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지문, 모르는 단어 없는데 독해 어려워요"
http://media.daum.net/society/education/newsview?newsid=20151005203208642
좀 논란의 여지가 있는 기사이긴 하지만요.
상당히 공감이 되는 글이라 아이 키우시는 분들 도움이 되실까 싶어 링크 올립니다.
제가 요즘 주변 지인 분들 부탁으로 아이들 시험기간에 공부를 간간히 봐주고 있어요.
하위권 아이들뿐 아니라 최상위권 아이들도 호흡이 긴 문장 읽는 것을 힘들어 하는 아이들이 상당히 됩니다.
저학년 아이들은 그래도 학교에서나 집에서도 책을 많이 읽히기 때문에 괜찮아요.
그런데 고학년이나 중학생들은 학년에 올라감에 따라 수준에 맞는 독서를 해야 하는데 영어공부에 주력하고 학원에 시간을 많이 뺏기다 보니 정작 국어실력은 제자리인 경우가 종종 있어봬요.
만화나 애니에 빠져있는 아이들이 많고 일상생활에서 일본 만화 번역체의 말투를 자연스럽게 쓰네요.
가르치고 있는 아이들 머리도 좋고 어릴 때부터 좋은 과외 선생 붙이고 학원 돌려서 성적은 상위권이 나오는데
공부시켜 보면 어휘도 부족하고 긴문장의 문제를 풀 때 인지 부족을 느껴요.
영유 나온 저학년 아이들 중에는 받아쓰기 어려워 하는 친구들도 좀 있고요.
엄마가 전업이라서 영유 보내면서 따로 공부시키고 독서시키는 아이들은 괜찮아요.
그런데 맞벌이라 따로 시간내 돌봐주기 어려운 주변분들한테는 영유 추천하지 않아요.
국어실력이 인지력과도 연관돼 있고 독해력이 안되면 전반적인 학습에서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요즘 수학문제도 스토리 수학이라고 해서 저학년 때부터 긴문장으로 어렵게 나오는데 아이들이 문장을 이해못해서 문제를 못풀어요.
개인적으로 스토리 수학에 의문이 많기는 하지만요.
명문 대학 국제학부에 강사로 일하는 재미 교포 지인 한 분이 계세요.
이 분 말씀이 한국 학생들 영어실력도 예상보다 좋지 않고 독해와 쓰기를 잘 못한다고 하네요.
처음에 영어 문장을 읽고 요약해서 쓰라고 했더니 헤매길래 그럼 한국말로 쓰라고 했는데
그것도 못하더랍니다. ㅠㅠ
영어에 수학에 국어까지...
아이들이 참 바쁘긴 하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