죠.
    그 거대한 충격과 불안이 사춘기의 큰 원동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세상이 너무 이상하고 자기 자신은 너무 부족한게 많은데 그걸 고치거나 뜻대로 할 능력은 없고 등등등
    결국은 자기 자신에 대한 성찰 과정인데, 그게 제일 편안한 엄마에게로 분출되는 것 같아요.
    미움이 아니라 방황이라 생각하시고 기다려주세요. 원글님 너무 상처받지 마시고요.
    혹시 원글님이 깨닫지 못했던 다른 문제가 있는지 살펴보시고, 그게 아니라면 그냥 기다려주세요 ^^

  • 25. ..
    '15.11.23 9:11 PM (1.235.xxx.221) - 삭제된댓글

    제가 계속 사랑으로 대해주고 참고 기다려야하나요?
    그랬다가 저를 계속 만만하게만 보고 함부로 하는건 아닐까요?

  • 26. 음...
    '15.11.23 9:22 PM (39.7.xxx.224)

    제가 드리고 싶은 조언은...
    아드님 행동 하나하나 작은거에 원글님이 너무 민감하게 받아들인건 아닌가 싶네요.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은것처럼 그냥 평소와 똑같이 대해주시면 어떨까요?
    어떤일에 있어 크게 받아들이면 큰일이되고 아무것도 아니다 생각하면 정말 아무것도 아닌게 되더라고요.
    아이가 원글님과 동등하게 맞서려해도 그냥 원글님 배속에서 나온 아이일뿐입니다.
    어른의 마음으로 한발 물러나 봐줘보세요.
    그또한 지나 갑니다~^^

  • 27. 너무 속 상해 하지 마시고
    '15.11.23 9:24 PM (116.127.xxx.116)

    그냥 아무 일 없는 것처럼 담담히, 그렇지만 부드럽게 대해 주세요.

  • 28. 중2
    '15.11.23 9:31 PM (58.120.xxx.46)

    그 맘때 중2의 특징은요...
    무조건 우긴다
    자기가 잘못해도 인정하지 않는다..일단 우긴다
    잘못하면 더 성질낸다

  • 29. ㅇㅇ
    '15.11.23 9:41 PM (125.177.xxx.46)

    저희 조카랑 똑같네요(지금 중2) 형님이 진짜 사랑으로 키우셨는데..제가 보기엔 겉으론 순둥해서 "ㅇㅇ이는 중2병같은거없죠? 좋겠어요.."라고 말했더니 음..그렇지 뭐..하시더니 우시더라구요ㅜㅜ 너무너무 힘들다고.세상에 온갖 짜증이란 짜증은 다 부리고 이래도 저래도 다 싫고 막 말도 서슴치않는다구요..언젠가는 기분 좋을때 물어보니까 자기도 이유를 모른대요..그냥 막 화가 나고 친구들 학교 성적 억압 미래..다 불안하니까 가장 쉬운 엄마한테 쏟아내나봐요..그 시기가 지나야될거같아요..아드님뿐 아니고 우리 조카두ㅜㅜ정말 착했던 애거든요ㅜㅜ엄마가 미운건 아니에요. 이 모든 현실이 무거울 뿐이죠! 힘내세요!!

  • 30. 엄마
    '15.11.23 10:29 PM (125.129.xxx.28)

    저는 그냥 이런방법을 썼어요....

    말하기 싫은거 억지로 말시키지도 않았구요 밥달라면 밥주고 물달라면 물주고
    돈달라면 돈주고 그냥 달라는거만 주고 불필요한 말자체를 저도 거부했어요
    그러면서 그냥 아무렇지도 않게 화나서 말안하는게 아니고 너가 간단히 말하니 나도 간단히
    대답한다는 식으로요... 하지만 화난거 같은 모습은 보인적 없구요...그냥 담백하게 대했어요.

    심하게 많은 돈을 달라거나 심하게 나쁜짓을 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그럭저럭 지낼수
    있었어요. 물론 속으로는 내가슴을 치고 말이 튀어나와서 입을 막은적도 있었습니다.
    최대한 담백하고 쿨한척 하다보니 어느날 은 진짜로 그렇게 되가는 나를 발견했어요.

