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친이 떠올라 유심히 글 읽어보았는데요
여자교사가 가장 불쌍합니다.
그만두면 남편이 원수로 대하지요
그만두고 아프면 병원비도 없어서 그냥 죽어야지요
왜냐면 남자의 의식 속에는
정년까지 계속 벌어주어야 하는 돈버는 기계이니
이미 지가 번돈은 지가 쓴다로 꿈에 부풀어 결혼하니깐
지가 먼저 그만두어도 여자가 계속 벌고 지는 놀것이니 얼마나 꿀맛이냐
이 댓글을 보니 최근 절친이 한말과 아주 똑같드라구요
아마도 대부분 그럴거라고 하드라구요
겉으로 이뻐 최고야 립서비스 몇마디면 그나마
평생을 종살이로 몸바칠수 있는데
립서비스마저도 할줄 모르고 지번돈 지맘대로 탕진하고 친구 본가에 뿌리며 일관하니
평생 아줌마 한번 못써보고 돈버는 기계로 수술을 몇번했어도
어느 한번 쉬라는 말 한마디 할줄 모르고 여전하니 정떨어져 살수 없다고 하드라구요
공부잘했던 죄로 그리 산다는 사실이 정말 한스럽다고 하드라구요
그남편도 여교사가 불쌍하다고 자기 입으로는 말하드랍니다.
자기 직장 보면 여자들이 회식이니 출장이니 여유롭게 사는데
자기 아내 보면 평생을 집과 학교만 왕복하면서
집에서도 자식
학교가도 바깥 자식들 평생 일과 애들에 치어서 살고 있으니 ...
정말 우물안 개구리에 너무 딱하드라구요
물론 행복한 경우도 있겠지만
그 일 자체가 정말 기빠지고
아가씨들도 첫발령 받고 1년이면 보약 당장 먹기 시작한다고 하네요
평생을 저당잡혀 사는 거지요
기운 빠지고 요즘 애들한테 질려버리니 즐거움이 얼마나 있겠나요
거기다가
저희같은 성인 상대하고 성인이랑 같은 사무실 쓰는 직종은 그나마 낫지요
교사는 점심시간에도 학생들 쫓아오고
집이나 학교나 자기 마음을 터놓고 말할 상대를 찾지 못하고 세월간다는 것이
또한 너무 힘들다고 하네요
남편과의 소통이 잘되면 그거 하나 바라볼텐데
그것도 안되면
학교에서는 선생노릇 집에서는 어미노릇
평생을 애들과 지지고 볶고 살다 죽게 된다는 거지요
20년 되었을 때 연금 나오니 그만둘까? 하니
표정이 변하는데 전혀 본적없는 냉혹한 얼굴이 보여서
그순간 이후 죽도록 해야 하는구나 하고 맘먹었다고 하네요
7년 교사했으면 얼마든지 그만두고 싶을 수 있다고 하네요
그 댓글 보면 교사 맞느냐는 글도 있던데
절친왈 교사하다가 건강이니 정신이니 모두 피폐해진 경우 너무 많다네요
말을 안할 뿐이고
힐링을 해야는데 너무 바빠 할틈도 없이 세월간다네요
교사 노처녀라면 괜찮은거 같아요
실제로 노처녀 교사들은 방학 때마다 여행 다니고
원룸에서 자유롭게 산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