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퇴근해서 내뱉은 첫 말입니다.
전 임신해서 입덧 중이구요.
남편 퇴근 시간에 전화 하긴 했어요.
지금 퇴근해요?
응. 바로 갈게.
욱계장 괜찮아요?
어.
못먹는 밥을 올리고
냄새 맡기도 싫은 사온 육계장도 데우고는
속이 너무 안좋아 누워 있었어요.
집에 와서 한다는 소리가
내 밥은? 얼른 먹고 다시 회사 가야해
순간 확 속상한 거에요.
오늘 좀 괜찮았어? 배고파~도 아니고
밥 내놓으라고.
도로 회사 가서 먹을 거면 알아서 회사에서 해결 하든지.
너무 힘들어 빨리 와서 첫째랑 놀아주면 좋겠다
저는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입덧하는 아내에게 그렇게 얻어 먹어야겠어?
저도 폭발하고. 그 말 듣고 남편도 뚜껑 열리고.
밥 먹으러 오라고 전화해 놓고 되려 화낸다고
남편은 밥 먹고 회사가고 다시 아침
아침 밥을 하고 있었는데
그렇게 밥해 주기 싫어하니
자기 밥은 알아서 사먹겠답니다.
제가 어제 문제의 본질은 밥이 아니라
밥 보다 입덧하는 아내에게 밥 얘기 하기 전에
한마디라도 괜찮은지 물어 봤어야 하는 거
아니었냐고 하니
밥 달라고 구걸해야 하냐는 거냐며
차려 놓은 밥 먹지도 않고 쌩 나가버리네요.
하루가 아니라 여러날 쌓이다보니 폭발한건데
야구 보며 밥 차리라고 하고
긴 말도 아니고 "포도" 이딴 식으로 후식까지
대령하라는 말투에 질려서 입니다.
입덧에 괴롭다고 하면
감사하게 생각하며 다 받아 들려라고만 하고
힘들다고 하면
자기도 힘들다고 하고.
이 남자 정말 너무 이기적인 거 아닌가요.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내 밥은?
.. 조회수 : 975
작성일 : 2015-10-21 09:03:46
IP : 175.207.xxx.19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dd
'15.10.21 9:12 AM (124.49.xxx.19) - 삭제된댓글입덧해서 힘든건 알겠는데 먹고 쉬지도 못하고 회사 다시 가야하는 남편도 힘들어보이는데요.
힘들면 후식같은건 꺼내서 먹어라고 자꾸 시키세요. 안부말부터 안했다고 성질부터 내면
좋아할 사람 없어요.빨리 밥먹고 가야하니 밥부터 찾은건데...
해주려면 좋게 해주고 서운한건 조근조근 말하던가...힘들고 컨디션 안좋으면 아예 밥먹고 오라던가
아님 배달해서 먹던가요..2. ㅎㅎ
'15.10.21 9:25 AM (69.247.xxx.204) - 삭제된댓글원글님은 글을 쓰실 때 님의 감정에 대해 정말 조리있고, 독자가 잘 이해가 되게 쓰시는 것 같은데.
남편에게 말씀하실 때도 같은지 궁금해요.
남자들은... 정신적 육체적 모두 여자하고 언어가 다른 생물이라서
이해를 바라기 전에 하나하나 짚어주면서 알려줘야 해요.
그게 잘 안되시면 지금 쓴 글을 보여주시던가요.3. 원글
'15.10.21 10:46 AM (175.209.xxx.41)네 읽고 보니 그러네요. 남편 입장에서는 화날만 했겠어요. 언제나 스트레스 풀로 장착하고 집에서는 모든 것에서 손 놓고 있는데 제가 몸이 히믈어 손 놓고 싶은 마음돠 비슷한 것이겠죠.
말음 너무 감정에 휘둘려서 하다보니.. ㅠㅠ 감정조절이 필요합니다. 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492736 | 주왕산 단풍 다 떨어지고 없을까요? 1 | 11월 둘째.. | 2015/10/21 | 947 |
492735 | 생물 지구과학 어떤게 더 시간이 많이 걸리나요? 2 | .. | 2015/10/21 | 954 |
492734 | 아파트 열쇠 분실 시 비용이 얼마나 들까요 | 소룽이 | 2015/10/21 | 3,247 |
492733 | 앉아서 하는 직업인데...허리디스크입니다. 2 | 프리랜서 | 2015/10/21 | 1,308 |
492732 | 11월 일본여행 오사카. 북 큐우슈우. 3 | 11 | 2015/10/21 | 1,950 |
492731 | 구취 체취 묵은냄새 계절탓인가요 1 | ㅠㅠ | 2015/10/21 | 1,821 |
492730 | 수시발표 났나요 3 | 궁금 | 2015/10/21 | 1,834 |
492729 | 조사원이 상품권을 안 줄때는 ? 5 | 지역별 고용.. | 2015/10/21 | 1,246 |
492728 | 시장을 못나가겠어요 4 | 살림 | 2015/10/21 | 1,877 |
492727 | 프리랜서도 무조건 세금을 떼야 되죠? | 프리랜서 세.. | 2015/10/21 | 871 |
492726 | 바다낚시 그냥 방조제에서 하는것도 돈 내고 해야 하나요? 1 | dd | 2015/10/21 | 636 |
492725 | 남편과의 문제좀 봐주세요. 27 | .. | 2015/10/21 | 5,874 |
492724 | 내년 대출규제 집값에 영향을 미칠까요? 48 | .. | 2015/10/21 | 2,436 |
492723 | 조성진보고 김선욱 생각나 검색해보니... 3 | dd | 2015/10/21 | 9,853 |
492722 | 전기렌지, 가스렌지 7 | 제제 | 2015/10/21 | 1,939 |
492721 | 고3 이상 자녀 두신 82님들,,,,, 5 | 자식 | 2015/10/21 | 2,160 |
492720 | 구두도 깔창 까는 경우가 있나요? 6 | 수선 | 2015/10/21 | 1,486 |
492719 | ˝똥침은 강제추행..성적수치심 유발˝ 2 | 세우실 | 2015/10/21 | 890 |
492718 | 스마트폰 알파 인데요 | 폰으로 리모.. | 2015/10/21 | 428 |
492717 | 어떤 판사.jpg 2 | 감동이네요 | 2015/10/21 | 1,737 |
492716 | 블로그질문요 2 | ^^ | 2015/10/21 | 846 |
492715 | 프랑스 20일 여행 일정 좀 봐주세요 16 | 루비 | 2015/10/21 | 1,867 |
492714 | 현미밥을 했는데요...매번 이러네요 7 | 집밥현미선생.. | 2015/10/21 | 2,254 |
492713 | 선릉역 근처 혹은 대치동 근처 액자 맞출 수 있는 곳 2 | 별둘달하나 | 2015/10/21 | 747 |
492712 | 매실액기스 좀 봐주세요 ㅠ.ㅠ 1 | 노란체리 | 2015/10/21 | 8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