    사춘기 아이들은 자기네한테 말시키는것도 싫어하고 관심갖는것도 싫어하지요.
    최소한의 불편하지 않을정도만 뒷바라지를 해주고 지나친 관심과 사랑을 억지로 억지로
    막아냈습니다.
    대신에 저도 나가서 친구들하고 놀다 들어오고 다른데 신경을 분리했습니다,.
    처음에는 잘안되었어요... 생각하면 속상하고 애들 들어올 시간되면 신경쓰이고 ...
    그러나 억지로 억지로 쿨한척 했어요
    먹을거 많이 해놓고 실컷 먹어라... 하고 관심 없는척 하고 저대로의 시간을 보냈더니
    몇달후 저도 편해지고 아이도 편해지고 그런상태가 되니 서로의 감정이 좀
    녹는것이 보이더군요...

    이것도 하나의 방법이니... 한번 해보시는것도 .... 경험자로써 권해 드립니다.

  • 31. 원글입니다.
    '15.11.23 11:20 PM (218.48.xxx.155)

    많은 조언과 위로 정말 감사드려요.
    공동체의 힘은 참 놀랍고 소중하네요...
    친절한 님들 모두 가정에 행복 가득하시기 바랍니다...!

  • 32. 나무
    '15.11.23 11:21 PM (183.91.xxx.118)

    아이는 지금 여행을 떠난겁니다. 저어기 안드로메다 어느별
    야도?ㅎㅎ찍고 돌아와서 더 성숙하고 다정한 청년으로 엄마
    옆에 서있을거에요. 너무 걱정마시고 좀 한곁 떼고 울타리 관리 ? 잘 하며 기다려 주세요. 예전같은 관심과 표현은 접어두시고 아이가 원할때 바라는 만큼만 주세요.

  • 33. ....
    '15.11.24 12:56 AM (180.230.xxx.161)

    댓글이 다 감동이에요ㅠㅠ 왤케 울컥하죠ㅜㅜ

  • 34. 지금 반항 안 하면
    '15.11.24 3:10 AM (87.236.xxx.190)

    나중에 한다는 말 정말 맞아요.
    제가 요즘 그렇거든요.
    엄마가 무서워서 사춘기 반항은 커녕 성인이 되어서까지 찍 소리 못 하고
    순종하다가 40대에 갱년기 비슷한 시기가 오면서 광년이 모드로 변했어요....
    그동안 쌓아왔던 분노와 원망이 봇물 터지듯 터져 버려서 통제가 불가능한
    상태에요.
    제 나이 때에 적절한 성장의 과정을 겪지 못 하고 억눌려 착하고 순종적인 딸로
    속 안 썩이고 컸던게 사단이었건 것이죠.

    저희 큰 아이도 엄청난 사춘기를 보내고 지금 대학생이 되었는데, 정말 새 사람이
    되었어요. ^^
    그렇게 저를 못 잡아먹어서 안달이더니 지금은 아주 의젓한 청년이에요.
    원글님의 아이도 예전의 다정한 아들로 돌아올 거에요.
    지금은 그냥 독립운동중인 거에요. ^^
    자아를 확립하고, 유년기에 밀착되어 있던 엄마와의 관계를 독립적인 관계로 새로
    정립하는..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다는 증거일 수도 있으니 마음을 놓으세요.

  • 35. 원글님 딱하시다
    '15.11.24 6:29 AM (119.149.xxx.64) - 삭제된댓글

    아무리 어린애라고 해도

    엄마와 잘 지내지 않겠다고 말하는 아이한테

    무엇을 기대하시는 건지.......

    다정도 깊으면 병이라고 하죠.

    아이에게 다 맞춰 줄 수 없어요. 이 세상의 어떤 부모도 불가능한 일을

    원글님은 하려고 하시는 거 같네요...

    원글님이 자녀를 깊이 사랑하시는 걸로 충분합니다.

    너무 맞춰주시는 거 자체가 잘 못 교육하시는 겁니다.

    자녀에게 함부로 미안하다니 사과같은 거 하는 거 아닙니다.

