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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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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워요.. 이거 우울증인가요?

항상 조회수 : 2,948
작성일 : 2015-10-22 01:38:33
이십대 초반에 우울증으로 자살까지 생각하다가 나아진적이 있었어요..
지금은 자상하고 능력있는 남편과 이쁜 아기도 있구요..
친구는 거의 없지만 그래도 주기적으로 연락하는 사람정도는 있습니다.
저는 집에서 거의 시간을 보내지만 모르는 사람이 보면 외향성같다고도 해요..
인사도 싹싹하게 잘하고 말도 잘 받아주거든요..
그런데 하루정도 신나게 시간보내고 나도 하루만 집에서 갇혀있다 싶으면 여지없이 외롭고 초라하고 쓸쓸하네요..
남편은 집돌이에 퇴근하면 땡하고 집에 오고 저나 아기한테도 잘해줍니다.
햇빛 좋은날에 가족이 신나게 지내고 나면 너무너무 좋다가도 다음날 비오고 아기랑 둘이서만 집에 갇혀있으면 너무너무 힘들고 우울해요..
모르는 사람 사귀는게 힘들어서 그냥 아기랑 어디 안가고 둘이서만 공원이나 다니며 지내는데요..그게 문제인걸까요..
종종 이런 감정 드는거 우울증 약같은거 처방해서 먹으면 좀 나아지나요?
아니면 다른분들도 항상 느끼는 감정인건가요??
제가 실제로 우울증 진단까지 받아봤던지라..
그당시에는 다 나았다고 했었는데 다시 도지는건지... 걱정이 돼서 글 올려봅니다..
저혼자면 괜찮은데 아기를 키우고 있어서..걱정이되네요..
IP : 59.7.xxx.96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육아우울증
    '15.10.22 1:42 AM (216.40.xxx.149)

    님만 그런게 아니고 그나이대 어린아기들 키우느라 밖에 맘대로 못나가고 자기시간 못 누리는 엄마들 대부분 다 육아 우울증 있어요. 방법은 자꾸 밖에 나가고 모르는 사람들이랑도 말섞고- 문화센터나 놀이터 같은데서 만나는 사람들...- 아니면 누구라도 매일 통화하거나 이야기할 사람 만드는 거. 아니면 매일 햇빛아래 산책..

  • 2. 아.
    '15.10.22 1:45 AM (59.7.xxx.96)

    육아우울증이 이런거군요..ㅠ_ㅠ
    요즘 초미세먼지 경보때문에 남편이 집밖에 나가지말라고 신신당부해서..
    내일 또 아기랑 집에 있을 생각을하니 가슴이 답답해져서요..
    내일은 그냥 패스하더라도 더 열심히 돌아다녀봐야겠어요..ㅜㅜ

  • 3. 원글님은
    '15.10.22 1:48 AM (1.250.xxx.184) - 삭제된댓글

    밖에 나가서 일하셔야 할 스타일 같아요
    뭐든지 배워보세요
    그럼 지금 보다 생활에 활기가 생길거에요

  • 4. ............
    '15.10.22 1:51 AM (216.40.xxx.149)

    육아가 힘든 이유중 하나가 바로 그 소외감, 외부로부터의 격리감이거든요. 옛날이랑 다르게 다들 아파트에 들어가서 아이랑 둘이서만 씨름하고, 마땅히 말할 사람도 없으니 우울한 거에요.
    그렇다고 또 아무나 덥썩 친해지면 안되고- 요즘 사이비 종교단체 포교 1순위가 어린 아기들 엄마래요. 사기치기 쉽고 귀 얇고. 다단계나 책 홍보 영업사원들도 조심하시구요

    그동네 커뮤니티 있으면 또래 애엄마들끼리도 만나시고.. 그것도 싫으시면 동네 도서관이나 어린이 실내 놀이터 있잖아요. 그런데 데리고 다니면서 노세요.

  • 5. 네..
    '15.10.22 1:51 AM (59.7.xxx.96)

    안그래도 맞벌이 오래하다가 아기가 안생겨서 전업이 됐는데..
    지금도 계속 일하던 시절이 그리워요..ㅠ_ㅠ
    아직은 아기가 어린데.. 아기 어린이집 보내고나면 영어학원을 다니던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던 뭐라도 내 능력으로 결과물을 보는 일을 하고 싶어요..저 원래도 초딩때부터도 방학에 빈둥대는거 싫어하는 성격이었거든요..
    둘째를 원하기는 하는데 둘째낳아서 또 삼년 가까이를 집에서 보낼 생각을 하니 앞이 깜깜하네요..

  • 6. 점여러개님..
    '15.10.22 1:57 AM (59.7.xxx.96)

    요즘 아기랑 산책하다보면 교회분들이 아기엄마 친구들 사귀라면서 교회 프로그램 나오라고 열심히 설득하시던데..너무 외롭다보니 저도 모르게 귀가 번쩍 트이는거에요..
    그런데 길에서 처음만난 사이에 제 전화번호를 끈질기게 요구하길래 간신히 거절하고 나왔어요..
    아기엄마친구들을 사귀는게 답일까요..
    좀더 알아봐야겠어요. 제가 우울한게 아기한테도 너무 미안한 일이라.. 방법을 찾아야할 것 같아요..

  • 7. penciloo2
    '15.10.22 5:44 AM (67.168.xxx.184) - 삭제된댓글

    비오면 비오는대로 얼마나 좋아요
    창가에앉아 커피라도 한잔 하면서 밖을 내다보세요
    비타민 많이 드시고요
    몸이 피곤히고 힘들면 마음도 우울해지지 않을까요?

  • 8. ㅇㅇ
    '15.10.22 8:57 AM (219.240.xxx.37) - 삭제된댓글

    이런 날은
    아기 데리고 백화점에라도 가세요.

  • 9. 파워업
    '15.10.22 9:15 AM (111.118.xxx.157)

    저도 아기 키우는 엄마예요. 타지에 왔는데 심심해서 처음엔 외향적으로 사람들 사기려고 노력하고 했지만 인간관계에 실패하고 또 다가오려는 사람들은 저도 모르게 방어하게 되더라구요 사람을 안사귀자니 외롭고 사귀자니 피곤하고 이래저래 고민입니다. 그래도 울 남편도 님남편 처럼 가정적이고 아가와 나밖에 몰라서 나름 행복해요~ 전 요새 혼자 문화센터 다니고 백화점 구경하고 집에오면 베이킹도 하고 요리책도 뒤져보고 나름 바쁘게 살려고 노력해요.. 혼자에 익숙해지려고 노력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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