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상하이 여행 잘 다녀왔어요.

감사 조회수 : 3,210
작성일 : 2015-10-08 15:31:04

이번 추석에 상해 여행 팁 묻는 글 올렸더니 많은 분들,특히 상하이 사셨거나 사시는 분들이 좋은 정보 주셨는데

정보 많이 참고해서 잘 다녀왔어요.

공기는 별로 안좋았지만..날씨도 좋았고 볼것 먹을것 다 좋았네요. 아직 담배 피는 사람들이 많아서 인지 담배냄새도 많이 나고 올드타운쪽으로 가면 참 찝찝한 지린 냄새들도 많이 나고 .. 익숙치 않은게 냄새에 예민해지기도 했지만요.

영어는 생각보다 안통하고 중국어 준비를 안해가서 좀 당황하기도 했네요. 기본 중국어 책 정도 준비해가셔서 필담으로 소통해야 할 듯.

무로 중국어 번역 앱은 작동이 안되서 ㅠㅠ.

 

 딤썸 실컷 먹었구요.. 메리어트 만호 딤섬뷔페 가격대비 정말 좋았네요. 여기 가격의 1/3 정도 인거 같아요. 물론 맛도 훨씬 좋구요. 로칼 식당 중국음식들도 다 맛있고 가격도 엄청 저렴하더라구요. 해산물과 야채 유부 두부 다양한 재료로 집에와서도 한동안 굴소스로 음식 볶아 먹었네요.ㅎㅎ . 딘타이펑도 잘 다녀왔구요. 남상만두는 별로 추천드리고 싶지 않더라구요. 성의없는 맛이랄까 걍 별로였어요. 에 맞고 안맞고를 떠나서 맛있는건 맛있고 없는 건 없는 거 아니겠읍니까~~

신천지 볼프강 푹 여기도 비싸지만... 맛은 아주 좋았어요. 저만 몰랐나 검색해보니 유명 쉐프 레스토랑이네요.


예원, 주가각, 신천지, 와이탄, 대단한 푸동건물들과 육교, ifc 몰, 디즈니 숍, 분드 해저 터널, 하이얏 호텔 55층 로비에서 구경.. 빅버스 시티 투어.. 그리고 상해 임시 정부 청사등 슬슬다니면서 볼 건 거의 다 본 거 같아요.


제가 별 기대안했다가 완전 감동 받은 곳은 상하이 박물관인데요..  최근에 여행다니면서 박물관을 잘 안 갔었는데

앞으론 박물관 가봐야 겠다 싶었어요. 건물 규모가 크진 않았지만 콜렉션은 최상품으로 넘쳐나는 느낌이었고 정말 볼게 많았습니다.

중국이 대국이고 문화와 역사가 정말 다양하고 오래되었고.. 동양과 서양의 교류도 굉장히 활발했다는거 느꼈는데요..

가구, 옥, 서화, 화폐, 불상등 섹션으로 나뉘어 있었는데 제가 제일 좋아한 것은 도자기관이었네요.

차이나가 달리 차이나가 아니라는 거... 특히 청나라 18세기부터 서양에 주문제작해서 수출했던 도자기들은 거의 서양 스타일이었는데 완성도와 아름다움이 서양것들 3배이상 되는 거 같더라구요. 도공들의 내공 정말 대단했구요.. 도자기 상태들도 다 훌륭했네요. 그리고 터키 박물관에 전시된 도자기와 청나라 도자기의 모양과 문양들이 별 차이없이 단지 색과 선명도 정도만 달랐다는 것도 동서양이 정말 만났었다는 걸 보여줘서 놀라왔어요.  제가 원래 청화백자와  이슬라믹 반복 패턴을 참 좋아하거든요.  눈구경 잘 했고 왜 우리 나라 도자기의 소박하고 조졸한 미가 잠시나마 기술이 딸려서 재료가 한정되어 물량주문이 한정되어..그런게지 싶은게 초라하고 위축되는 느낌도 들었네요.

가구도 명나라 가구들은 거의 20세기 서양 가구들 스타일과 매우 흡사..아무래도 서양 건축가들이 거기서 모티브를 받아 왔겠죠~~ 청나라 가구는 좋아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그 화려한 장식에 놀랄 수 밖에 없었네요.