    그건 테레비에 나오는 이산가족 상봉 정도 때나 적합한 거예요.

  • 36. 원글님 딱하시다
    '15.11.24 6:30 AM (119.149.xxx.64)

    아무리 어린애라고 해도

    다시는 영원히 엄마와 잘 지내지 않겠다고 말하는 아이한테

    무엇을 기대하시는 건지.......

    다정도 깊으면 병이라고 하죠.

    아이에게 다 맞춰 줄 수 없어요. 이 세상의 어떤 부모도 불가능한 일을

    원글님은 하려고 하시는 거 같네요...

    원글님이 자녀를 깊이 사랑하시는 걸로 충분합니다.

    너무 맞춰주시는 거 자체가 잘 못 교육하시는 겁니다.

    자녀에게 함부로 미안하다니 사과같은 거 하는 거 아닙니다.

    그건 테레비에 나오는 이산가족 상봉 정도 때나 적합한 거예요.

  • 37. ㄱㄱ
    '15.11.24 9:33 AM (223.62.xxx.24)

    어머님 왜 잔소리와 지적은 하면서 훈육은 안하세요? 거꾸로 됐잖아요 지금 감정풀이는 하면서 가르침은 없으니

    그리고 아이에게 모질게 하지 않고 오히려 주위 평가가 다정한 엄마였다 하시는데 이부분이 걸리네요

    주위 평가는 전혀 중요하지 않아요 전 혀

    모질게 하지 않았다니 어떻게 이런 표현을 쓰실까 아이에겐 절대 모질게 해서도 안되고 모진걸 면한 정도도 안돼요

    마지막으로 부모가 자신을 평가하는게 사실 그대로면 얼마나 좋겠어요 제 베프가 너무 모진 학대 속에서 컸는데 그 엄마는 지금도 자기가 자랑스러운 어머니상을 받아야 한다고 말한답니다

    자신을 돌아보지 않는 엄마라면 희망이 없어요 여기 아무도 원글님이 어떤 엄마인지 어떤 사람인지 몰라요 중요하지도 않죠 원글님 스스로 꺄우쳐야 해요

  • 38. 한가지 걸리는게
    '15.11.24 9:43 AM (203.235.xxx.113)

    아이가 무언가 거짓말 했을때
    평소같으면 넘어갔을 일을
    원글님 기분이 좋지 않은날이라.. 좀 비난했다고 했다고 했고
    그이후에 쌩해 졌다.
    이부분이 걸리네요.
    아이는 아마 굉장한 수치심을 느꼈을거 같아요.
    왜 그런얘기 있잖아요..
    상담자에게 다 털어놓고 나면 그 상담자와 더 친해질거 같지만.. 다시 얼굴보기 민망해져서 안가게 되고.
    친한 친구가 내 치부를 다 알면.. 더 깊은 우정을 나눌것 같지만 다시 힘이 생겼을땐 그친구를 꺼려하게 될수도 있는 심리 같은거요.
    아이가 내성적이고 섬세한 아이같은데.
    상처 받은거 같아요.

    앞으론 꾸중은 하되 비난이나 수치심을 느낄만한 말투는 아이가 예민하니 꺼려야 할거 같아요.
    가령 실망이다 뭐 이런말들요.(원글님이 했다는게 아니라. 제생각에. 이런말은 들었을때 내잘못보다 크게 다가와서 헉 하거든요)

  • 39. 버간디
    '15.11.24 9:51 AM (221.147.xxx.149)

    원글과 댓글이 제 앞으로의 일이 될까 싶어 저장해 두고 싶어요..
    저는 아직 접해본 상황이 아니라 뭐라 말씀 못드리지만 댓글에 희망주신 분들이 많아 다 잘 되실거라 믿어요.. 힘내시고... 다시 착한 아들로 왔을때 궁디 팡팡해주세요..

  • 40. 아이고
    '15.11.24 10:03 AM (61.78.xxx.137)

    아아

    저장해두고 싶은데 이거 어떻게 저장하나요 ㅠㅠ
    컴맹인데 좀 알려주셔요

  • 41. 아이고님
    '15.11.24 10:08 AM (122.100.xxx.71)

    댓글 달면 저절로 저장 돼요.
    마이홈-내리플 클릭하며 내가 단 리플 글들이 주르륵..

