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섭외에 대해서 써볼께요.
섭외란 약속을 잡는 일이예요.
저는 k**생명 에서 일했고,
ㅅ은행을 팔아서 약속을 잡았죠.
어떤 시스템으로 일이 돌아가냐 하면
이런곳은
섭외쪽과 영업쪽 두 부분으로 나뉩니다.
제가 일했던 곳은 섭외(전화)로, 약속을 잡는거죠.
사무실에서
먼저 우리나라 전역(산간도서,섬 지역은 제외...허탕치면 마이너스니까,,)
의 회사나 사무실 등
사무직들이 많은 곳의 업체 전화번호를 먼저 출력 합니다.
생산직은 모이는 자체가 어려워서 성사시키기가 어려워요.
중소기업중앙회, 상공회의소....나
공적으로 오픈된 싸이트가 몇군데 있어요.
거기서 회사를 쭉쭉 출력합니다.
그러면 거기엔
회사명. 인원. 소재지, 업종,,,,뭐 이정도 나와요.
그거 가지고 이제
부서를 대충 찾아야해요.(부서까지 나오는건 없으니까요)
100명 정도의 규모인 회사라면
사장 있겠고, 공장장도 있겠네
생산해야하니, 생산부도 있겠고
총무과, 경리과 정도 있겠고,.....이런식으로 종이에 적어요.
그래서. 일단 공장장부터 공략 합니다.
근데 공장장하고 통화하기가 만만치 않습니다.
회사에 전화하면. 교환실이나
총무과등 외부전화를 직접 받는곳이 있어요
이런곳을 통과하기가 너무 어려워요.
<안녕하세요~
ㅅ 은행 심청이 차장 인데, 공장장님 계신가요?>
(이렇게 한번에 내이름과 직책 상대를 바로 찾아야함 ㅋㅋ)
왜그러시냐고하면
직접 용건을 말하겠다고 해야함...(그렇지 않으면 통과 안됨)
어찌해서 공장장과 통화하면
<공장장님~ ㅅ 은행 심청이 차장인데,
공장장님께 인사 한번 드리러 가려고 하는데요~
갈때 공장장님과 같이 근무하시는 직원분들
선물도 좀 챙겨가려고해요~
같이 근무하시는 직원분들 몇분 정도 되시나요?~
네. 6분 정도 되시구요..출근하기전 한 10분정도만
시간 내주시면 되는데, 회의실 있죠?~
회의실에서 잠깐 차한잔 마시면서 저희들
개정된 세법 이라든지, 직원들에게 도움되는 정보 드리려고 합니다.
내일 출근전에 잠깐 모이라고 한번 공지해 주세요~>
이렇게 하는데요 ㅋㅋ ..
저게 한번에 쫙 되는 경우는 거의 없고
이리치고 저리치고 해서.
저런쪽으로 되게 몰아가야해요.
걔중엔 임원들이나 부서장들.
전화는 다 받아주면서
그래 와라 해서
넵 갈게요...하면,
근데, 직원들은 바쁘고
나만 보고 가라 라고 하는 사람들도 많아요.
근데 그 한사람만 보고가면 안되거든요.
인원이 적어도 5,6명 이상은 모여야 움직여요.
그 이하도 가기는 하는데, 소득이 적어서(보험 드는 사람이 적어서)
결국, 나만 보고 가라는데는..못가요.
그러면 말 돌려서,,,다음에 뵙겠습니다~~하고 물러나야 돼요 ㅋㅋ
그리고, 우리 스스로 차장,과장 이런건
우리회사에서는 나이별로...과장은 30대, 차장은 40대...
보통 전화하면..
은행에서 무슨일로?
라고 하면,,,막 또 말을 갖다붙여야해요...다른회사에서도 반응 좋았다..등등
선물 드린다고 하지만
선물이란게...그냥 볼펜...정도.
선물일수도 있고 도시락 드린다고 점심때 좀 모아주세요~ 할때 있는데
영업부에서 싫어해요좀...본인들 돈으로 선물 사가는 거라서요.
직원들에게 도움되는 정보?
사실 그런거 별로 없죠.
보험 안내만 할뿐이죠..
그래도 전화할때는 막이리저리 갖다 붙여요.
그때그때 사회상황에 따라,,
요즘 직장인들 이런거 고민많으시죠? 어쩌고...
그리고 저렇게 해도 안될때는
또 다른 방법
아 그러면, 성희롱 예방 교육 받으셨나요? 라거나
안전교육 받으셨나요? 라거나
해서..교육시켜주면서 안내해준다고 하죠.
근데 요새 이런 전화 하도 많이 받다보니
회사측에서도, 아예 연결안해주는곳도 많고
다른 은행(보험사)에서 이미 훓고 지나간곳도 많고
갔는데, 아무도 안하는 곳도 많고 그랬어요.
특히 소규모 회사중
똘똘한 경리(우리는 싸가지 없는 경리라고 하죠 ㅋㅋ)
만나면,,,철벽 입니다.
아예 두말 못 붙여요..
근데 저렇게 거의 아무것도 없는상태에서 전화하는거 힘들더라구요.
대출할때는 전화번호라도 있고
오토콜이라고 해서...수화기 들기만 하면 연결되는것도 있었는데.
여긴...본인이 전화번호를 알아야하니..
무슨부서가 있는지도 모르고,
부서장이 과장인지 부장인지도 모르고, 이름도 모르고 하니..
어떤 심정인가 하면
내 바로 앞에 끝도 안보이는 높다란 벽이 있는 심정이거나
앞이 안보이는 깜깜한 곳을
두팔 휘저어 가야하는 느낌...정말 그랬어요.
이 섭외가 여러분과 어떻게 관계가 있는지 모르시겠죠?
뭐냐하면.
여기에도 글 올라오죠.
남편이 뭐 적금을 하나 들었다는데, 이게 보험인가요?
이런질문...
네...회사에 와서
은행이라면서 막 설명하고
신청서 돌리면서 필요하신분 적으라고 하고
선물 삐리한거 돌리는....그거
바로..보험 입니다.
이렇게 하루종일 전화하면
저런 섭외 3-4개 정도 잡고
많을때는 6개 잡으면 정말 많이 잡는 거였어요.
이렇게 하다가
잘못 걸리면. 상대가 걸고 넘어지는 경우가 있어요
도대체 진짜 거기가 ㅅ 은행 맞냐고난리치는 경우가 있는데
잘 피해가면 되는데(죄송하다..사실은 어디다..정도로)
피해도 안될때는..진짜 회사에서 ㅅ은행까지 전화할때가 있어요
그래서 회사에서 물고 늘어지면
ㅅ은행에서도 골머리 아프니까,
우리쪽 섭외하는 사람을 짜르라 하는 모양이더라구요
그러면 우리쪽에서는...이미 그만둔 사람을 짜르는 퍼포먼스?를 하는거 같구요.
제가 일하는 3달 동안,,한번 이런일 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