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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자 사랑 많이 받고 사는 여자들.. 부럽네요..

두아이엄마 조회수 : 7,569
작성일 : 2015-10-09 19:03:06

어제 아이유 이야기 읽다가 보고 부럽다는 생각이 문득...

남자, 그리고 사람 홀리는 능력이랄까요? 색기.. 같은..

그런건 타고 난다고.. 그러잖아요.

스스로 생각해보면 저는 그런건 없는 거 같아요..

사람들 사이에서 눈치빠르고 싹싹하고 그런건 있지만

그리고 어떻게 결혼은 해서. 지금 둘째 임신하고 살고 있는데

남편 사랑을 독차지하고..

화내는 것도 지혜롭게 화내거나 애교로 녹이거나 그런건 못하는 거 같아요..

 

남편하고 만나기 전에도.. 짧은 연애.. 그것도 채팅이나 싸이월드 클럽에서 만난 남자들과

몇개월 이상 간 적이 없고

거의 차이고... 붙잡은 적도 있구

물론 여자학교 나오고,

또 남자들과 어울려 살지 못했던 환경이었지만

환경 탓을 할게 아니죠.. 연애 잘하는 애들은 어떻게든 찾아서 하니까..

 

참 지금 생각해도 부끄럽네요..

 

아까도 가족나들이 하고 오는 길에...

" OO아빠는 성질있는 여자하곤 못 살잖아~ 본인이 주장이 강하니까.." 했더니

성질있고 주장있어도

자기 손아귀 안에서 귀엽게 화내거나 하는 여자에겐

겉으론 져주고 그렇게 살았을거라고...

네, 여우같이 귀엽고 자기할말 다하면서도 웃고.. 그런 여자 말하는 건가봐요.

저는 좀 잔소리 안 하고 기분 나빠도 참고.. 그러다 기분 풀리면 또 얘기하고 그랬었거든요

곰처럼...

예민하고 생각도 많고.. 속상해도 좀 바로 드러내지 못하고 속앓이하는 성격이에요..

 

지금 결혼 5년차니까 이제 조금 할말 하고 사는 거 같은데..

그 전까지는 애교로 남편 녹이고 그런건 못했었거든요.

뭐 지금도 제가 기분 나쁜데 그거 숨기고 애교떨고 녹이고 이런건 잘 못해요.

안 고쳐지더라구요

 

문득...

사람 휘어잡고 또 손에 꽉 쥐고 사는 여우같은 여자들이 부럽네요..

엄마랑 일찍 헤어지고.. 할머니 밑에서 살면서 참고 또 감정표현 못하고 꾹꾹 눌러가며..

그렇게 살아왔는데

결혼해서도 이렇게 살고 있고..

그런 여자들처럼 능력이 없다는게 참.. 스스로 한심하게 느껴지네요.

둘째 임신중이라 더 그런 생각이 드는 걸까요 ㅠㅠ...

IP : 182.227.xxx.121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냥 그런 성격은
    '15.10.9 7:05 PM (223.33.xxx.133)

    타고나는 것 같아요 타고나서 바뀌기 힘든 외모나 그런것들처럼요

  • 2. ...
    '15.10.9 7:10 PM (39.121.xxx.103)

    남자 사랑 받이 많는 순간이 있고..또 사랑이 변해서 내가 더 많이 사랑해야할때가 있고..
    그런거 아닌가요?
    평생 남자의 사랑만 받는 여자들이 있을까..싶어요.
    사실 저도 그럴줄 알았거든요..난 사랑때문에 아파하지않을것같고
    난 사랑받을것만 같았고..사랑 영원할것같았고..
    인기도 엄청 많았고 여러명 사귀었고 그랬는데 그게 아니더라구요.
    사랑은 변하고 사랑하는 위치가 바뀌기도 하고..
    님도 어느순간 남편이 님한테 또 다른 매력을 느껴 사랑에 다시 빠질 순간이
    올꺼에요.. 사랑은 변하고 같은 사람에게서 사랑이 약간 식어가다가
    또 다른 매력에 불이 붙고..뭐 그렇더라구요.

  • 3. --
    '15.10.9 7:27 PM (84.144.xxx.245) - 삭제된댓글

    성격이 좀 곰같고 무뚝뚝한가봐요?

    같은 여자가 봐도 사실 매력은 없어요...채팅으로 남자 만날 정도면 마음 속의 욕구가 다분한데 너무 억누르고만 살았던 거죠.. 본인의 진짜 욕망을 들여다보고 찾아보세요. 남편도 보는 눈이 달라질 것임.

  • 4. --
    '15.10.9 7:49 PM (202.14.xxx.177) - 삭제된댓글

    아휴.. 진짜 행복한 사람은요 혼자 있어도 행복한 사람이에요.
    아예 남편이 없다면 어쩔건데요.
    다른데서 행복과 즐거움을 찾아보세요.

  • 5. 원글
    '15.10.9 7:50 PM (182.227.xxx.121)

    이야기하는거 좋아하고 말도 많은 잘 웃는 성격이에요.. 근데 이성을 빨아들이고 이런 능력은 없는거 같아서요..

  • 6. 구한말
    '15.10.9 7:55 PM (126.253.xxx.91)

    시대도 아니고 남자사랑을 얼마나 받아야 만족하시겠어요?

    성격이 여우같건 물러터지건 간에
    서로 잘 맞아서 큰 트러블 없이 20년 30년 좋은 친구로
    잘 지내면 되는 거지
    뭘 얼마나 애교에 요살을 떨어서 휘어잡고 살아야 하나요
    얘기만 들어도 피곤하네요
    그냥 자기 성격대로 사세요
    세상 모든 여자가 다 똑같이 남편한테 애교 피우고 여우같은 성격이면 그게 이상한거지요
    저는 남자가 저한테 애교피우는 게 더 맞아요 성격상
    원글님도 받으려고만 하지 말고
    본인이 남편을 귀여워해주면 되잖아요
    남편은 사람 아닌가요. 남자도 사랑 담뿍 받고 싶어해요

  • 7. ....
    '15.10.9 8:39 PM (223.62.xxx.228)

    근데 남자한테인기있음...여자들에겐 좀 인기없죠...
    남자들한테 매력있어보이는거 여자들도 좀 느끼는데 조아할리없잖아요.. 주는거없이 여우같고ㅠ얄밉고.. 샘나게 만들고... 이미결혼한마당에... 전 동성칭구들한테ㅠ인기좀 많았음해요.. 사귀기힘드네요... 엄마들모임도...

  • 8. ....
    '15.10.9 8:43 PM (223.62.xxx.228)

    아참 ..애교에 밑바탕은 자신감이에요..
    난 너무매력적이라 대놓고 들이대면 누구라도 넘어올걸 하는 자신감.. 신랑한테 내가 너무이쁘고 매력적이라고 세뇌시키면서 자신감있게 행동하시면 애교가 절로나오고 남편도 좋아해요

  • 9. ...
    '15.10.9 8:44 PM (223.62.xxx.13)

    이성에게 더 인기 많은 스탈.
    애교가 있다기보다는 유약해보이는 스탈.

  • 10. 겨울
    '15.10.9 9:23 PM (221.167.xxx.125)

    남자한테 인기 없은 어때요 난 여자들한테 인기있는사람이 더 좋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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