  • 42. 한마디
    '15.11.24 10:08 AM (118.220.xxx.166)

    그냥 내비둬요.
    울집 중2
    간섭않고 놀던지 핸폰하던지
    걍 내비둬요
    집에 들어오면됐지~~하고...
    제정신 돌아오면 가끔 착했던 아들되고
    대부분 악귀가 씌어 승질내고ㅋ

  • 43. ....
    '15.11.24 10:23 AM (118.176.xxx.233)

    사춘기이면 부모한테서 애착 관계를 끊는 과정이 시작되는 시기입니다.
    아들이 서른 되어도 엄마 치마자락을 붙잡고 쫓아다니기를 원하십니까?
    그냥 나로부터 독립해 나가는 구나 하고 옆집 총각 대하듯 하세요.
    제가 볼 때에는 정신적으로 상당히 건강한 소년인 것 같은데요.

  • 44.
    '15.11.24 10:35 AM (218.54.xxx.98)

    딸쌍둥이엄마입니다.
    돌아올겁니다.
    님은 사랑이라도 많이 주고 받으셨지만..전 매질과 구박 소리만 질러서..더 미안해합니다.제가..
    남편의 외도 폭력 그중에 쌍둥이 딸은 너무나 힘들어서..저도 어른이지 못한거겠지요?
    아이가 사춘기가 오니..다 제 탓 남편탓인거 같구요.
    적어도 님아들은 님탓은 아니란겁니다.

    저보고 힘네세요.
    그 아들이 그런건 님탓이 아니라 호르못탓이겠지요..
    제 딸들은 제 탓이고요.

  • 45. 봐보세요
    '15.11.24 11:05 AM (122.203.xxx.130)

    https://www.youtube.com/watch?v=3QiELj_IDsQ

  • 46. 에휴
    '15.11.24 11:07 AM (110.8.xxx.42) - 삭제된댓글

    댓글 다 읽지는 않았어요
    이또한 지나가요
    제 아이들도 특히 아들놈이 저랑 눈만 마주쳐도 째려보며 흥분하고 날뛰고
    최악으로 시간를 보냈어요
    제가 그시절 이런 좋은 댓글들을 읽었더라면 좋았을텐데...아쉽네요
    아무튼 지옥같은 터널를 지나니 밝은 세상이 나옵니다
    현명하신 분들의 조언 참 좋네요

  • 47.
    '15.11.24 11:14 AM (116.37.xxx.135)

    아이의 언행에 일희일비 하지마세요
    돌아옵니다
    오히려 눈치보고 이해하려 하면
    더 삐뚤어질걸요
    그동안 잘해오셨으니
    이젠 원글님 인생즐기세요
    자식과도 인간관계여서 거리가 필요하더라구요

  • 48. 엄마는노력중
    '15.11.24 11:17 AM (58.235.xxx.123)

    저도 중 2 딸엄마.

    저는 딸을 공주처럼 위해바치는거에 비해, 딸아이한테 고맙다 소리 한마디 듣지 못해서
    어느날인가는 완전 폭발해서... 엄마도 상처받고 아프다. 라고 소리지르고 난리쳤더니
    그 다음부터 조금 조심하는듯 해요.

    전 그래서,,, 엄마 고맙습니다. 다녀오겠습니다. 등의 제가 듣고 싶은 말을 아이가
    해야할 타이밍에 먼저 하면, 아이가 따라서 하고...
    훈련의 효과인제..

    어느날 아침
    엄마 미안한데요... 하면서... 말을 시작하는 날도 있었어요.

    엄마라는 직업에서 자식을 '사람'만드는 프로젝트는 절대 포기하면 안될거 같아요.
    나이들면 더 교정하기 힘들거 같아서요.

  • 49. ..
    '15.11.24 12:00 PM (121.171.xxx.71)

    아이 사춘기 넘 두려워요 ㅠ

  • 50. ..
    '15.11.24 1:25 PM (211.177.xxx.190)

    아이가 사춘기가 다가오고 있어 막연한 두려움이 있는데 글 읽고나니 좀 마음이 편안해지네요.
    원글님 댓글주신 님들 모두 감사합니다.

