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에게 못하는 친정흉.....

당나귀귀 조회수 : 1,148
작성일 : 2015-10-05 22:25:34

딸둘인 집의 맏이에요

어렸을때부터 언니보다 똑똑하고 당찬 동생덕에 많이 비교 당하면서 자랐어요

그래도 경제적으로도 사회적으로도 여유있던 부모님 덕에 부족함 없이 자랐고

대학, 결혼 다 어쩌다보니 동생과 비슷하게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고

현재는 친정, 동생네, 저희집 알콩달콩 살갑게 지내요


동생은 제부랑 같은 회사 맞벌이이고

아이가 둘이에요

시댁이 엄청 잘 살아서 전폭적인 지원을 해주시고, 또 성품까지 좋은 시댁이라 늘 대접 받으며 살아요


저는 현재 전업이고 아이는 하나인데 (임신중) 남편이 소위 말하는 사짜 전문직이에요

안정적이고 연봉도 동생네 맞벌이만큼 벌어요

시댁은 형편이 썩 좋지는 않지만, 남편이 워낙 칼같은 사람이라서 필요이상의 지원도 교류도 없어서 생각보다는 편해요


제부랑 동생이 나이차가 좀 있고, 저랑 남편은 동갑이라 어쩌다보니 제부가 제남편보다 나이가 많지만 살가운 제부는 형님대접을 해주고, 제남편도 존대를 하며 지내는 그런 아주 이상적인 사이에요

형편은 동생네가 많이 더 좋지만, 제 근자감인지 별로 불편함 없이 서로 여유있게 주고받으며 지내요


동생네는 맞벌이라 도우미 시댁 친정의 도움을 받으며 다녀요

도우미가 일단 기본으로 있고, 돌발시에 시댁과 친정의 도움을 받는거죠

저는 현재 대학원을 다니는데, 매일 가는게 아니라서 그때만 친정의 도움을 받아요

빈도는 아마 동생네랑 비슷할 꺼에요 


근데 요즘 들어서 느끼는건데

부모님께서 동생네 도와주시는거에 대해서는 생색(?)을 안내시는데

저희집에 오실때에는 굉장히 티를 내시는거 같아요

처음에는 제 기분탓일꺼라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는걸 알았어요


동생네는 시댁에서 그 이상의 경제적지원과 실질적인 도움을 주시기 때문에, 부모님께서도 거기에 맞추려면 당연히 이정도의 도움은 줘야한다.....고 생각하시는 반면

저희집은 시댁에서 아무런 지원도 도움도 안주시고 어른대접만 받으시는데, 당신들께서만 일방적으로 도움을 주시기 때문에 억울하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참고로, 동생네가 부모님께 하는 만큼, 저희도 하고 있어요)


이게 슬슬 스트레스가 되니, 별로 돈도 안되는 대학원을 때려칠까 하는 어리석은 생각도 해요

(대학원은 수입에 별 도움이 안되는 학문이지만, 남편도 친정부모님도 지지해주는 일이에요)

동생네보다 더 많은 감사의 표시를 해야하는건지..... 그렇다면 동생네랑 똑같은 혜택을 받는데 왜 우리만 그래야 하는지, 시댁이 나를 대접해주지 않는다고 친정에서도 경시당하는걸 인정해야 하는지..........


괜히 시댁이 원망스럽고

친정도 원망스럽고

나 자신도 한심하고

남편한테 얼척없는 히스테리 부릴것 같아서 82에 임금님귀는 당나귀귀하고 갑니다.......... 


IP : 182.226.xxx.90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래도
    '15.10.6 2:51 PM (1.236.xxx.90)

    능력있고 시댁 알아서 커트 잘 해주는 남편분과 사시니까 좋은쪽만 보세요.
    아닌 경우도 많이있잖아요.
    좋은것만 보고, 좋은것만 생각하시면서 사시는게 정신건강에도 좋으니까.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13009 위안부는 자발적...소녀상 철거하라는 새누리 지지자 5 에휴 2015/12/29 902
513008 유재석이탔으면좋겠어요 대상 2015/12/29 522
513007 모공청소 깨끗이 되는 제품 알려주세요 2 스킨케어 2015/12/29 2,317
513006 리틀약사 닷컴 vs 아이허브 어디가 나을까요? 칼슘 철분 2015/12/29 2,323
513005 커텐쳤는데도 외풍이 심해요 12 찬바람 2015/12/29 4,549
513004 핸드폰번호만으로 사람 조사 할 수 있을까요? (사기 관련/심부름.. 복잡 2015/12/29 799
513003 엄마 아이디 빌려서 들어왔는데 조언 좀 부탁드려요ㅜㅜ 대학이랑 .. 6 김딸 2015/12/29 1,992
513002 아들 골프시키고 싶은데 돈이 얼마나 들까요 12 ㅈㅅ 2015/12/29 3,981
513001 같은 여자로서 딱하긴하네요 6 ..... 2015/12/29 2,987
513000 머리 나쁜 사람 7 ... 2015/12/29 2,268
512999 영화 프로포즈 데이의 남주가 스토커의 2 1111 2015/12/29 747
512998 펌)당장 차 빼긴 어렵다" 소방차 대기소 앞 주차, 뻔.. 1 .. 2015/12/29 1,457
512997 신입사원, 사촌과 짜고 회삿돈 45억원 '꿀꺽' 나라가개판 2015/12/29 1,034
512996 (병신년아웃)이거 대박이에요 어뎅탕면 13 ㅇㅇㅇ 2015/12/29 3,675
512995 온수매트 잘 쓰고 계신분들... 6 좋긴한데 2015/12/29 3,614
512994 소변검사결과 균이 없는데 불편합니다 4 방광염이 아.. 2015/12/29 2,230
512993 딸이 허벅다리랑 무릎아래가 아프다고하는데 병원이요... 김수진 2015/12/29 441
512992 강아지 떠나보낸분들, 새 애완견은 쉽게 맞아지던가요 3 2015/12/29 1,980
512991 최고의사랑 김숙씨 트리 3 우와 2015/12/29 2,963
512990 SBS 뉴스도 병진 되었네요 1 ... 2015/12/29 1,355
512989 횡령전문변호사 1 푸른숲 2015/12/29 914
512988 엠비시 연예대상 누가 탈까요? 20 ... 2015/12/29 4,089
512987 삼십대중반미혼 괜찮은 까페나 모임추천해 주세요. 2 2015/12/29 988
512986 부정교합 치아교정비에 대해 9 치과 2015/12/29 2,458
512985 노트북 샀는데 운영체제 미포함이네요ㅠㅠ 7 컴맹 2015/12/29 4,5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