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이40넘어 여성호르몬이 더 증가되는지 바느질이 하고 싶어요.

급변하는 마음 조회수 : 2,248
작성일 : 2015-10-14 16:19:46

어렸을 때부터 그다지 여성적이지 않았구요.

가사시간 이런 거 정말 싫어하고 지금도 집안일에 그렇게 취미없고 대충 해먹고 삽니다.

집안 정돈은 그럭저럭하고 사는 편이구요.


어렸을 때 이상형이 남자같은 여자라..(작은아씨들의 둘째딸..조같은..) 아마도...만화책탓이 아닐까..스스로 생각합니다. 그때는 그런 가련한 여주인공보다는 약간 보이시한 여주인공이 많았고 남장여자 캐릭터도 많았던 것 같아요.


20대때는 돈도 없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옷을 몇 개 셀 수 있을만큼 별다른 옷이 없었어요.

변변한 옷장도 잘 기억이 안나는걸로 봐서는 대부분 티에 청바지같은 거 입고 다녔구요.

이때는 옷자체에 대한 생각이 전무했던 것 같아요. 예쁘다 좋다를 떠나 그냥 추우면 따뜻한거 입어주는 정도...

30대때는 취직해서 돈벌고 사회생활하니 마지못해 백화점 아주 가끔씩 가서 그냥 싹쓸이 하는 수준으로 어쩌다 옷산게 다구요...


그런데 40넘어가니 점차 예쁜옷, 스카프, 신발...이런거에 대한 욕심이 점차 증가됩니다.

한 3년간 무지하게 산 것 같아요.

이제 그다지 옷이 필요하지 않을 정도로 있는데 또 예쁘거나하면 사고싶구요.


그런데..

이젠 갑자기 바느질이나 뜨개질같은게 배우고 싶어요.

계속 마음속에서 조신하게 앉아서 음악들으면서 퀼트나 프랑스자수나 미싱같은거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거꾸로 변할 수도 있나...싶어요


하여간 저의 변화를 보면서 저와 비슷한 분 계시면 한번 얘기들어보고 싶기도 하구요...

막상 바느질이나 뜨개질하려니 뭘 시작해야 하는지 잘모르겠어요. 집 바로 앞에 배워주는 가게가 있긴하던데..


원래 글쓴 의도는 미싱이나 자수, 퀼트 중에 뭘 배우는게 가장 좋을지 여쭤보려고 쓴건데....의도치 않게 얘기가 길어졌네요.


즐거운 오후 다들 보내시구요 ~

 





IP : 183.97.xxx.201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동감
    '15.10.14 4:41 PM (119.94.xxx.221)

    저도 어려 외모와 달리 보이쉬한 성격으로
    여친들 사이에서 인기만점이었지만
    남자들 사이에선 철벽녀 취급 당했었어요.ㅋㅋ

    감성이 메말라서 로맨스 영화봐도 시쿤둥~
    발라드 음악도 귓가를 스쳐갔지
    심장을 두드리진 못했는데
    반면 논리적 글쓰기를 좋아했고 논쟁을 즐겼던 편.

    40 넘으니 왜케 눈물이 많아지는지..
    TV보다가 울고 멜로 드라마나 발라드도 넘 감성돋고..

    아..성정체성을 이제야 찾는가봐요.

  • 2. 저도 마흔 넘어 여자됐음
    '15.10.14 8:06 PM (211.32.xxx.145)

    저도 이상~~하게 치마가 입고 싶고
    조신하게 다니고 싶어졌네요.
    저 원래 선머슴아 외모에 성격도 뻣뻣 그자체.
    무뚝뚝~~ 완전 경상도 남자 저리가라였는데~~
    사람들한테 말도 잘 붙이고 대화도 잘 하고 화제가 끊이지 않게.

  • 3. 급변하는마음
    '15.10.14 8:13 PM (1.236.xxx.32)

    저같은 분들 계시니 반갑네요~ 저도 1년에 치마 한번도 안입을때도 많았는데 이번달에만 원피스 2개나 샀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90492 전기난로 2 난로... 2015/10/14 805
490491 엄마 척추협착증 수술없이 호전 또는 완쾌하신 분 있나요?(급해요.. 18 다리저릿가슴.. 2015/10/14 6,502
490490 예전에 해남 할아버지 호박고구마 그립네요. 1 고구마 2015/10/14 1,235
490489 역사 교과서를 역사학자가 안 쓰면 7 - - 2015/10/14 773
490488 종편, ‘북 열병식 보도’ 시청률 올랐다며 자화자찬 1 ㅉㅉ 2015/10/14 471
490487 부동산에서 집 보여달라고 하면 거부못하나요? 5 예선맘 2015/10/14 2,230
490486 아싸 이x진 뭐하는 사람인가요? 2 Hot 2015/10/14 2,212
490485 학교상담주간인데 음료라도 사가는거 맞죠? 13 파란하늘 2015/10/14 2,081
490484 요리용 와인 뭐 쓰세요? 2 STELLA.. 2015/10/14 1,385
490483 알로에 화분 2 알로에 2015/10/14 923
490482 저런글보고도 부럽지않은 저 비정상인가요? 48 찬물 2015/10/14 3,949
490481 인터넷 사이트 접속시 원치않은 쇼핑몰이 연달아 열리는데 8 궁금이 2015/10/14 712
490480 국정교과서 반대의견 보냈어요. 1 국정교과서 .. 2015/10/14 440
490479 "아이들이 주체사상 배워?..사실이면 정부‧與, 이적단.. 샬랄라 2015/10/14 479
490478 검은계열 새치염색후 밝은염색 안되나요? 5 .. 2015/10/14 3,516
490477 전자책? 인터넷 책읽기? 1 가을 2015/10/14 1,842
490476 성조기 ... 1 2015/10/14 385
490475 코스트코 온라인 언제 생길까요? 3 ... 2015/10/14 2,281
490474 교인들은 착해서 신고 안하겠지 절도범 ㅎㅎ 2 호박덩쿨 2015/10/14 829
490473 리도맥스연고 일주일쓰다 바로 끊어도 되나요?? 1 해바라기 2015/10/14 6,333
490472 집안 습도가 너무 높아 빨래도 개운하게 안말라요. 21 ... 2015/10/14 5,889
490471 수영 2개월차 49 수영 좋아 2015/10/14 2,716
490470 담배때문에...친구와 연인사이에서 갈등 중 9 민트잎 2015/10/14 2,840
490469 [서민의 어쩌면] ‘반민주’의 길을 가는 대통령 2 세우실 2015/10/14 682
490468 치과 좀 추천해주세요 5 감떨어져 2015/10/14 1,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