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살 아들이 뇌수막염으로 수요일부터 입원해서 지금 3일차인데요.
수요일 밤에는 제가 곁에서 자고, 애아빠랑 둘째딸은 집에 보냈어요.
계속 제가 옆에 있으려 했는데, 아들이 아빠랑 같이 있고 싶다고 떼쓰네요.
그래서 오늘밤도 어제처럼 딸이랑 같이 집에 와있어요.
뭔가 마음이 아프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하네요.
엄마 마음도 몰라주고...
아들이 평소에도 아빠를 더 좋아하긴 했어요.
곁에서 항상 밥 챙겨주고, 놀아주고 하는 건 엄마인 나인데.
엄청 잘하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사랑표현 많이하고, 잘 키워보려 노력하는 엄마라고 생각했었는데.
아들한테는 좋은 엄마가 아니었나봐요. ㅠ.ㅠ
저와 아들 사이에 애착형성이 덜 되었나? 싶기도 하고.
심란한 생각도 들구요.
그래서 토, 일 주말에는 두 부자가 오붓하게 지내라 말했네요.
월요일에 가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