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박주연 김태규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강동원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된 18대 대통령선거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은 정통성이 없다. 개표 부정을 저질렀기 때문이다"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강 의원은 13일 국회에서 열린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서 "2013년 1월4일 이뤄진 대통령선거 무효소송을 알고 있느냐"며 "공직선거법상 180일 이내에 재판이 이뤄져야 하는데 1015일째 심리조차 안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18대 대선에서는 가장 악질적인 관권선거 개입이 있었다"며 "국가정보원과 군 사이버사가 박 대통령의 당선을 위해 조직적으로 선거에 개입했고, 이는 민주주의를 송두리째 뽑아버린 국가범죄"라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소련의 이오시프 스탈린은 '투표하는 국민은 아무 것도 결정하지 못하고, 개표하는 이가 결정한다'고 말했다"며 "박근혜 대통령은 정통성이 없다. 개표 부정을 저질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박정희 대통령은 군사쿠데타로 권력을 잡고, 박근혜 대통령은 선거쿠데타로 권력을 잡았다"며 "국민의 이름으로 대법원장에게 18대 대선 무효 재판을 속개해 선거사범을 엄중히 처벌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중앙선관위는 전자개표기를 없애고 수개표하라"고 덧붙였다.
그는 "개표조작은 있어서도 안 되고, 있을 수도 없지만 그 사례가 낱낱이 밝혀지고 있다"며 사례를 제시했다.
강 의원은 "대구시 북구 침산동에서 개표시각은 오후 4시, 개표 종료는 4시50분이었다"며 "투표가 오후 6시까지인데, 어떻게 투표시각에 개표를 하느냐"고 지적했다.
그는 "투표함이 투표소에 있는데 개표가 진행된 사례도 있다"며 "경북 안동 강남동 제1투표구에서는 개표 시작이 오후 6시16분인데, 투표함은 6시30분까지 시민운동장에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투표함이 개표소로 이동하는 중에 개표된 사례도 있다"며 "제주시 용담 1동 제1투표구에서는 오후 6시29분에 개표가 시작돼 6시36분에 종료됐지만, 6시25분까지 투표함이 투표소에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선거관리위원장이 개표를 공표하기 전에 방송이 나간 사례도 있다"며 "영등포 대림3동 제7투표구의 경우 밤 11시31분에 개표가 종료됐고, 다음날 0시16분에 공표가 이뤄졌지만, 언론사에는 선거 당일 밤 11시35분에 자료가 제공됐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