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취중 한 말을 어디까지 진심으로 받아들여야 하나요?

술먹은사람의말 조회수 : 1,331
작성일 : 2015-10-04 15:03:03
공적인 자리에서 여럿이서 다섯 번쯤 보았고
단 둘이 처음 만나게 되었어요.

둘다 이혼상태이고 저보다 나이가 어린 사람이지만 사회적 지위가 있어서
조심스럽게 대했습니다.

처음 만나서 식사를 하고 2차로 자기 집으로 가자고 하더군요.
장난인줄 알았어요. 전혀 그런 뉘앙스 몰랐구요.

소주 다섯병을 마셨는데 이야기하다, 음악을 듣다.. 차츰차츰 저에게 키스를 시도하더라구요.
저도 싫지 않아서 응해주었고요. 그렇게 여섯 시간을 같이 있었습니다.
저와 섹스를 하고 싶다고 했는데 그건 들어주지 않았어요.
구체적인 얘기를 들었습니다. 나를 좋아한다고.. 미래를 생각하는 이야기도.
(이건 과히 믿지 않지만 놀랬어요.)
단둘이 만난 첫날 그러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되어서요.

다음 날, 그는 잘 잤냐고 다정하게 문자를 넣어주었지만
손을 잡은 이후는 생각이 나지 않는다고 해요.
우리가 다시 만날 수 있다면... 하길래 저는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며
네.. 저는 괜찮아요. 하고 시치미를 떼고 있는 상태예요.
그 날 일이 전혀 기억이 안나는지, 아니면 알 것도 같고 모를 것도 같지만 
제 반응을 떠보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구체적으로 얘기하지 않고 그냥 계속 아무렇지도 않게, 괜찮아요.. 이러고 있어요.
본인이 실수한 건지 후회하고 있을까봐.

전해 기대를 안한 상태에서 일어난 일이라 참 조심스러운데
키스를 한 상태가 되고보니 제 마음이 참 그러네요.
어떻게 하는 게 좋은 건지.

술 마시고 이렇게까지 하는 사람들이 많은가요?
술 마시고 한 행동은 잊어주는 게 맞는 건가요?
(물론 아주 기분이 나빴다면 따지고 다시는 안만나고 하겠지만 감싸주고 싶은 마음이 생기네요..)


IP : 183.98.xxx.213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10.4 3:07 PM (121.157.xxx.75)

    술취한 남자의 스킨쉽은 무시하세요
    남친이어도 평소보다 과한 스킨쉽인데 사귀자 말도 안나온 상태에서 스키쉽은 그냥 주정입니다

  • 2. 음음
    '15.10.4 3:17 PM (175.223.xxx.188)

    뭔가 가능성이 있다 싶으니 들이대보는거 같아요.
    스킨십, 말 다 의미없는 듯 해요. 진심으로 진지한 남자라면 그런식으로 접근 안하겠지요.
    상대남도 아무리 이혼했다지만 이혼녀라는 처지를
    어떻게볼지 잊지마세요

  • 3. 오잉777
    '15.10.4 3:55 PM (111.65.xxx.169)

    취중 스킨쉽이나 말은 믿을게 못 되요 맨정신으로 그래야지..

  • 4. 일단은
    '15.10.4 4:04 PM (115.41.xxx.203)

    남자가 비겁해요.

    술을 의지해서 감정을 표현했단건 술의 힘을 빌려서 용기를 낸거구요
    기억이 안난다고 일부러 말했다는건 스스로 수치스럽다는걸 알고 상대의 반응을 본거죠.

    전화를 했다는거는 여전히 마음이 있다는거데요
    님이 그를 왜 좋아하는지 외로워서 만나지 마시고
    맨정신에 서로를 확인 하는 시간이 필요해요.

    서로 섹스상대가 필요하다면 그것도 나쁘지는 않아요.
    서로의 동의하에 저라면 외로워서 섹스상대로도 좋을꺼같아요. 꼭 결혼이 아니고존중한다면 가벼운 관계도 나쁘지는
    않다고 봅니다.

  • 5. 인생
    '15.10.4 11:41 PM (220.255.xxx.70) - 삭제된댓글

    연령대가 어떻게 되는지 모르나
    이혼하고 싱글인데 뭘 주저하시나요
    상처 받을까봐?
    싫지 않으셨댔죠? 그냥 즐김되죠
    꼬꿰일일 없는 정말 가벼운 관계
    뭘 주저하시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11688 (응팔)왜 친구들이 택이를 희동이라고 하죠? 9 ?? 2015/12/25 4,480
511687 부부동반모임을 했는데 누가 남편을 깔아뭉갤때 26 와짜증나 2015/12/25 11,513
511686 여수 돌산갓 2 dlswjf.. 2015/12/25 1,412
511685 난방텐트 따수미 사려고 하는데, 어때요? 3 .. 2015/12/25 2,047
511684 먹고 살거 있으면.. 연극배우 하는건 ..괜찮지 않나요 ?. 9 나드리 2015/12/25 2,068
511683 전세집 안방 결로 곰팡이 문제(아가 있어요ㅠㅠ) 1 SOS 2015/12/25 4,162
511682 무슨일이 나을까요?? 2 음... 2015/12/25 684
511681 남편이랑 이 여자와 어떤 관계 같아요? 24 ... 2015/12/25 15,453
511680 지금 KBS에서 조성진 특집을 다시 하네요.... 7 조성진 2015/12/24 2,836
511679 최민수 큰아들 49 봄날 2015/12/24 25,134
511678 압력솥 하나 있으신분들 몇인용 사셨어요? 13 2015/12/24 3,368
511677 원빈은 왜 자꾸 단발머리를;;; 9 ㅇㅇ 2015/12/24 5,902
511676 선봤는데 스킨십 진도가 너무 느려요ㅠㅠ 37 Jajsja.. 2015/12/24 28,752
511675 돌싱이신 분들 이성친구 어떻게 만나셨나요? 2 2015/12/24 2,440
511674 만다리나 덕 가방을 봤는데, 못생겼는데 예쁘더군요 ㅋ 3 오늘 2015/12/24 1,927
511673 귀신을 부려서라도... 3 인과응보 2015/12/24 1,419
511672 다른사람들은 다예뻐보이는데 나만 못나보여요. 2 ㅠㅠ 2015/12/24 1,180
511671 남궁민 연기 정말 무섭네요. 28 각약각색 2015/12/24 14,428
511670 요즘은 소위 버버리맨 없죠? 8 문득생각나서.. 2015/12/24 1,931
511669 이브날 저녁먹다가 남편과 싸웠네요 44 아구이구 2015/12/24 19,473
511668 낮에 공부하고 밤에 식당홀써빙하려는데 어렵지 않을까요? 3 45살 2015/12/24 1,249
511667 크리스마스 이브..남편들 몇시에 집에 왔나요? 28 ... 2015/12/24 3,292
511666 이 시간에 저처럼 일하고 계신분? 5 흑흑 2015/12/24 899
511665 이남자애는 왜이러는걸까요? 2 ㅇㅇㅇ 2015/12/24 756
511664 제 얘기좀 들어주세요~ 5 생각하기 나.. 2015/12/24 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