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는 불꽃축제 지하철 안에서 봤어요,

1호선 조회수 : 2,737
작성일 : 2015-10-03 23:45:10
운이 좋은건지
저는 오늘 불꽃축제를 한다는것도 잘 몰랐는데
종각에서 일 마치고 1호선 타고 가는중에 한강철교 건너면서 즉방으로 봤어요
그것도 거의 클라이막스 부분이였던지
웅장하고 큰 불꽃들이 터지는 순간을요..
재밌는게 기관사님도 사람들을 보라고 그러는건지 몰라도
일부러 서행을 하시더라구요.. 정말 천천히..
원래 그 구간이 딱히 서행하는 구간이 아닌데도 말이죠..
제 옆에 있던 아주머니는,
종각에서 같이 탄 아주머니였는데
무언가 안좋은일이 있으셨던지
타면서부터 계속 볼멘소리를 전화를 하시더라구요, 어떨땐 가벼운 욕까지
동원해 가면서 ..
그런데 그 불꽃이 터지는 순간만은
그 아주머니도 하나된 느낌으로 같이 고개를 뒷 창문으로 돌려가며 쳐다보며
그렇게 잠시라도 한 칸의 승객이 모두 하나가 되어즐긴것 같아요..^^
결국 서민들의 삶이란,,
고통의 연속인 일상속에서 이렇게 가끔씩 . 우연히 마주치는
소소한 기쁨, 즐거움으로 버텨나가는게 아닐까하는 약간의 씁쓸한 느낌도...^^;
그렇게 또 다시 우리는 불꽃을 뒤로하고
다음역으로 향하는 열차처럼
고된 일상속으로 다시 뛰어들어야겠죠..
여하간,
기대하지 않았던 좋은 명당 자리에서 봤던 오늘의 축제가
무척이나 좋은 추억으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IP : 207.244.xxx.70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ㄱㄴㄷ
    '15.10.3 11:48 PM (49.170.xxx.37)

    저는 차에서 올림픽대로에서 봤어요
    아들과함께ㅎㅎ
    아들과 함께 와~감탄하며 예쁘다 연발했어요
    마읃예쁜 아들로 잘 크고있어서 고마웠어요
    그래요 제게도 오늘의 불꽃은 특별한 기억으로 남을것같아요

  • 2. 플럼스카페
    '15.10.3 11:51 PM (122.32.xxx.46) - 삭제된댓글

    뭔가 드라마틱하네요. 일부러 시간맞춰 탈래도 그렇게 안 될텐데...

  • 3. 저도
    '15.10.3 11:54 PM (125.146.xxx.224)

    불꽃 놀이 무지 좋아하는데 친구가 같이 간다고 했다가
    일이 생겨서 못가게 되었어요. 전철에서나마 봤으면
    덜 억울하련만ㅠㅠ

  • 4. 플럼스카페
    '15.10.3 11:54 PM (122.32.xxx.46)

    드라마틱해요. 시간맞춰 탈래도 안 될텐데^^
    천천히 가준 기관사님도, 투덜대던 아주머니도 막 머릿속으로 상상이 됩니다.

  • 5. ㅃㅃㅂ
    '15.10.3 11:57 PM (120.50.xxx.29)

    우리네 느낌.

  • 6. 글쎄..
    '15.10.4 12:28 AM (221.140.xxx.2)

    우리네 느낌은 아닌거 같은데요.
    우리네는 추억이나 감성,희망같은게 없어요. 그냥 우리네 삶은 그저 고단하고 슬플뿐이라고 말하죠.

  • 7. ㄹㄹ
    '15.10.4 12:32 AM (1.236.xxx.33)

    아무데나 우리네..아무데나 광고래..

