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딱지떼고 우울증 오겠어요

조회수 : 5,441
작성일 : 2015-11-13 16:53:04
동네 아파트 뒷길 중앙선도 차선도 신호도 없는
아무나 막 건너다니고
평소 차들 그냥 지나다니고
작은 골목길 횡단보도입니다
만약 저같은 여자운전자가
그 횡단보도에서 아무도 안 건너는데 대기하고 서 있으면
뒤에서 무진장 번쩍대고 욕합니다

오늘 비가 억수같이 오고 시야가 안 좋아서
아주 기어가고 있었어요
어느 차가 뒤에서 빵빵대고 싶었을 정도로요
사람 안 건너나 조심하며 빗줄기로 눈도 침침 날도 어둡고
완전히 등 떼고 조심조심 가고 있는데
갑자기 경찰차가 서라고 해요

차창을 내리자 경찰이 능수능란한 말솜씨로 전문용어로
뭐 뭐 여러 개 위반으로 12만원이라는 거예요
깜짝 놀랐어요
저는 평소 사람이 건너갈 때 조심하고
지금도 사람이 있나 서행했다고 하니
뭐라 하면서 웃더라구요
특히 거기에 신호가 있대요
전 거기 다니면서 신호란 걸 본 적이 없어요
그러자 또 한번 웃더라구요 신호가 분명 있대요

그리고는 많이 봐줬다며 반값짜리로 해주겠대요

솔직히 영 기분이 좋지 않아요
억울하다는 건 아닙니다 죄지은 거 맞아요
그런데 딱 봐도 빌빌대며 겁많은 여성운전자로
조심조심 빗길에 다니던 저를 잡으러 잠복할 시간에
신호있는 큰 사거리 위험천만한 길들을
신호위반하는 거 뻔히 알고 인지하는 운전자들을 잡는 게
진정한 의미의 사고를 줄이는 단속이 아닌가 생각해봤어요

날 좋을 때 그 길을 다시 지나며
신호가 있는지 보려고요 정말 귀신이 곡할 노릇 같아요
IP : 211.36.xxx.178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글
    '15.11.13 4:59 PM (211.36.xxx.178)

    하나 생각났네요
    제가 중앙선 넘었대요
    우측에 주차차량이 있어 좌측으로 붙었는데
    그거 엄밀히 따져서 중앙선 침범이라고 한 것 기억나네요
    그거저거 합쳐서 12만원에 벌점이 뭐뭐라고

  • 2. 빠빠시2
    '15.11.13 5:01 PM (58.227.xxx.117)

    경찰이었나요?이상하긴해요

  • 3. 빠빠시2
    '15.11.13 5:04 PM (58.227.xxx.117)

    예전에 저도 비보호좌회전이었는데 초록불에 차없어서 좌회전했는데 경찰이 따라와요..신호위반했다고.비보호인줄 몰랐나봐요.억울해서 그곳다시가보니 비보호맞더라구요.잘모르는 경찰들 있어요

  • 4. ...
    '15.11.13 5:04 PM (223.62.xxx.129)

    그래서 신호 있는지 없는지 확인하셨어요?
    신호없으면 민원넣으세요.

  • 5. ....
    '15.11.13 5:09 PM (112.220.xxx.101)

    갓길 주차차량때문에 살짝 넘은거 가지고 중앙선침범이라니..;
    원글님 블랙박스 없으세요?
    확인한번 해보세요

  • 6. 달래무침
    '15.11.13 5:13 PM (59.1.xxx.104)

    아따~~~비오는 날 그경찰관 할일 드럽게 없었나보네요..(감정이입됨)
    제가 볼 땐 그 경찰서 실적 챙기기였다 싶은데...
    누가 봐도 딱 위반일 때 잡는 거지
    아우 짜증나네요..

  • 7. 원글
    '15.11.13 5:25 PM (180.224.xxx.143) - 삭제된댓글

    저 블랙박스 없어요
    국민차 작은 차고요
    신호 확인할 거예요 비 그치면
    지금은 무서워서 그 길 가기도 싫어요
    이것저것 다 해서 12만원인데
    6만원 깎아준대요 아마 중앙선침범 이런 건 뺐겠죠....

