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선 하행선이라 출근길에 얼마나 복잡한지는 대충 아시리라 생각해요.
다행히 옆 사람간에 붙지는 않을 정도의 여유는 있는 칸에 타요.
탈 때도 힘들고 자리 옮길래도 힘들고 내릴 때도 힘들어요.
남이 비켜주지 않으면 그냥 밀면 몸을 돌리거나 반발자욱 비켜주거나 하거든요.
그 속에서 간이 체조를 하는 거에요.
양손 번갈아 위 손잡이를 잡고 계속 몸을 이리저리 돌리고요
앞뒤로 왔다갔다하고요.
다리로 버티고 허리도 돌리고요.
소리는 안나지만 이게 엄청 주의 산만하게 만들어요.
이어폰없이 음악 듣는 것보다 더 짜증 나게 해요.
제 친구는 지하철 타면 케겔운동 하면서 다닌다고 하던데
남자라 권할 수도 없고 참 별난 사람 다 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