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주 작은 남편의 행동에 감동..

중년 조회수 : 2,203
작성일 : 2015-11-04 23:20:33

남편과 저는 오십대 중반을 향해 가는 부부인데요  대체로 사이가 좋은 편입니다.

가치관이 비슷하고 대화가 풍부하죠.

힘든 일도 같이 많이 겪었구요.

제가 평소에 낭비하는 편은 아니지만 아주 짠순이처럼 아끼진 않아요.

제가 쓰는 돈에 대해선 일체 간섭을 하지 않구요 너그럽고 후한 편이죠.

그런데 그런 건 뭐 일상이고 나 역시 비슷한 성향이니까 막 고맙고 그렇지 않죠.

그런데 어떨 때 고마운 걸 느끼냐면요 아주 사소한 것에서랍니다.

제가 매일 밤에 길냥이 사료를 챙겨 주는데 피곤하거나 춥거나 그런 날엔 남편이 대신 사료 갖다 줍니다.

그리고 며칠전에 같이 실내골프연습장엘 갔었는데

연습을 하면서 컬러볼이 나오면 "야~! 색깔공이다"하면서 좋아했더니

공정리 하면서 연습장에 컬러볼은 다 주워와서 제 통에 넣어 주는 거예요.

그게 뭐라고 컬러볼만 보면 구부리고 주워오고  자기도 치다가 컬러볼이 나오면 안 치고 저한테 주고..

사소하지만 챙겨주는 그 마음이 무척 고맙더라구요.^^

참 귀엽지 않나요?


IP : 123.213.xxx.139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맞아요
    '15.11.4 11:52 PM (211.36.xxx.200)

    귀여우시네요ㅎ
    제가 다 감동스러워요
    사소한 배려에
    진짜 그 사람의 마음과 인격이 있는거같아요
    좋으시겠습니다^^

  • 2. ㅇㅇ
    '15.11.5 12:30 AM (175.214.xxx.249)

    넘 좋네요.

  • 3. 낭만적이에요
    '15.11.5 2:02 AM (115.93.xxx.58)

    여자들이 뭐 큰거 대단한거 바라는거 아니잖아요

    진짜 이런 배려에 혼자 싱긋 웃게도 되고 마음도 따뜻하고
    이런거 마음한켠에 쌓아놨다가
    다음에 얄미운짓해도 퉁치고 한번은 용서해주고 그렇게 되는데...
    이런 작은 감동 넘 좋아요

  • 4. ㅇㅇ
    '15.11.5 3:01 AM (109.91.xxx.217) - 삭제된댓글

    와 진짜 감동이네요. 마음이 따뜻하신 분이에요.

  • 5. 아 하~
    '15.11.5 7:26 AM (175.209.xxx.188)

    이게 사랑이고,
    살아가는 기쁨이죠.

  • 6. ㄱㄹㄹㅅㅇ
    '15.11.5 9:36 AM (116.33.xxx.68)

    마음이따뜻한 남편분이시네요 저도아주사소한거에 감동받아요 고가의 선물 거창한이벤트보다 요런게 더좋죠

  • 7. ss
    '15.11.5 9:52 AM (110.70.xxx.113)

    진짜 귀여운 분이예요~
    결혼 잘 하셨네요
    사소한게 결코 사소한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런 행동 하나 보면 사람 내면이 느껴지니까요

  • 8. ㅎㅎ
    '15.11.5 10:23 AM (1.236.xxx.61)

    네 충분히 감동 받을만 하세요~
    그리고, 그 행복하고 감사함을 느낄 줄 아는 원글님도
    아름다운 분이세요!!

  • 9. ...
    '15.11.5 12:25 PM (180.65.xxx.236)

    두 분다 사랑스러워요. 예뻐요.

  • 10. 에고..
    '15.11.6 4:25 PM (175.193.xxx.48)

    컬러볼 얘기 읽으니 남편분의 그맘이 예뻐서 눈물이 날려고 하네요.

    읽는 저도 행복을 느끼네요.
    오래도록 함께 행복하시길 바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03181 송유근이 표절이면 전세계 거의 모든 연구자는 표절... 19 자취남 2015/11/25 5,402
503180 인터넷 해지 힘드네요 ㅡ.ㅡ 4 m.m 2015/11/25 1,249
503179 인천주위에 싸고 괜찮은 맛집알려주세요!! 2 세라 2015/11/25 1,056
503178 해외구매대행 상품을 살때 개인통관번호가 필요한가요~ 6 통관번호 2015/11/25 1,470
503177 김연아 열애찌라시는 베스티즈 어그로의 장난 zzzzz 2015/11/25 1,972
503176 응답하라 1988에 7 호박고구마 2015/11/25 3,089
503175 [WSJ] "한국대통령, 자국 시위대를 IS에 비교. .. 3 샬랄라 2015/11/25 902
503174 농협 인터넷 뱅킹 짜쯩 3 a1dudd.. 2015/11/25 730
503173 곧 세례받는데 대모님께 감사표시 뭐가 좋을까요 3 깨끗한영성 2015/11/25 1,144
503172 대학 2학년 딸이 오늘부터 자취를 하네요 5 2015/11/25 2,919
503171 돈없는 사람 앞에서 돈자랑 하는 사람의 심리는 뭘까요? 34 ... 2015/11/25 15,762
503170 알로 카시아 아세요? 3 집사 2015/11/25 1,066
503169 노유진에 경제얘기 한번 들어보세요.. 49 dd 2015/11/25 1,974
503168 세월호 특별법 폐지와 특조위 해산을 요구한다 3 길벗1 2015/11/25 635
503167 급하게 영어 해석 부탁합니다. 3 안젤라 2015/11/25 626
503166 대화는 잘 통하는데, 남자같은 느낌이 안드는 사람. 9 dd 2015/11/25 2,806
503165 이번주 인간극장 보시는분! 4 케세라세라 2015/11/25 3,302
503164 전두환 대통령 부조금 6 ... 2015/11/25 4,056
503163 연로하신 부모님 스마트폰 쓰시나요? 22 휴대폰 2015/11/25 2,080
503162 생애 첫 차 구입... 주의할 점이라면 2 깐돌이네 2015/11/25 780
503161 코트나 패딩안에.입을 옷 어디서 사나요? 1 2015/11/25 1,730
503160 아이가 다쳤을때요 4 -_- 2015/11/25 717
503159 공부습관 트레이너 또는 자기주도학습? 4 ... 2015/11/25 1,448
503158 조언을 구합니다 3 난감 2015/11/25 555
503157 군대에서 유격훈련하다 손 다친 사람 49 아우 2015/11/25 8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