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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아이가 자살을 하고 싶다는데

조회수 : 2,557
작성일 : 2015-10-30 11:58:59
저는 초등학교에서 미술 전담 강사를 해요
미술은 반별로 일주일에 한번, 두시간만 보는데....제가 애들을 이뻐하기도 하고 학교에 별로 없는 젊은 여자 선생님이라 그런지 애들이 저를 많이 좋아해요 상담하는 애들도 있고요

근데 6학년 여자애가 원래 친구가 많은 아이였는데 올해부터 갑자기 왕따를 당해요 자세한 얘기를 쭉 나열하긴 그렇고
암튼 상처를 많이 받은 것 같은데....부모님이랑 같이 얘기해보라 했더니 아빠는 맨날 바람 피우고 엄마는 맨날 이를 갈며 살아서 자기가 얘기할 큼이 없다고 담담하게 말해서 당황스러웠어요 짠하고
아빠가 전문직이고 집이 굉장히 여유로운 편인데도 워낙 부잣집 애들이 많은 학교라 그런지 애들 대화에 위축되기도 한다는 말도 하고
자기가 나대다가 왕따 당했다는 말도 하고

저는 그냥 들어주는 역할만 해요 함부로 조언하기가 그래서요
근데 정말 죽고싶다는 말을 자주하는데

항상 마지막에는 비밀로 해달래요
밑에 딸이 자살하려고 했다가 엄마 생각나서 못 했는데 아빠한테 비밀로 해달랬는데 말했다가 아빠가 불호령 치고 그랬다는 글을 봐서요

저는 어떻게 해야 될까요?
애가 담임 선생님도 싫어하고 부모는 치를 떨 정도로 싫다는데
저는 애도 없고 인생 경험도 짧고 그런 기분을 느끼고 산적도 없어서 공감도 못 해주고...근데 그냥 놔두자니 그애 모습 보면 불안하고 그래요
제가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요?
IP : 223.62.xxx.26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10.30 12:04 PM (66.249.xxx.195)

    불쌍한 아이네요..아마 가정문제로 정신적으로 힘들어서 학교에서도 친구들에게 안좋게 보이는 모습을 보여줬을 것 같네요. 제가 아이라면 선생님이 관심가져주고 방과 후에 잠깐이라도 같이 놀아주면 좋을 것 같아요. 인기 많은 선생님이시니까 다른 애들 모아서 미술실에서 같이 놀기도 하고 하면 좋을 것 같네요. 그 아이는 지금 세상에 혼자 남겨진 거니 관심과 사랑만 있으면 세상 다 가진 거 같을 거에요.

  • 2. ////
    '15.10.30 12:08 PM (14.46.xxx.164)

    학교에 상담선생님은 없나요?
    시골 구석학교도 wee 센터는 있던데....
    담임선생님한테 사실 이야기 들어가야하는게 맞긴 한데 ....
    그게 힘들면 상담선생님한테라도 이야기해두는게 좋을듯요.

  • 3. 본인 보호
    '15.10.30 12:11 PM (220.116.xxx.84)

    선생님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서도 상담선생님, 담임선생님께 말씀 하셔야합니다
    이런 일은 의무적으로 부모나 상위책임자에게 알려야하거든요
    상담실로 어서 보내주세요

  • 4. ...
    '15.10.30 12:28 PM (211.47.xxx.238)

    저는 반대요
    자살하고 싶다 왕따당한다 기타 고민 말했다가
    더 화내는 부모들 많아요

  • 5. 그래도
    '15.10.30 12:45 PM (211.210.xxx.30)

    상태가 심각할 수 있으니 상담전담 선생님 한테 문의는 하는게 좋을거 같아요.
    아이가 그 부분을 비밀로 하길 원하는데 어떻게 대처 해야하는 지도 묻고요.
    이런건 공동 대응해야할거 같아요.

  • 6. 선생님이시면
    '15.10.30 12:47 PM (1.242.xxx.210) - 삭제된댓글

    의무적으로 기록을 작성하시고, 담임통해서 처리하셔야해요. 자살이란 단어가 나왔는데 그냥 계시면 책임소재를 선생님부터 따지게 될꺼에요. 무엇보다 전문적인 도움이 아이에게 제공될 수있도록 지원체계가 갖추어지고 있어요. 개인적으로 처리하시면 안됩니다.

  • 7. ..
    '15.10.30 1:19 PM (211.36.xxx.215)

    선생님께 알려야한다고봐요
    나중에 더 큰 일 있기 전에요..
    맘이아프네요...

  • 8. 한계
    '15.10.30 1:24 PM (112.148.xxx.23)

    선생님이 들어주시는 것만으로 아이는 힘이 될 거에요.
    요맘때 아이들은 괜한 훈계보다는 묵묵히 들어주는 게 좋아요.
    그리고 죽고 싶다는 마음을 공감해 줄 수는 없지요.
    그냥 선생님이 감당할 만한 수준에서 솔직하게 답해 주시면 좋지요.
    나는 그런 마음이 든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엄청 힘든가 보다.

    그러다가 선생님도 임계점에 도달할 수 있어요.
    누군가의 힘든 마음을 계속 담아내는 일은 꽤 힘든 일이거든요.
    그때도 솔직히 아이한테 먼저 말하세요.
    요즘 내가 좀 힘들다. 너 얘기를 좀 더 잘 들어주고 공감해 줄 수 있는
    상담선생님을 만나는 건 어떠냐고요.
    그 후 선택은 아이 몫이에요.

    중요한 것은 진심과 솔직성이에요.
    괜한 동정심으로 아이를 대하는 것이 때로는 독이 되기도 한다고 합니다.

  • 9. 부모가 문제
    '15.10.30 3:31 PM (220.76.xxx.231)

    담임선생님 한테는 아이가 신뢰가 안가니 상담을 안했겟지요 선생님은 이야기만 들어주세요
    그리고 나쁜생각은 안하는거라고 말해주세요 불쌍한 아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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