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청소기 고장나서 고객센터에 전화하니 택배로 물건 보내라고 하더라구요.
택배비는 착불이고요.
그런데 일반 택배사로 보내는건데 파손 우려가 있다며 거부 당했어요.
그러면서 뽁뽁이로 완벽하게 싸서 종이 박스에 넣어서 보내라는데,
세상에 뽁뽁이가 어디 있으며 그 길쭉한 청소기 들어갈 박스가 어디 있나요?
안그러면 서비스센터에 직접 들고 와서 수리를 해야 한다고 합니다.
맞벌이 부부라 평일에 시간내기도 어려우니 유상이라도 괜찮으니 기사아저씨 방문 요청는데
안된다네요. 그 이유가 소형가전은 원래 기사 방문이 안되며 택배가 안된다면
고객이 직접 가져가야 한대요..
일렉트로룩스 청소기 가볍지 않아요..
부피도 있고 그 무거운걸 버스 타고 지하철타고 다니는것도 여의치 않고
서울에 서비스센터가 달랑 3개 있네요.
이래저래 3개월여 청소기 못쓰고 집이 너무 더러워 빗자루 들고 쓸었더니 허리가
너무 아픈거에요.
그래서 오늘 큰 맘먹고 동대문 신설동에 있는 주소지로 자동차로 내비 찍고
갔었지요..
그런데 1시간여 빙빙 돌아 차를 도로에 놓고 사람들한테 물어 물어 개고생해서 갔더니
주소 이전이 됐다고 변경된 주소지로 찾아오라고 벽에 붙여져 있네요.
참으로 황당....어쩔 수 없이 또 내비 찍고 갔더니만 주차장이 코딱지만하고 그나마
자리도 없어서 또 빙빙 30여분 해매다 다른 건물 주차장에 주차했어요..
청소기 들고 엘리베이터 타고 올라가니 사람들로 가득하고 인포 아가씨가
청소기 이쪽이라고 해서 너무 화가 나 서비스를 왜 이따위로 하느냐고 여기
관리자랑 얘기 하고 싶다 하니 오늘 출근하는 날이 아니랍니다.
그럼 그 관리자 대신 할 사람 얘기하자 하니 그 사람도 출근 안하는 날이라고..
정말 서비스 정신이 없어도 이건 너무 ~
밧데리 값 교체하는 비용도 천원 빠진 12만원입니다.
결국 서비스기사분 명함 하나 받아들고 월요일에 그 관리자 전화 하라고 했네요.
40만원이 넘는 청소기 팔아먹으면서 정말 이건 아닌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