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역사 교과서 집필 참여를 공식화한 가운데, 과거 국방부가 '고교 교과서 한국 근·현대사 개선 요구'라는 제목의 공문을 교육부에 보내 전두환 정권을 미화하도록 요구했던 사실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관련기사 : 국방부 "역사 교과서 집필 참여" 입장 파문)
이명박 정권 시절인 지난 2008년 9월 새정치민주연합 안규백 의원이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공개한 문서에 따르면 그해 6월에 국방부는 교육과학기술부(현 교육부)에 문제의 공문을 보내 교과서에 대한 수정을 요구했다.
당시 국방부는 금성출판사 교과서 내용과 관련해 "전두환 정부는(…)권력을 동원한 강압정치를 하였다"고 기술된 부분을 "전두환 정부는(…)민주와 민족을 내세운 일부 친북적 좌파의 활동을 차단하는 여러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었다"로 수정할 것을 요구했다. 이른바 '색깔론'에 기대 전두환 정권의 폭압 정치에 대한 변명을 늘어놓고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