  • 51. 중3 아들엄마
    '15.11.24 1:26 PM (117.111.xxx.218)

    저도 요즘 너무 힘든 나날들인데 댓글들 읽으면서 눈물 나네요

  • 52. 맑은햇살
    '15.11.24 2:42 PM (122.153.xxx.2)

    댓글이 주옥같군요

  • 53. ....
    '15.11.24 3:21 PM (203.237.xxx.73)

    최근 군대도 잘 다녀오고, 아들 하나 잘 키운 친한 언니가 그랬어요..

    사춘기 내내 아들 눈 흰자위만 봤데요..그렇게 쨰려보더래요.ㅋㅋㅋ 웃다가
    우리집 열한살 아들 보니..이해도 않되고,,과연 그런날이 올까 싶다가,
    오늘 여기 글 보면서,,웃다 울다,,저의 사춘기 시절도 돌아보다,,많이 생각하고 갑니다.

    참고로,,전,,엄마가 일찍 돌아가시는 바람에 바쁘신 아빠에게도 못풀고,,
    혼자 푹푹 삭이며 지내고는 마누라를 대신잡는 남자랑 살고 있었네요..
    ㅠㅠ여기와서 그이유를 알고 갑니다.

  • 54. ...
    '15.11.24 4:12 PM (114.206.xxx.40)

    댓글 두고두고 읽어볼게요. 아이키우는데 많은 도움이 될갓 같아요

  • 55. 모리
    '15.11.24 4:17 PM (73.36.xxx.33)

    사춘기가 비교적 늦게온 저로써는 한번은 겪게되어있으니 남들 다 할때 하는게 나은거같아요

  • 56. ....님~
    '15.11.24 4:57 PM (87.236.xxx.190)

    저도 그래요.
    제 남편도 혼자서 사춘기 보냈는데, 50을 바라보는 지금까지 딱 사춘기 소년
    같아요.
    너무 잘해주면 짜증내고, 관심 보이는 것도 싫어하고, 그냥 사춘기 애들 다루듯
    그냥 하는대로 내비두다가 요청하는 것만 해주니 평화가 오네요.
    대체 다 늙어서 왜 중2병 코스프렌가 했었는데 이유를 알겠어요.....
    가끔씩은 내가 너무 냉정한가 했었는데, 알고 보니 그게 약이었군요.

  • 57. 아들도 남자
    '15.11.24 5:07 PM (220.120.xxx.185)

    남편과 부부싸움하다가 남자들의 언어를 이해해 가듯
    사춘기 아들도 남자로 이해하고 대화하시면 원글님 맘은 좀 편해지실 거예요..
    그리고, 이 시기엔 남편이 아들을 상대하는 것이 좋아요.
    수컷들 싸움에 저는 한마디만 합니다.
    "아직 아빠 이길만큼 너 강하지 않다."
    " 여보 제압해! "

  • 58. ```
    '15.11.24 5:20 PM (114.206.xxx.227)

    전 애가 3째인데 중2 .. 다시금 겪는데도 힘들더군요
    그냥 가끔씩 맘 내려놔요
    알면서도 나무님 글 읽으니 저도 울컥해지는 느낌
    가끔 우울함이 밀려오고 맘이 무기력해지곤하죠
    그냥그냥 시간이 가면 나아지겠지 하면 서 기다려요

  • 59. 99
    '15.11.24 5:25 PM (59.6.xxx.32)

    남편이 사춘기없이 자랐어요.
    부모님 이혼하셔서 엄마는 연락두절, 아버지는 집에 안 들어오시고,
    친척집 전전하다가 할머니랑 살게 된 게 중2 즈음이니 어떻게 반항을 했겠어요.
    그나마 유일하게 한 게 동생들 괴롭히기 정도.
    나중에 마흔이 되니 폭풍 사춘기가 오더군요.
    내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면서 지금 4년째 방황중입니다.
    어린시절 사춘기는 그나마 기한이 짧아요. 중년에 찾아오는 사춘기는 정말 감당이 안됩니다.
    지금 하고 가서 다행이라 생각하시고 힘내세요.
    늙은 부모가 늙어가는 자식의 방황을 봐야하는것도 끔찍하더군요.

