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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를 아십니까 따라갔었어요

10여년전에 조회수 : 4,534
작성일 : 2015-10-19 23:44:43
성남까지 좌석버스 타고 같이 가서
어떤 인적없는 주택가의 4층짜리 상가건물 안으로 들어갔는데
내부는 살림집처럼 되있었어요
남녀 25~30 명이 우르르 나와서
한복으로 갈아입히고 제사상 차리고
20분정도 춤추듯이 요상하게 절하라고 시켰어요
한복 입는 순간 아차 싶어 제정신이 들었지만
사람들이 너무 많고 낯선 곳이라 무서워서
순순히 시키는 대로 따라했어요

통장에 이백만원 정도가 있었고
돈 찾으러 같이 은행에 갔는데 마침 통장정리를 오래 안해서
인출이 안되는 거에요
돈이 없다니까 집에 못가게 해서
거기서 하루밤 잤어요

그사람들 합숙생활 하면서
저녁에 모여서 그날 번 돈 장부에 적고
저 꼬셔온 여자 2명은
제 돈을 못 받아서 다음날 아침 식사를 못했어요
대장 같은 여자가 못 먹게 하더라구요
하루밤 자고 덜덜 떨면서 같이 은행에 갔는데
잠깐 한눈 판 사이에 냅다 도망쳤어요
평생 그렇게 빨리 달려본 건 그때가 유일하네요

절대 남의 말에 혹하는 성격이 아닌데
순간 정신이 나가서 따라간 것 같아요
그때 사내연애 중에
남친이 다른 동료와 양다리 걸쳐서 헤어졌는데
배신감도 너무 크고 계속 회사 다니기도 힘든
인생에서 제일 우울한 시기였거든요
마음이 힘드니 판단력이 흐려졌겠지요
조상신이 방해해서 모든일이 안되니
제를 지내야 한다는 말에 혹하다니..
암튼 그 일 후로 항상
정신 똑바로 차리고 살라고 스스로에게 말해요
챙피해서 친구들에게도 못한 얘기인데
갑자기 생각나서 적어 봤어요



IP : 218.53.xxx.221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10.19 11:48 PM (223.62.xxx.71) - 삭제된댓글

    창피할 거 없어요
    누구나 약해질 때가 있고, 금방 정신차리고 나왔잖아요
    그럼 됐죠. 나중에 더 큰 바보짓 할 걸 약간의 쪽팔림으로 예방교육 받았다고 생각하세요.
    적어도 앞으로 비슷한 사기는 안당하실거 아녜요. 나이먹어서 당하면 액수도 커요~

  • 2. ,,,
    '15.10.19 11:59 PM (114.204.xxx.212)

    어쩌자고ㅜ거길 쫓아가셨어요 천만다행이네요
    도를 아십니까 사람들 ㅡ 보면 왜 저러고 사나 싶더라고요
    다음엔 은행에서 경비나 직원에게 도움청하세요

  • 3. 도를 아십니까 여자들
    '15.10.20 12:02 AM (39.118.xxx.16) - 삭제된댓글

    남편 정류장에서 여자두명이
    참 인상좋으시다고 차한잔 사주시면
    사주풀이 해준다해서 혹해서 따라가는데
    여자들 옷이랑 머리에서 꾸리꾸리한 냄새가
    진동을 하더래요 찻집가서도 냄새땜에
    도저히 못있어서
    얼른 나왔다네요
    좀 씻고다니지

  • 4. ㅏㅏㅏㅏㅏ
    '15.10.20 12:34 AM (216.40.xxx.149)

    제 친구도 따라갔다가 한복입고 절하고 이십만원 뜯기고 풀려났네요.
    근데 왜 사람들이 신고를 안하나 몰라요.

  • 5.
    '15.10.20 1:01 AM (124.49.xxx.27)

    뭐 그런데가 다있대요 ?

    나라에서좀 소탕작전좀 벌였으면 좋겠어요

    마음이허하면 늘 안좋은일생기는것 같아요

  • 6. ..
    '15.10.20 2:01 AM (175.141.xxx.153)

    돈을 강제로 빼앗나요? 저도 길더리에서 그럼사람 봤는데
    멀쩡해 보이더라구요. 짜증난 얼굴 하니까..가긴했는데..
    저는 운이 좋은거네요.

  • 7. 무지개장미
    '15.10.20 3:46 AM (82.43.xxx.18)

    저도 20년전 따라간적 있어요. 도데체 어떤 곳인지 궁금하기도 하고 따라갔는데 먹으라고 주는거 먹고 돈내야 한다는데 돈업사규 나중에 다시 오겠다고 하고 나왔어요.

  • 8. ~~
    '15.10.20 7:00 AM (112.154.xxx.62)

    저는 그사람들 말 몇마디 받아주고 있는데

    어떤 모르는 여자가 언니 여기서 뭐해 하면서 절 끌고갔어요

    그러면서 저보고 저사람들 그런사람이라 알려주더군요

    그 모르는 여자분 참 고마웠죠

  • 9. 어떤남자분..
    '15.10.20 7:27 AM (223.62.xxx.203)

    바로 눈앞에서 3만원 뜯기더군요.
    정말 무서워요..
    여자둘이서 남자하나에게 돈달라며 집요하게 달라붙는데..
    이상한사람은 아예..댓구하지도 말고 문열어주지도 마세여
    그게 사람의 허한곳을 노리는것같더군요.
    외로운사람에게 친절한척 접근하는 수법.
    정말 무서워요..

  • 10. ...
    '15.10.20 8:47 AM (210.90.xxx.19)

    어제 강남에서 양재역까지 걸어가는데 세팀이 영업하고 있더군요.
    세번 다 잡혔어요.
    신호등에 서있는데 어떤 남자가 뒤에서 다가와 " 말좀 들어보실래요" 이래서 완전 무시.
    더 가다보니 여자 둘 커플이 또...
    또 더가다보니 남자분 " 여기서 강남역이 멀어요? " 라고 접근...
    제가 매번 그길을 욌다갔다하다보니 저 멀리서 오는 모습만봐도 감이 딱 생겨서...
    한번도 아니고 진짜 짜증나서 원...
    남한테 사기치지말고 정직하게 돈벌고 살라고 말해주고 싶었으나 그냥 대꾸도 안하고 무시했어요.

  • 11. ...
    '15.10.20 9:17 AM (39.7.xxx.245)

    저도 가끔 그 사람들에게 낚여서 얘기중인사람보면 너 여기서 뭐해?? 오랫만이다 하면서 끌고오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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