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페이지서부터 기가 막힌 구절들이 등장하네요.
그의 작업실 벽 너머의 세계에서 그는, 우리 대부분이 그렇듯이 인생이라는 강을 그저 흘러갈 뿐인 지푸라기가 아니었다. 발자크는 자기 아래 강바닥을 자동으로 파내는 준설기였고, 그의 삶에서 일어난 사건들은 모두가 놀랍게도 그라는 사람의 표현이었다.
이런 얘기가 첫 문단에 나오더니 이어지는 문단에서는,
그 자신 천재가 되기로 결심한 그 순간부터 발자크의 삶은 플롯이 있는 백과사전같았다.
으아 이 표현 멋집니다. 플롯이 있는 백과사전.
요즘 한국 저자들이 쓰는 전기들이 꽤 나오는거같던데,
외국 저자들이 쓴 좋은 전기같은 그런 전기들이 한국어로도 많았으면 좋겠단 생각이 드네요.
외국같다면 신해철 전기도 한 3년 뒤면 최초의 전기가 나올 텐데요. 노무현 전기도 방대하고 깊이있는 전기가 이미 나와있을 테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