  • 60.
    '15.11.24 5:51 PM (211.253.xxx.159)

    저도 참고합니다~

  • 61. 그냥
    '15.11.24 6:10 PM (223.62.xxx.198) - 삭제된댓글

    돈 많이 버세요.
    자랑할만한 엄마가 되세요.
    바깥 세상에서 인정받는 인물이 되세요.
    그러면 저절로 해결됩니다.
    엄마들 더 나아가 여자들이 남자라는 동물에 대해 너무나도 무지해요.
    쉽게 말해 서열정리가 된 겁니다.
    내가 사랑해주고 헌신해주면 언젠가는 알아주겠지?
    천만의 착각이고요.
    관심 끄고 지금이라도 자기 이름을 살려서 자기 인생을 사시길. 그럼 아들의 존경을 얻게 됨.
    아들이 엄마를 바라보는 시선도 예외는 없어요.

  • 62. 원글입니다.
    '15.11.24 6:32 PM (218.48.xxx.155)

    귀한 시간 내셔서 제 글 읽어주시고 답글까지 달아주신 모든 분들께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의견과 조언들 모두 열심히 읽고 많이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루 종일 생각했어요.
    부모 자식이란 무엇인지...부모의 사랑이란 무엇인지.
    자식이란 건 왜 이리 귀하고 예뻐서 자식일에는 대범해지질 못하는지...
    나는 나름 괜찮은 엄마라는 자만 섞인 자부심이 있어 자식의 반응에 더 오버해서 상처받는 건 아닌지...
    생각에 생각이 꼬리를 물다보니 문득
    세월호 아이들과 부모님들 생각에 눈물도 나고...
    처음부터 부모님없이 자라나게 된 아이들은 사춘기가 오면 도대체
    누구에게 투정도 부리고 짜증도 내 볼까..하는 생각에 마음이 아프기도 하고 여러 생각을 하게 되네요.
    도움말씀들처럼 지혜로운 사랑을 하기 위해서는 아이들을 보기보다는
    내 안의 나를 보며 조금 더 넉넉하고 성숙한 인간이 되려고 노력해야겠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 63. 중2엄마
    '15.11.24 6:35 PM (211.192.xxx.5)

    같은 중2 아들둔 엄마에요 ㅠ
    주옥같은 댓글들이 있어서 정독합니다.

  • 64. 미리알자
    '15.11.24 7:05 PM (110.12.xxx.234)

    저도 댓글 두고 보려고 저장합니다.

  • 65. ..
    '15.11.24 7:45 PM (183.98.xxx.115) - 삭제된댓글

    223.62.님
    엄마가 바깥에서 자기 이름 날리고 인정 많이 받는 사람이라면
    애가 저절로 존경심을 품으리라는 것은 천만의 착각입니다.
    님 생각보다 사춘기 아이들은 훨씬 복잡하고 섬세한 존재들이거든요.
    뭐 실제로 저런 아이들이 있긴 하겠지만, 정확히는 부모의 인격적인 부분에 대한 존경이 아니라
    부모가 가진 능력이나 경제력에 대한 동경이라고 봐야겠죠.
    부모가 늙고 사회적으로 별볼일 없어지면 자연스레 소멸할.. 그런걸 존경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 66. 웬지
    '15.11.24 8:05 PM (39.7.xxx.116) - 삭제된댓글

    엄마의 사랑이 아들한테 전달이 안되는거 같아요. 자꾸 노력하시면 되요. 부모라는 이유로 죄인이잖아요. 죄인처럼 계속 굽신거려야죠 뭐.

  • 67. 웬지
    '15.11.24 8:08 PM (39.7.xxx.116)

    엄마의 마음이 아들한테 전달이 안되는거 같아요. 계속 온화하게 대해주시면 돌아올거고요. 엄마의 사랑도 느낍니다.

  • 68. 초심
    '15.12.26 5:32 PM (123.139.xxx.21) - 삭제된댓글

    저희아이도 중1이예요. 많은 도움받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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