  • 8. 원글
    '15.11.13 5:27 PM (211.36.xxx.19)

    저 작은 국민차예요
    블랙박스 달 돈도 없구요
    신호유무는 반드시 확인해야겠어요
    바로 잡혔을 때 가봤어야 하는데
    비오고 껌껌하니 그냥 얼른 집에 왔어요

  • 9. ..
    '15.11.13 5:32 PM (223.62.xxx.11)

    이런 엉터리 정권을 뽑아준 댓가의 일부분일뿐이에요...

  • 10. ..
    '15.11.13 5:34 PM (223.62.xxx.11)

    안ㅌ타깝지만 공권력이 썪어서 힘없는 약자만 죽어날겁니다.

  • 11. 원글
    '15.11.13 5:37 PM (211.36.xxx.134)

    사람이 자기가 위반한 거 알면
    경찰에 미안하고 쑥스럽고 돈 아까워도 참고 그렇잖아요
    이건 뭘 위반했는지도 모르겠으니
    계속 속상하고 우울해요

  • 12. 자동차나 교통
    '15.11.13 5:43 PM (223.62.xxx.90)

    보배드림에 한 번 문의해보세요.

  • 13. ㅁㅁㅁㅁ
    '15.11.13 5:48 PM (112.149.xxx.88)

    아 진짜 못된 경찰이네요
    정말 잡아야 할 사람들이나 잡을 것이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01362 12월 대만여행시 너무 추울까봐 걱정이에요. 8 여행가세 2015/11/15 3,134
501361 중고생애들까지 의식화시위질 부추기는 사람을 누가 찍나요 ? 49 지애들은유학.. 2015/11/15 902
501360 고등학교: 내신공부 열심히 하면 수능 준비가 잘 되나요? 7 교육 2015/11/15 2,401
501359 정권교체 반드시 이뤄져야해요. 2 심각해 2015/11/15 717
501358 아기 데려온 친구한테 너무 실망했어요. 49 ㅇㅇ 2015/11/15 8,221
501357 BBC 기사 - 박근혜 퇴진 거듭 기사화, 등돌린 세계 주력 외.. 11 ... 2015/11/15 3,359
501356 학교 일찍들어간 아이 늦출까요? 4 .. 2015/11/15 1,173
501355 내딸 금사월에 나오는 전인화 코트 드라마 2015/11/15 1,477
501354 사주보면, 부모님과 멀리 살라고하는데 이유가 뭔지 궁금해요. 11 dd 2015/11/15 11,377
501353 이유식 숟가락 추천 좀 해 주세요^^;; 5 베스킨 라빈.. 2015/11/15 1,803
501352 지금 이 상황에 정권 교체 안 되면 답 없다고 봅니다 32 미래 2015/11/15 2,739
501351 약사님 계시면 좀 도와주세요. 6 급해서요 2015/11/15 2,310
501350 예전에 김치쉽게 담그는법 글이 사라졌나요? 2 그대가그대를.. 2015/11/15 1,029
501349 코스트코 보이로 전기방석? 4 대전점 2015/11/15 3,230
501348 잘 살아가고있는건지 의문이 생겨요 보라 2015/11/15 699
501347 문재인 의원이 서울대병원을 찾아갔네요 12 ... 2015/11/15 2,831
501346 대구탕끓였는데 5 오랜만에 2015/11/15 1,133
501345 이미사과한윗집의계속되는층간소음 3 미치겠네요 2015/11/15 1,561
501344 초등때 영어 수학 중에 하나만 한다면? 49 ㅇㅇㅇ 2015/11/15 2,049
501343 세월호579일) 아홉분외 미수습자님들 모두 꼭 돌아와 가족분들 .. 7 bluebe.. 2015/11/15 623
501342 예전에 유시민님이 저희지역에 강연 16 왔었는데 2015/11/15 2,055
501341 카톡언어 10 속상녀 2015/11/15 2,051
501340 난방텐트 천으로 된거 어떤가요? 1 ........ 2015/11/15 1,212
501339 삼성맨 구조조정 샐러리맨의 민낯 1 저승사자 2015/11/15 3,383
501338 최상위권 이과생 수능 어땠나요 수능 2015/11/15 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