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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년의 추억

1003 조회수 : 2,559
작성일 : 2015-11-07 20:38:13
저의 88년도는 군대갔다가 대학 복학하고 취업을 앞둔 마지막 4학년 시절이었습니다.
대치동 선릉역 주택가에서 살았습니다. 지금은 고급아파트가 들어선 역삼동은 10평대의
서민용 영동아파트와 고급형의 개나리, 진달래 아파트 촌이 함께 들어서 있었습니다.
 
복학하니 무엇보다 개통한지 얼마안되는 지하철 2호선을 타게 되어 좋았습니다.
그 전에는 강남에서 신촌으로 가려면 12번 좌석버스나 141번 일반버스 정도 밖에
없어서 다들 고생이 많았지요. 12번 좌석버스는 기억하시는 분이 많으실겁니다.
 
4학년 2학기 때는 학교 수업도 별로 많지 않아 옆집때문에 잡히는 유선방송을 즐겨 보았습니다.
유선방송은 주로 국산영화를 틀어 주었는데, 박중훈과 전영록 영화가 자주 나왔습니다.
고급 오토바이와 가죽잠바의 박중훈과 대학생 생활을 그린 젊은 전영록 영화가 기억에 납니다.
 
그리고 당시에는 대치동사거리에도 영화관이 있었는데, 관객들이 제법 많았습니다.
 
졸업후 직장생활을 시작하고 지금까지 몇 년이나 되었는지 계산도 안되는군요.
까맣게 잊고살던 88년을 응답하라 1988을 보면서 적어 보았습니다.
IP : 121.130.xxx.151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호선
    '15.11.7 8:49 PM (118.220.xxx.106)

    2호선개통은 저의 고딩 1학년인가 2학년시절 그러니까82,83 년 ... 으로 기억하네요. 왜냐면 상왕십리역 바로 옆에 울집이어서. 개통하고 얼마안돼 친구들이랑 재미로 타보러 갔었거든요

  • 2. 우렁된장국
    '15.11.7 8:54 PM (5.254.xxx.143) - 삭제된댓글

    그 당시 대치동 사거리에 영화관은 있었던가요?
    혹시 도곡동으로 착각하시는 거 아닐지.. 지금은 거기가 대치동으로 됐나요?
    진선여고 밑 쪽 (선릉역 반대방향)으로 플라자 극장이라고 동시상영을 했었죠.
    그 지역은 그 영화관이 유일했는데 혹시 그 극장 말하시는 거 아닌가요?

  • 3. 우렁된장국
    '15.11.7 8:54 PM (5.254.xxx.143) - 삭제된댓글

    그 당시 대치동 사거리에 영화관이 있었던가요?
    혹시 도곡동으로 착각하시는 거 아닐지.. 지금은 거기가 대치동으로 됐나요?
    진선여고 밑 쪽 (선릉역 반대방향)으로 플라자 극장이라고 동시상영을 했었죠.
    그 지역은 그 영화관이 유일했는데 혹시 그 극장 말하시는 거 아닌가요?

  • 4. 우렁된장국
    '15.11.7 8:58 PM (5.254.xxx.143) - 삭제된댓글

    14번 좌석버스도 있었죠. 명동과 종로 나가는
    710번 혹시 기억하세요? ㅎ 서초동, 대치동, 압구정, 잠원동 강남을 쭉 돌아 용산쪽으로 나가던...
    전 당시 이상하게 710번만 타면 기분이 좋더라구요. 또 710번 버스는 대부분 신형이라
    그 버스 회사가 대림였던가? 이젠 가물가물 하네요.

  • 5. 1003
    '15.11.7 9:03 PM (121.130.xxx.151)

    네. 그렇군요. 지하철 2호선 역사를 찾아보니 82년 부터 여러번 나뉘어져서 개통했군요.
    모두 개통한 것은 84년 5월이군요.

    네.. 극장 위치를 정확히 기억하시는군요. 우렁된장국님이 지적한 위치가 맞습니다.
    90년대 초까지 영업을 하다가 문을 닫은 것으로 기억합니다.

    좋은 저녁되세요...

    그런데 집에서 1988은 재미없다고 채널을 돌려 버리는군요. ㅠㅠ

  • 6. 덧글
    '15.11.7 9:09 PM (116.36.xxx.143) - 삭제된댓글

    플라자극장 추억 돋네요.
    거기서 주말에 친구랑 홍콩영화와 야한 영화 많이 봤어요.

