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생 둔 어머님들은 잘 아시겠지만
터닝메카드 요괴워치 파워레인져...
저희 아이가 이런 것들을 별로 안좋아해요.
무섭다고 저런 영상물을 안보네요.
그러니 유치원 가서 친구들의 역할놀이에 어울리질 못해요.
게다가 좀 내성적이고 운동도 잘 못하는 체질이라
놀이터에서 노는 걸 보면 너무 안쓰러워요.
아들이 좋아하는 a라는 친구가 있는데, a는 저희 아들이랑 노는게 재미가 없는 거에요.
다른 친구 b랑 단짝이 되어 같이 뛰어다니고, 만화 본 것 얘기하면서 서로 역할맡아 놀고,
정말 a,b가 같이 노는 모습만 보면 흐뭇하기 그지 없을 정도로 잘 놀거든요.
저희 아들은 혼자라도 꿋꿋이 놀면 좋겠는데,
자꾸 a에게 가서 손잡으려 하고, a는 뿌리치고,
궁여지책으로 자기가 술래 한다고 잡으러 다니는데,
달리기는 느리니 한 시간이면 한 시간을 쫓아다녀도
손잡고 도망다니는 a,b를 잡긴 역부족이고...
잠들기 전에 속상한 일 있었냐고 물으면
자기만 하루종일 술래한 게 속상하다며 눈물이 나는데,
그걸 엄마한테 들키기 싫어 하품하는 척 하고...
너무 가슴이 아프네요.
초중고 올라가 왕따나 당하지 않을까 걱정이구요...
아이한테 엄마로서 제가 어떻게 해주어야할까요..
머리속이 깜깜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