불상들도 정말 사진에서 보던 간다라 미술의 영향을 받은 것들이 있어서 역시 나라가 크다 싶었네요. 조형물들이 다 아름다왔어요.우리나라 정말 동쪽 끝에 붙어서 그렇게 교역도 안하고 문닫고 산게 아쉽더라구요.

우리 과거야 어쨌던 한류 스타들은 거기서도 반짝이는 듯 했구요..


주가각 갔다가 저녁무렵 동네 아주머니들 단체로 댄스하는 거 구경하고 왔네요. 그게 지방 중소도시에서 완전 유행이라네요. 재밌어요. ㅎㅎ.


사람들은 친절하고 아직은 소탈한 듯 좋아보였고요  사람들 많고 잘생긴 사람 못생긴 사람 키큰 사람 작은 사람 옷 잘입은 사람 못입은 사람 다양했구요 특히 젊은 사람들 많더라구요. 모여서 노는거 먹는거 떠드는거 정말 좋아하는 거 같더라구요. 호텔 직원이나 커피숍 직원들도 아주 친절하고 순진해보였어요. 올때 우리나라 항공기 스튜어디스 완벽한 화장에 미모 좀 불편하게 친절한거 (?? 그거 아시나요 ) 비교되었어요. 


10여년만에 찾아본 임시 정부 청사..제가 첨에 갔을땐 날씨도 춥고 을씨년한데 건물도 작고 초라해서 마음이 울컥했는데 이번엔 그래도 전시관도 개보수하고 영상물 상영도 하고 해서 훨씬 정비된 느낌이었어요.  앞으론 우리나라 잘 되야 할 텐데..감회와 걱정이 한 순간에 들었네요.

10년전에 베이징도 갔었는데요 그땐 별 생각없이 자금성과 만리장성만 보고 왔는데  베이징 다녀와서 우리 화 원류를 보았다고 감탄 한 사람들도 있었는데요 전 상해가 훨씬 더 와 닿았네요. 여행 잘 다녀왔구요 그저 보고 놀고 먹고만 온게 아니라 오랜만에 얻고 느낀게 있는  여행이라 더 남는게 있네요.


정보 주신분들 다시 한 번 감사드려요~

IP : 116.41.xxx.48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10.8 3:55 PM (182.215.xxx.10)

    저도 상하이 가보고 싶은데 패키지 투어 하지 않고 자유여행을 하신건가요? 제가 중국어는 전혀 못하고 영어는 잘하는 편인데 자유 여행으로 다녀도 괜찮을까요? 패키지 여행하는거 너무 싫어해서 지금껏 외국 나가면 영어권 국가만 주로 다녔거든요...

  • 2. 원글
    '15.10.8 4:05 PM (116.41.xxx.48)

    패키지 아니고 자유여행이었어요. 영어 잘 안통해요. 특급 호텔 직원도 그닥 유창하지 않습니다. 중국어 필담으로 준비 좀 해가시면 좋을 듯요. 저희도 고속버스 탈때 한자로 손짓발짓 으로 의사 소통했어요.

  • 3. 원글
    '15.10.8 4:05 PM (116.41.xxx.48)

    패키지는 저도 비추요.. 나중에 나이 아주 들면 모를까...충분히 좋은곳에서 즐길 수가 없잖아요. 일정이 빡빡해서..

  • 4. 언제나
    '15.10.8 4:14 PM (114.93.xxx.168)

    상하이에서 많은것을 보셨네요^^ 중국은 영어가 잘 안 통해요 공항이나 좀 통하는정도이구요 대중교통이 잘 되어있어서 전철역만 아심 잘 다닐수 있어요 전철역이름은 한자와 영어로 표시되어 있어요 그래도 역 이름정도 중국어 발음을 적어가지고 다니시면 됩니다 특히 관광지는 바가지가 심해요 예원같은 곳은. 일단 깎고 봐야죠^^

  • 5. oo
    '15.10.8 4:21 PM (222.237.xxx.130) - 삭제된댓글

    상하이 박물관도 가보고 싶고 딤섬도 먹고싶네요.
    사람많아서 걸으면서 밟힐뻔했는데
    그생각하면 좀 두렵기도 하구요 ..

  • 6. ...
    '15.10.8 4:23 PM (182.215.xxx.10)

    네 친절한 답변 감사드려요.

  • 7. sd
    '15.10.8 4:39 PM (121.134.xxx.249)

    저도 상하이박물관 좋았어요.
    원래 박물관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가장 인상적인 곳이었어요.

