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에 43살에 늦둥이 임신했다고 글 올렸었더랬죠.
많은 분들이 축하해주시고.. 전 얼떨떨합니다. 아직까지도요..
6주 때 병원에 가서 확인하고 지난 8주에 남편과 함께 병원가서 심장소리도 듣고 그랬네요.
요즘은 산부인과도 완전 신식이예요. 무슨 베베 라는 앱이 있어서 거기에 초음파 사진이랑 동영상을 업로드해줘요.
그럼 남편도 볼 수 있고 저도 볼 수 있고.. 그렇더라구요.
하라는 검사도 많고.. 다음 번에 무슨 맘가드인지.. 나프티인지 검사할 껀지 결정해서 오라고 하고..
띠동갑 넘게 차이나는 큰 아이는 아직 무덤덤한데.. 그 초음파 동영상을 계속 반복해서 보더라구요.
신기한지.. 엄마 남자래.. 여자래.. 묻던데..
입덧으로 힘드네요. 체력적으로 제가 나이가 많아서 힘든건지..
음식을 못 먹는 건 아닌데.. 먹고 다 토해요.. 전부다는 아니겠지만 조금은 흡수되겠죠..
토하는게 너무 힘들어서 안 먹으면 팔다리가 떨리고.. 또 어지럽고.. 속은 항상 미식거리고 느글거리고.. 뭔가 소주 몇 병 마시고 난 다음날 느낌이어서 어찌해야 할지를 잘 모르겠어요.
8주 병원에 가서.. 신낙지 먹어도 되냐고 물어봤다는.. 산낙지가 넘 먹고 싶은데.. 남편이 날 것이어서 안 된다고 해서요.
그 이후로 산낙지만 이틀 먹었어요..
기운낼 방법이 없을지.. 음료수도 다 별로고 느글거리고.. 감식초만 계속 마시고 있는데.. 속이 쓰리고...
시간이 약이고 다 아는 병이라지만.. 13년 만에 또다시 겪으려니 너무 생소하고 힘드네요~
비법 있으시면 기억 저편에서 끄집어내 전수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