  • 7. ..
    '15.11.7 9:11 PM (115.140.xxx.189)

    저는 88년도 고3이었어요 올림픽도 보고 싶었는데 고3이라 못봤죠 아쉬운데로 아버지께서 비디오테잎에 녹화를 해주셨는데 본인취향만 녹화를 ㅠㅠ88에 대한 추억은 문법책들과 수학정석, -그렇다고 공부잘한것도 아니지만 주구장창 들고 다닌것들--오렌지맛 빠빠오, 문방구에선 라면이 500원이었고 도시락 2개씩 싸들고 다니며 아침 자율학습끝나면 점심도시락 먹고 점심땐 저녁도시락먹고 야자 하기 전엔 근처 시장에서 떡볶이 라면, 후식으로 캔디바, 스큐루바,,,먹어도 먹어도 배고프던 시절,,, 지금보다 더 살쪘던,,,
    그렇게 기억나네요, 친구들은 종이와 볼펜으로 앞머리를 돌돌말았다가 풀어서 종이파머를 했는데, 요즘 아이들이 그런 앞머리 하고 다니네요,,유행이 돌아온건가요,,아 그때 패션은 별로였다 싶어요 ㅎㅎ

  • 8. ㅇㅇ
    '15.11.7 9:17 PM (223.33.xxx.170) - 삭제된댓글

    엄마랑 보는데 전..잘 모르지만 다들 재밌게 보시네요..^^;; 다들 옛날 생각 많이하시는듯..

  • 9. 1003
    '15.11.7 9:24 PM (121.130.xxx.151)

    곰곰히 생각해 보면 88년 뿐만 아니라 80년대의 서울에 살았던 젊은이 들의 추억의 장소는 종로서적 아닐까요? 종각역앞 종로서적은 종로의 대표적인 약속장소였지요.
    주말에는 종각역 입구부터 종로서적 안까지 약속 기다리는 사람들로 붐볐지요. 1988에서 종로서적 이야기를 해주기를 바래봅니다.

  • 10. 88
    '15.11.7 9:31 PM (122.35.xxx.176)

    88년도에 나는 신촌에서 학교 다니던 대학원생...
    2호선 타고 동생과 사는 신대방 자취집까지 통학했었지요.
    신촌에서 2호선 내리고 지상으로 올라오면 홍익문고 있었지요.

    홍익문고 뒤편으로 언덕길 조금 올라가면 여관들 즐비한 곳에 장미여관 있었고..
    연세대 마광수 교수님이 그 여관 이름을 따서 "가자 장미여관으로"라는 시 썼다가 센세이션 일으키시고....

  • 11. 88
    '15.11.7 9:33 PM (122.35.xxx.176)

    아 88올림픽 있어서 유난히 그 해에 외국인들 많이 눈에 띠고
    신촌에 최루탄 터지는 날 고생하던 외국인 만났던 기억...

  • 12. ㄷㅁ
    '15.11.7 9:35 PM (123.109.xxx.88)

    아 종로서적 정말 많이 갔던 곳이에요.
    그 앞에서 친구랑 만나기로 약속도 하고
    책 사기도 하고요.
    없어졌지만 그 건물 지나칠 때마다 생각나곤 합니다.

  • 13. ///
    '15.11.7 9:38 PM (61.75.xxx.223)

    87년 12월에 88학번을 선발하는 학력고사를 치루었는데
    선지원 후시험이 처음 실시되었던 학력고사가 참 끔찍했었다는 기억이 납니다.
    87학번까지는 학력고사를 각자 학생들 연고지에서 치루고 점수를 받아서 대학을 지원하다가,
    88학번부터 눈치 작전 막는다고 지원 먼저하고 그 대학에 가서 시험을 치루었는데
    지방학생들은 스트레스가 엄청 심했어요.

  • 14. 1003
    '15.11.7 10:16 PM (121.130.xxx.151)

    네. 당시 입시시즌이면 9시 뉴스 단골 뉴스였지요. 눈치작전 대단했지요.
    삐삐 핸드폰이 없이 가족들이 나서서 공중전화로 연락하는 007작전들도 했지요.
    지금은 그 학생들이 훌쩍 커서 아이들 대학챙겨 주고 있습니다.
    세월이 참 빠릅니다.

  • 15. 종로서적
    '15.11.7 10:20 PM (118.220.xxx.106)

    84년 고3 입시 끝나고. 그 추운겨울에 친구 둘이랑 종로서적앞에서 카드장사했었어요 잊고 있었는데... 원글님이 꺼내주셨네요.

  • 16. 1003
    '15.11.7 11:42 PM (121.130.xxx.151)

    시내 한복판에서 카드장사를 하셨다니 대단한 용기십니다.
    종로서적은 교보문고를 얕보다가 2002년에 문을 닫았군요.
    뛰어난 직원들이 많았다고 합니다.

  • 17. 영아트극장도 있지 않았나요
    '15.11.8 1:10 PM (221.149.xxx.72)

    12번 좌석... 아 추억돋네요 ㅎㅎ

    전 그때 중3이었는데 학교 바로 앞에서 올림픽을 했었죠.
    저 대학 때까지는 12번 다녔던 걸로 기억해요.

  • 18. 1003
    '15.11.8 2:02 PM (121.130.xxx.151)

    12번 좌석버스로 실어나른 사람이 참 많았지요.
    특히 이대생들이 많이 이용했지요.
    당시 낮시간에 좌석버스 이용하다보면 양아치들이
    구걸협박하는 일이 자주 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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