  • 8. 장개석? 맞죠?
    '15.10.8 4:41 PM (222.121.xxx.62)

    대만박물관 가도 정말 으리으리하답니다.
    장개석이 유물을 많이 갖고 왔다고 하더라구요 후퇴할때.

  • 9. ....
    '15.10.8 4:47 PM (110.70.xxx.132)

    오!! 저는 오래전에 대만 중정기념박물관 갔다가 중국 본토에 있는
    박물관에 꼭 가고 싶은 소망이 생겼는데 작년에 상하이박물관 갔다가
    정말 실망했어요.

  • 10. 원글
    '15.10.8 5:13 PM (116.41.xxx.48)

    그런가요? 저도 좋은건 대만이 다가져갔단 얘기 들었는데 ㅎㅎ 대만 박물관 가봐야겠네요 .

  • 11. zz
    '15.10.8 5:16 PM (222.237.xxx.130) - 삭제된댓글

    대만도 나쁘지느않았지만 사람 너무 많고 글씨랑 그림(볼줄모름) 많아서 그냥 그랬는데
    상하이는 더 별로인가요
    뭔가 아쉽네요

  • 12. 원글
    '15.10.8 7:03 PM (223.62.xxx.30)

    Zz 님 박물관가선 흥미있는 분야위주로 보는게 좋을듯요. 저도 그람글씨 볼 줄 몰라 도자기 가구 청동등 공예 쪽으로 봐ㅛ더니 좋던데요. 대만은 더 좋다고 들었는데 상해도 좋았어요.그거야 개인호불호가 있겠지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88372 일룸책상 1400vs.1600...결정장애입니다. 9 책상구입 2015/10/08 4,063
488371 한그루가 말한 모델 출신 어머니는 친엄마가 아닌거죠? 6 이건이해가 .. 2015/10/08 12,678
488370 온천화성 가는데 맛집 1 화성 2015/10/08 695
488369 고등 수학은 중등때 어느정도 해놔야 내신 잘 나오나요? 2 중3 2015/10/08 2,199
488368 상하이 여행 잘 다녀왔어요. 10 감사 2015/10/08 3,210
488367 비지찌개에 무 넣어도 괜찮을까요? 49 궁금 2015/10/08 645
488366 도우미 맘에는 드는데요 6 Ff 2015/10/08 2,411
488365 밑에 글보고..대입 변수가 너무 많은게 문제 아닌가요? 1 .. 2015/10/08 640
488364 아파트 - 아래 층 화장실 누수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3 질문 2015/10/08 4,510
488363 전병헌 “박근혜 정부 ‘역사교과서 국정화’는 ‘종북 정책’” 1 샬랄라 2015/10/08 616
488362 공부가 힘드네요...머리가 나빠서ㅜ 3 힘듦 2015/10/08 1,225
488361 집 이사하려고 동네구경하는데요. 6 고민 2015/10/08 2,783
488360 황우여 “한국사 국정교과서, 박근혜가 지시했다” 外 49 세우실 2015/10/08 2,171
488359 남자 면도기로 팔 다리 제모해도 될까요? 1 ㄱㄱ 2015/10/08 1,567
488358 단식 하루째인데...희한한 일이 5 ㅇㅇ 2015/10/08 3,741
488357 과외 선생이 제가 아이를 방치했다는 말을 했어요 49 ..... 2015/10/08 6,732
488356 한그루 외양은 탑급이지 않나요? 34 피곤타 2015/10/08 6,175
488355 정원 조경관리업체 부르시는 분 계실까요? 8 양재동 2015/10/08 2,806
488354 낚시) 송종국 아이유 장기하 한그루 개그우먼남편 49 ㅇㅇ 2015/10/08 3,620
488353 영화 마션 보고 6 왔는데요 2015/10/08 2,806
488352 영어 잘하시는 분들~~ 딱 한문장만 해석부탁드립니다. 4 샤로나 2015/10/08 863
488351 청운초중, 경복고 근처 빌라 4 ... 2015/10/08 1,974
488350 친구가 왜 없었을까요? 3 가을하늘 2015/10/08 1,687
488349 중 3 아이 학교 열흘정도 빠져도 될까요? 4 궁금 2015/10/08 1,078
488348 비정상의 정상화?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 1 카드뉴스 2015/10/08 4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