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가 저한테 남편과 사이좋아 부럽다네요?

ㅎㅎㅎ 조회수 : 1,684
작성일 : 2015-10-22 23:30:50
제가 남편과 잘 놀러다니거든요.
주말이면 크게 별 일 없으면 둘이 사진기 꺼내서 놀러나가요.
어디 그냥 뒷산가도 되고
좀 멀리 갔다가 모텔에서 자고와도 돼요.
그냥 둘이 어디 나간다에 의미가 있는 거지요.
만약에 누군가가 '훌륭한 5성호텔에 묵었냐?' 라거나
'최소한 10만원 짜리 식사는 했냐?'
이런 식으로 물어보면 정말 별볼일없는 여행이죠.

엄마가 저한테 넌 어쩌면 그렇게 남편과 잘 놀러다니냐
사이가 좋으냐 부러워하네요.

저의 기억으로 엄마는 아빠가 놀러가자고 한번 말하면
뭐가 늘 불만 불평투성이였어요.
전 아빠와 함께 한 한옥민박집이 너무 좋았고
할머니가 한 상 가득히 들고 식사하라고 갖다주던 저녁밥도 좋았어요.
그런데 엄마는 저에게 눈을 가재미처럼 흘기며
어쩔 수 없이 넌 싸구려라고, 그런 걸 맛있다고 먹고 있느냐고,
그리고 아빠에게는 당신이 XX호텔을 알아? 자 봤어?
난 이런 데에서는 못 자,
최소한 경양식(당시는 이게 최고)은 사주고 뭘 사줬다고 하라고,
이런 식이었지요.
직장에서 간 여행에서 아빠가 무슨 기념품을 사다주면
싸구려라면서, 그냥 베란다 쓰레기통에 탕! 갖다넣어요.
자기가 원한 건 터키석이었다, 이런 말도 기억나네요 제 어린 기억에.
전 아빠의 황당한 표정을 차마 볼 수가 없어 방 안에 처박혀 있었구요.

엄마 난 엄마가 왜 남편과 사이가 나빴는지 너무너무 잘 알겠는 걸~~~
IP : 103.254.xxx.231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진짜
    '15.10.22 11:43 PM (1.228.xxx.48) - 삭제된댓글

    어머님이 불행을 자초하고 가족들까지
    불행하게 하는경향이 있네요

  • 2.
    '15.10.23 12:15 AM (58.124.xxx.130)

    엄마한테 그런얘기를 안하세요? 엄마도 본인이 그런 사람이란걸 알건 알아야죠

  • 3. ..
    '15.10.23 7:43 AM (1.254.xxx.158) - 삭제된댓글

    글 재밌게 읽었어요
    작은데 행복을 느끼시는 분들이 저는 부러워요
    이것도 타고 나는것 같아요
    근데 엄마께 말하세요

  • 4. ..
    '15.10.23 7:48 AM (59.16.xxx.114)

    글쎄요.. 엄마가 허영기가 있어서만은 아닐거에요.. 남편에 대해 이미 감정이 안좋은 상태.. 뭘 어떻게 해도 맘에 안드는 상태.. 그런 결혼생활이었을거 같네요.
    남편이 좋으면 아무리 허영기가 있어도 그 앞에선 티 안내죠..

  • 5. 윗글같은 59.16.사람 싫어요.
    '15.10.23 1:06 PM (14.40.xxx.107) - 삭제된댓글

    분위기 파악 못하고 속 뒤집는 댓글 다는 사람.
    말하는 사람의 심정을 읽어주는 능력이 전~혀 없는 사람.

  • 6. 윗글같은 댓글다는 59.16.같은사람 싫어요.
    '15.10.23 1:07 PM (14.40.xxx.107)

    분위기 파악 못하고 속 뒤집는 댓글 다는 사람.
    말하는 사람의 심정을 읽어주는 능력이 전~혀 없는 사람.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93795 이번 주말 단풍나들이 추천코스 3곳 ... 2015/10/23 1,179
493794 본격 불황시작인가요. 49 2015/10/23 6,189
493793 먹으면 금방 나오는 뱃살 4 ㅇㅇ 2015/10/23 2,913
493792 국정화반대 표현해주세요 14 서명만.. 2015/10/23 715
493791 그녀는 예뻤다 황정음 변신한 얼굴이 맘에 안들어요ㅜㅜ 15 ㅎㅎㅎ 2015/10/23 5,879
493790 노인분들 단톡방에 뿌려야될 기사.. 1 ㅇㅇㅇ 2015/10/23 1,083
493789 대봉감 홍시 좋아하세요? 9 여유~ 2015/10/23 2,053
493788 회전초밥집.. 아직도 꽂혀서..ㅠㅠ 11 다녀요 2015/10/23 3,507
493787 이재오 ˝권력자들, 뭐든지 할 수 있다 착각˝ 2 세우실 2015/10/23 1,035
493786 이연복씨 홈쇼핑 새우 7 1111 2015/10/23 3,333
493785 저 결혼식 안할꺼예요. 26 결혼식 2015/10/23 7,044
493784 ISFJ도 한번 모여볼까요? ㅋ 11 나는나 2015/10/23 3,381
493783 성남인데요.시계가 좀 좋아진 듯한데 서울은 어떤가요 1 바람아 불어.. 2015/10/23 777
493782 그런 기운이 온다. 49 ... 2015/10/23 1,196
493781 핸드폰 뭐쓰시나요~? 2 요즘 2015/10/23 954
493780 원룸 전세 들어가는데 체크할 부분 좀 알려주세요,^^ .. 2015/10/23 603
493779 클래식 몇 곡 12 샬랄라 2015/10/23 1,662
493778 새로 산 니트코트에 밴 냄새 1 옷냄새 2015/10/23 972
493777 친정엄마랑 같이 사는 건 어떤가요? 21 민들레 2015/10/23 7,978
493776 내신 등급 비율이나 수능 등급 비율이나 같은가요? 4 /// 2015/10/23 3,239
493775 영어로 쓸 때 유일한 것 앞에는 the를 붙이나요? ㅐㅐㅐ 2015/10/23 975
493774 택배 도착 시기요.. ... 2015/10/23 498
493773 자동차 방향제 어떤게 좋나요? 4 냄새 2015/10/23 1,364
493772 초등2학년 아이스크림 홈런~ 1 빠리에 2015/10/23 5,516
493771 생리전 증후군 1 파란 2015/10/23 1,3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