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취중 한 말을 어디까지 진심으로 받아들여야 하나요?

술먹은사람의말 조회수 : 1,307
작성일 : 2015-10-04 15:03:03
공적인 자리에서 여럿이서 다섯 번쯤 보았고
단 둘이 처음 만나게 되었어요.

둘다 이혼상태이고 저보다 나이가 어린 사람이지만 사회적 지위가 있어서
조심스럽게 대했습니다.

처음 만나서 식사를 하고 2차로 자기 집으로 가자고 하더군요.
장난인줄 알았어요. 전혀 그런 뉘앙스 몰랐구요.

소주 다섯병을 마셨는데 이야기하다, 음악을 듣다.. 차츰차츰 저에게 키스를 시도하더라구요.
저도 싫지 않아서 응해주었고요. 그렇게 여섯 시간을 같이 있었습니다.
저와 섹스를 하고 싶다고 했는데 그건 들어주지 않았어요.
구체적인 얘기를 들었습니다. 나를 좋아한다고.. 미래를 생각하는 이야기도.
(이건 과히 믿지 않지만 놀랬어요.)
단둘이 만난 첫날 그러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되어서요.

다음 날, 그는 잘 잤냐고 다정하게 문자를 넣어주었지만
손을 잡은 이후는 생각이 나지 않는다고 해요.
우리가 다시 만날 수 있다면... 하길래 저는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며
네.. 저는 괜찮아요. 하고 시치미를 떼고 있는 상태예요.
그 날 일이 전혀 기억이 안나는지, 아니면 알 것도 같고 모를 것도 같지만 
제 반응을 떠보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구체적으로 얘기하지 않고 그냥 계속 아무렇지도 않게, 괜찮아요.. 이러고 있어요.
본인이 실수한 건지 후회하고 있을까봐.

전해 기대를 안한 상태에서 일어난 일이라 참 조심스러운데
키스를 한 상태가 되고보니 제 마음이 참 그러네요.
어떻게 하는 게 좋은 건지.

술 마시고 이렇게까지 하는 사람들이 많은가요?
술 마시고 한 행동은 잊어주는 게 맞는 건가요?
(물론 아주 기분이 나빴다면 따지고 다시는 안만나고 하겠지만 감싸주고 싶은 마음이 생기네요..)


IP : 183.98.xxx.213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10.4 3:07 PM (121.157.xxx.75)

    술취한 남자의 스킨쉽은 무시하세요
    남친이어도 평소보다 과한 스킨쉽인데 사귀자 말도 안나온 상태에서 스키쉽은 그냥 주정입니다

  • 2. 음음
    '15.10.4 3:17 PM (175.223.xxx.188)

    뭔가 가능성이 있다 싶으니 들이대보는거 같아요.
    스킨십, 말 다 의미없는 듯 해요. 진심으로 진지한 남자라면 그런식으로 접근 안하겠지요.
    상대남도 아무리 이혼했다지만 이혼녀라는 처지를
    어떻게볼지 잊지마세요

  • 3. 오잉777
    '15.10.4 3:55 PM (111.65.xxx.169)

    취중 스킨쉽이나 말은 믿을게 못 되요 맨정신으로 그래야지..

  • 4. 일단은
    '15.10.4 4:04 PM (115.41.xxx.203)

    남자가 비겁해요.

    술을 의지해서 감정을 표현했단건 술의 힘을 빌려서 용기를 낸거구요
    기억이 안난다고 일부러 말했다는건 스스로 수치스럽다는걸 알고 상대의 반응을 본거죠.

    전화를 했다는거는 여전히 마음이 있다는거데요
    님이 그를 왜 좋아하는지 외로워서 만나지 마시고
    맨정신에 서로를 확인 하는 시간이 필요해요.

    서로 섹스상대가 필요하다면 그것도 나쁘지는 않아요.
    서로의 동의하에 저라면 외로워서 섹스상대로도 좋을꺼같아요. 꼭 결혼이 아니고존중한다면 가벼운 관계도 나쁘지는
    않다고 봅니다.

  • 5. 인생
    '15.10.4 11:41 PM (220.255.xxx.70) - 삭제된댓글

    연령대가 어떻게 되는지 모르나
    이혼하고 싱글인데 뭘 주저하시나요
    상처 받을까봐?
    싫지 않으셨댔죠? 그냥 즐김되죠
    꼬꿰일일 없는 정말 가벼운 관계
    뭘 주저하시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90985 고속도로에서 습관적으로 브레이크 밟는사람 49 ,,,, 2015/10/16 5,649
490984 초등 남자아이 둘있는집인데요 2 ㅅㄷᆞ 2015/10/16 1,353
490983 게살크림파스타 비법좀여 행복한요자 2015/10/16 721
490982 자주토하는 강아지사료..뭐가좋을까요? 2 초난감 2015/10/16 1,243
490981 저녁 안먹기 다이어트 2015/10/16 1,729
490980 강동원의원 홈피 7 강동원지지 2015/10/16 969
490979 아침부터 과식..ㅜㅜ 2 ^^ 2015/10/16 1,325
490978 층간소음 정말 힘드네요. 19 다잉고모 2015/10/16 3,029
490977 아만다 바인즈는 어쩌다 저렇게 되었나요 1 ㅇㅇ 2015/10/16 1,412
490976 남편의 소리없는 배려.. 9 루비사랑 2015/10/16 2,792
490975 외화통장 문의요 복순아 2015/10/16 838
490974 우리나라는 생산직에서 일하는거에 인식이 왜 이렇게 안좋나요? 12 공장 2015/10/16 4,620
490973 국정화 의견 우편·팩스로만 받는 교육부 1 샬랄라 2015/10/16 461
490972 여행때 마법이 오면 1 2015/10/16 668
490971 2015년 10월 16일 경향신문,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2015/10/16 491
490970 대상포진 앓고난후 몸살기가 잦아요 4 2015/10/16 1,568
490969 워터픽 사용하시는 분들 사려고하는데....어때요? 5 ㅣㅣ 2015/10/16 2,303
490968 꿈해몽좀부탁드려요~ 뭘까요 2015/10/16 338
490967 존속살해 와 자녀살해 형량의 차이 아세요? 14 000 2015/10/16 2,734
490966 “박수 못 받아도 여성들 목소리 대변” 2 암묵지 2015/10/16 646
490965 머릿니 박멸 49 박멸 2015/10/16 8,435
490964 충격-박근혜가 극찬한 교과서가 오히려 북한주체사상 상세히다뤄 2 집배원 2015/10/16 825
490963 시네마 천국 감독이 겨우 56년생.. 1 .. 2015/10/16 1,031
490962 대가족이 갈 만한 괜찮은 제주 독채 펜션 아시는분 계실까요? 49 여행 2015/10/16 4,908
490961 남자의 누나의 소개로 만나 사귀신 분들 계신지... 5 2015/10/16 1,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