    저도 불꽃놀이 가보고 싶었는데
    애들데리고 집에 돌아올때 고생길이 두려워 참았네요
    가끔 차안에서 봤다는 분들 부러웠는데 원글님 정말 운 좋았네요
    모르는 사람들끼리 그 순간은 같은 감정으로 하나가 될때의 그 느낌 알죠..
    부럽네요~
    한강 꽃놀이 언제 한번 볼라나...ㅠ

  • 8.
    '15.10.4 12:34 AM (114.206.xxx.143) - 삭제된댓글

    우리네에서 빵터짐
    갸는 뭐한대요 큰웃음 주는 재주 있던데

  • 9. ㅃㅃㅂ
    '15.10.4 12:35 AM (120.50.xxx.29)

    결국 서민들의 삶이란,,

    고통의 연속인 일상속에서 이렇게 가끔씩 . 우연히 마주치는

    소소한 기쁨, 즐거움으로 버텨나가는게 아닐까하는 약간의 씁쓸한 느낌도...^^;

    그렇게 또 다시 우리는 불꽃을 뒤로하고

    다음역으로 향하는 열차처럼

    고된 일상속으로 다시 뛰어들어야겠죠..






    우리네 느낌 물씬인데여? 마지막구절은 저도 좋습니다만

  • 10. ㄱㄴ
    '15.10.4 7:52 AM (58.224.xxx.11)

    우리네느낌333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89356 중2 국어 50점대인데 올겨울부터 학원보낼까요? 5 .. 2015/10/09 1,588
489355 무릎 관절 안 좋은 사람이 걷기 할 때 신으면 좋은 운동화는? 3 운동 2015/10/09 2,258
489354 요즘 베스트에 왜 비슷한 내용이 도배되는 이유는요...(간단해요.. 49 조작의 달인.. 2015/10/09 777
489353 집 만들다 이 뉴스듣고 섬칫 48 고양이 2015/10/09 1,759
489352 살이 빠지니,,,그것참,,, 49 오늘,, 2015/10/09 4,357
489351 연휴에 집에 있는 거 우리 가족 밖에 없나요?? 16 초딩형제맘... 2015/10/09 5,263
489350 이대에서 연대 교육과학관으로... 6 이대에서 연.. 2015/10/09 1,705
489349 왜 이 한자가 옥편에 안나오는지 3 한자 2015/10/09 1,401
489348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어떤가요? 올해 2015/10/09 543
489347 아닌 사람은 아닌가보네요 2 파란 2015/10/09 1,423
489346 몽클레어 사이즈 문의요... 55반이신분~~ 3 ... 2015/10/09 6,603
489345 옆광대 나온 최악의 사각형 얼굴..머리를 어찌 해야 할까요 7 jjj 2015/10/09 6,902
489344 송도 유타대학교 어떤가요?? 48 ㅎㅎ 2015/10/09 9,035
489343 저희 남편은 행복한 사람 같아요.. 7 123 2015/10/09 3,382
489342 며칠전 배너의 소파 3 용감씩씩꿋꿋.. 2015/10/09 649
489341 애교있는 사람을 대하는게 어려워요ㅜㅜ 6 ㅇㅇ 2015/10/09 2,834
489340 일본여행에서 사올 싸고 좋은거~ 19 풀향기 2015/10/09 5,627
489339 마일리지 적립법 공유해보아요 3 가을 2015/10/09 1,125
489338 대구, 경북 근교 축제나 가볼만한 곳 어디 있을까요? 1 궁금 2015/10/09 3,451
489337 82 수준 왜 이래요 43 82수준 2015/10/09 3,306
489336 우리아이들에게 왜곡된 역사를 배우게 놔둘수는없어요!!! 5 역사는진실대.. 2015/10/09 646
489335 유럽의 길고양이는 사람 안무서워하고 자유롭게 살던데 49 .. 2015/10/09 2,172
489334 전세집 가계약 걸어놨는데 세입자가 집을 안보여 준데요.. 3 전세난민 2015/10/09 2,249
489333 특목고원서시즌...요새 민사고 입학수준이 예전만큼은 14 아닌가봐요... 2015/10/09 5,062
489332 이과수 커피 한통 샀는데.. 4 ... 2015/10/09 1,825