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국정교과서 찬성하는우리의 립장이라는북한식 대자보 만든 연세대생 1인시위

집배원 조회수 : 1,197
작성일 : 2015-10-27 06:25:58

국정교과서에 대한 찬·반 입장을 밝히는 대학가의 대자보가 줄을 잇는 가운데 지난 19일 북한식 어투를 사용해 ‘국정교과서에 찬성하는 우리의 립장’이라는 대자보를 썼던 연세대생이 본인의 실명을 공개하고 1인 시위에 나섰다.

연세대 교육학과 박성근이라고 자신을 밝힌 이 학생은 26일 페이스북에 이름을 밝히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박씨는 “대자보에 이름을 밝히지 않은 이유는 두 가지였다”며 “실명 공개 후 여러 가지 후폭풍을 감당할 자신이 없었고, 대자보를 보는 이들이 ‘메신저(전달자)’보다 ‘메시지(내용)’에 주목하기를 바랐다”고 밝혔다.

연세대 교육학과 박성근씨의 1인 시위 모습. 커뮤니티 캡처

그는 이어 “메시지가 효과적으로 널리 퍼져나가고 다른 많은 학생들 역시 각자의 메시지를 내놓으면 국정화가 중단될 거라고 봤다”며 “하지만 안타깝게도 정부는 국정화를 여전히 밀어붙이는 상황이어서 고민 끝에 이름을 밝히고 전면에 나서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최씨는 “솔직히 두렵고 겁도 나지만 어린 학생들이 잘못된 교과서로 왜곡된 역사를 배우는 게 더 두렵다”며 “이를 막기 위해서라면 어떤 일이든 감당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역사를 되돌리려는 세력과 맞서 싸우겠지만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하다”며 “친구에게 왜 국정화를 하면 안되는지 설명해주는 행동이 국정화를 막는 일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요청했다.

최씨는 아울러 “1인 시위를 시작할 것”이라는 계획도 밝혔다. 얼마 후 그는 연세대 교내에서 ‘각하! 정녕 북한을 따라하시렵니까?’라는 제목의 팻말을 들고 1인 시위를 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박씨의 메시지와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고맙고 또 미안하다”며 “힘내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한 네티즌은 최근 화제를 모으고 있는 드라마에 나왔던 문구를 인용해 응원하기도 했다.

‘분명 하나쯤 뚫고 나온다. 가장 앞에서 가장 날카로웠다가 가장 먼저 부숴져 버리고 마는 그런 송곳 같은 인간이.’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

IP : 218.149.xxx.249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학생
    '15.10.27 7:36 AM (108.29.xxx.104)

    고마워요.
    응원합니다.
    나는 대학생들 먹고 사는 걱정에 다 실신해있는 줄 알았어요.
    감사합니다.
    어른들이 깨어나야 하는데

  • 2. ...
    '15.10.27 8:23 AM (66.249.xxx.249)

    학생도 어린 학생인데...
    어른으로 부끄럽고 나도 뭐든 할께요

  • 3. ^^
    '15.10.27 9:23 AM (61.73.xxx.53) - 삭제된댓글

    나는 대학생들 먹고 사는 걱정에 다 실신해있는 줄 알았어요.
    -----> 저도 그렇게 생각했어요.
    미안하고 그리고 고맙습니다!^^

  • 4. 고마워요
    '15.10.27 9:51 AM (222.120.xxx.226)

    대자보만으로도 큰일을 해주었는데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41270 작은 날라 다니는 벌레 이거 뭐에요 5 어디서 21:37:08 464
1741269 요즘 생크림 왜이렇게 비싼지아는분계실까요 3 생크림 21:36:25 336
1741268 헬스장 트레이너 영업 싫음 21:35:44 206
1741267 불가리스 유통기한 3달 지난것을 마셨어요 ㅠㅠ 2 ㅠㅠ 21:34:58 360
1741266 김현 의원, "대한민국 경찰의 현주소입니다" 4 21:27:41 529
1741265 인천 송도 살다가 2 .. 21:27:27 815
1741264 욕먹을 각오하고 써요.(주식 얘기) 20 김팀장 21:24:01 1,536
1741263 우디앨런-순이프레빈  최근 사진 4 ........ 21:21:00 1,516
1741262 사이좋기로 유명한 고부관계가 4 ㅁㄴㅇㅎ 21:19:22 907
1741261 간병인 보험요. 4 21:17:17 370
1741260 석열이 서울구치소 주시해야겠네요 6 .. 21:09:14 1,360
1741259 대학생아들 엄마에게 카드깡 시도하네요 27 ... 21:03:05 2,424
1741258 통신사이동 요금제 21:00:06 160
1741257 '목걸이'에 그림, 현금까지‥오빠 장모 집에 왜? 5 어휴 20:56:54 912
1741256 강아지 3일 후기.. 11 20:53:01 1,087
1741255 트럼프 측근, 윤 부당대우? 그런 말한 적 없다 부인 5 jtbc 20:51:15 738
1741254 이재명 대통령 화법의 특징 4 몸에좋은마늘.. 20:49:01 1,134
1741253 이건 뭔 증상 인가요? 3 도대체 20:47:10 667
1741252 폰업데이트후 2 블루커피 20:46:48 399
1741251 포스코건설 대표 “유가족께 사죄드린다” 9 이게 나라다.. 20:44:04 1,350
1741250 천만명을 웃긴 매불쇼 레전드 2 아포카토 20:39:45 1,686
1741249 딩크 우울증 9 20:32:11 1,911
1741248 주식 고수분 봐주세요 23 처음 20:30:57 2,032
1741247 GPT 비밀 한가지 알려드림 6 ㅀㅑㅕㅑ 20:28:57 1,805
1741246 노란봉투법을 환영합니다. 잼프의 추진력 5 ㅣㅣ 20:28:54 5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